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단비…‘비·바람’ 피해 우려​

[앵커]

전국에 단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긴 가뭄에 바짝 메말랐던 남부지역에서는 해갈을 위해 더없이 반가운 봄비인데요.

하지만 봄비치고는 양이 제법 많습니다.

산불 지역, 상습 침수지역에서는 피해 없도록 대비하셔야겠습니다.

특히 비가 오는 동안 매우 강한 바람까지 불어 시설물 피해도 우려됩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쪽에서 들어오고 있는 강한 비구름이 전국에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 산지에는 최고 300mm 이상,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전남 진도와 완도 등지에도 100mm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서울 등 중부지방에도 40mm 안팎의 비가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두 달 가까이 이어졌던 전국 대부분 지역의 건조특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단비에 가뭄과 산불 걱정은 덜었지만, 비 피해, 바람 피해가 우려됩니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 지역에는 시간당 20mm 안팎의 세찬 비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제주와 경남, 전남 곳곳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내일까지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제주도엔 최대 100mm 이상, 전남과 경남에 최고 80, 그 밖의 지역에도 5에서 5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산불 지역은 불로 지반이 약해져 있어 산사태 우려가 큽니다.

도심이나 저지대에서는 침수 등의 비 피해 가능성도 있습니다.

바람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영남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0미터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해당 지역에서는 간판 등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해 피해에 대비해야 합니다.

기상청은 내일 오전까지 제주와 남해안 지역 곳곳에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mm 안팎의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