美 ‘첫 기소 대통령’ 트럼프, 뉴욕 도착…내일 맨해튼 법원 출석

입력 2023.04.04 (19:27) 수정 2023.04.04 (19: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가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맨해튼 법원 출석을 앞두고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지지층 결집으로 인한 돌발 사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역사상 '첫 기소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법원 출석을 앞두고 하루 일찍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일 맨해튼 법원에 출석해 기소 사실을 통지받고 혐의 사실을 인정하는지 등을 확인하는 '기소인부절차'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에 앞서 검찰에 들러 지문을 채취하고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도 찍게 됩니다.

법원 출석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자택이 있는 이 곳 '트럼프 타워' 일대에는 일찌감치 이렇게 바리케이드가 설치됐습니다.

지지자들이 모여들어 벌어질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건데, 이 곳 뿐만 아니라 뉴욕시 전역에 경찰당국의 경비가 굉장히 삼엄해졌습니다.

뉴욕시 당국은 SNS 등 인터넷을 통한 트럼프 전 대통령측과 지지층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에릭 애덤스/미국 뉴욕시장 : "내일 우리 도시로 올 생각을 하는 선동꾼들이 있다면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고 간단합니다. 자제하십시오. 뉴욕은 우리의 집이지, 당신들의 잘못된 분노를 위한 놀이터가 아닙니다."]

지난달 30일 뉴욕 맨해튼지방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을 위해 성인물 배우에게 회삿돈으로 13만 달러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문서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을 불법 선거자금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체적 혐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1개의 중범죄를 포함해 30개 이상 혐의가 적용됐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조 타코피나/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측 변호사 : "트럼프는 전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소는 완전히 권력 남용입니다. 아시다시피 트럼프는 강하고 거친 사람입니다. 이번 싸움에 준비가 돼 있습니다."]

미국 CNN방송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가 트럼프 기소를 지지하는 걸로 나타났지만, 응답자의 76%는 검찰의 기소 결정에 정치적 상황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고도 답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야당인 공화당의 유력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일 법원 일정을 마친 뒤엔 바로 플로리다 자택으로 돌아가 지지자들을 향한 공개 연설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나희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美 ‘첫 기소 대통령’ 트럼프, 뉴욕 도착…내일 맨해튼 법원 출석
    • 입력 2023-04-04 19:27:13
    • 수정2023-04-04 19:38:58
    뉴스7(청주)
[앵커]

미국 역사상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 기소가 결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맨해튼 법원 출석을 앞두고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지지층 결집으로 인한 돌발 사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역사상 '첫 기소 대통령'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법원 출석을 앞두고 하루 일찍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일 맨해튼 법원에 출석해 기소 사실을 통지받고 혐의 사실을 인정하는지 등을 확인하는 '기소인부절차'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에 앞서 검찰에 들러 지문을 채취하고 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도 찍게 됩니다.

법원 출석을 앞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뉴욕 자택이 있는 이 곳 '트럼프 타워' 일대에는 일찌감치 이렇게 바리케이드가 설치됐습니다.

지지자들이 모여들어 벌어질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건데, 이 곳 뿐만 아니라 뉴욕시 전역에 경찰당국의 경비가 굉장히 삼엄해졌습니다.

뉴욕시 당국은 SNS 등 인터넷을 통한 트럼프 전 대통령측과 지지층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에릭 애덤스/미국 뉴욕시장 : "내일 우리 도시로 올 생각을 하는 선동꾼들이 있다면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하고 간단합니다. 자제하십시오. 뉴욕은 우리의 집이지, 당신들의 잘못된 분노를 위한 놀이터가 아닙니다."]

지난달 30일 뉴욕 맨해튼지방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을 위해 성인물 배우에게 회삿돈으로 13만 달러를 지급하는 과정에서 문서를 조작한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을 불법 선거자금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체적 혐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소 1개의 중범죄를 포함해 30개 이상 혐의가 적용됐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조 타코피나/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측 변호사 : "트럼프는 전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기소는 완전히 권력 남용입니다. 아시다시피 트럼프는 강하고 거친 사람입니다. 이번 싸움에 준비가 돼 있습니다."]

미국 CNN방송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0%가 트럼프 기소를 지지하는 걸로 나타났지만, 응답자의 76%는 검찰의 기소 결정에 정치적 상황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고도 답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재 야당인 공화당의 유력 차기 대선 후보로 꼽히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일 법원 일정을 마친 뒤엔 바로 플로리다 자택으로 돌아가 지지자들을 향한 공개 연설에도 나설 예정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촬영:서대영/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김나희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청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