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피렐라 ‘부상 투혼 호수비’…인성도 최고

입력 2023.04.05 (21:54) 수정 2023.04.0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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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삼성의 외국인 선수 피렐라가 어제 한화전에서 결승 홈런과 외야 호수비를 펼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는데요.

실력과 인성까지 갖춘 피렐라의 부상 투혼에 동료들도 박수를 보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궂은 날씨에도 간절히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을 알았을까.

삼성 피렐라가 7대 5로 승부를 뒤집는 2점 홈런을 터뜨립니다.

팀 승리를 지킨 9회 마지막 수비는 더욱 빛났습니다.

삼성이 한 점 차로 쫓긴 투아웃 1, 2루 위기.

안타 하나면 동점이 가능한 상황에서 큼직한 타구가 외야로 날아갑니다.

좌익수 피렐라가 공을 잘 잡았는데 담장에 충돌하고 쓰러집니다.

그대로 경기는 끝났지만, 환호도 잠시.

동료 이성규가 서둘러 피렐라의 허리 벨트를 풀고, 신발까지 벗겨줍니다.

갑작스런 충격에 따른 호흡 곤란을 막기 위한 응급조치였습니다.

동료들의 진심 어린 걱정 덕분인지 병원으로 이송된 피렐라는 늑골 타박 진단을 받았고 큰 부상은 피했습니다.

[김동엽/삼성 : "기분이 좋았다가 마지막에 피렐라가 크게 다친 것 같아서 다들 안 좋은 것 같고, 걱정이 많은 것 같아요. 선수들이."]

삼성에서 세 시즌째를 맞는 피렐라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습니다.

["친한 친구."]

["안녕~"]

덕아웃에서 뛰어나와 동료의 홈 질주를 온몸으로 응원할 정도로 진한 동료애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정후와 타격왕을 다툰 지난해는 외국인 선수로는 흔치 않게 임시 주장까지 맡았습니다.

[피렐라/삼성/지난해 : "지금까지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소통에 대해서는 작년부터 같이 뛰었던 선수들도 많고, 항상 응원해주고 도와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팀에 헌신하는 피렐라의 투혼이 시즌 초반 삼성을 하나로 묶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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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피렐라 ‘부상 투혼 호수비’…인성도 최고
    • 입력 2023-04-05 21:54:07
    • 수정2023-04-05 21:5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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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삼성의 외국인 선수 피렐라가 어제 한화전에서 결승 홈런과 외야 호수비를 펼치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는데요.

실력과 인성까지 갖춘 피렐라의 부상 투혼에 동료들도 박수를 보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궂은 날씨에도 간절히 응원하는 팬들의 마음을 알았을까.

삼성 피렐라가 7대 5로 승부를 뒤집는 2점 홈런을 터뜨립니다.

팀 승리를 지킨 9회 마지막 수비는 더욱 빛났습니다.

삼성이 한 점 차로 쫓긴 투아웃 1, 2루 위기.

안타 하나면 동점이 가능한 상황에서 큼직한 타구가 외야로 날아갑니다.

좌익수 피렐라가 공을 잘 잡았는데 담장에 충돌하고 쓰러집니다.

그대로 경기는 끝났지만, 환호도 잠시.

동료 이성규가 서둘러 피렐라의 허리 벨트를 풀고, 신발까지 벗겨줍니다.

갑작스런 충격에 따른 호흡 곤란을 막기 위한 응급조치였습니다.

동료들의 진심 어린 걱정 덕분인지 병원으로 이송된 피렐라는 늑골 타박 진단을 받았고 큰 부상은 피했습니다.

[김동엽/삼성 : "기분이 좋았다가 마지막에 피렐라가 크게 다친 것 같아서 다들 안 좋은 것 같고, 걱정이 많은 것 같아요. 선수들이."]

삼성에서 세 시즌째를 맞는 피렐라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습니다.

["친한 친구."]

["안녕~"]

덕아웃에서 뛰어나와 동료의 홈 질주를 온몸으로 응원할 정도로 진한 동료애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정후와 타격왕을 다툰 지난해는 외국인 선수로는 흔치 않게 임시 주장까지 맡았습니다.

[피렐라/삼성/지난해 : "지금까지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습니다. 소통에 대해서는 작년부터 같이 뛰었던 선수들도 많고, 항상 응원해주고 도와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팀에 헌신하는 피렐라의 투혼이 시즌 초반 삼성을 하나로 묶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영상편집:최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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