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매카시 만남…미, ‘확대해석 말라’

입력 2023.04.06 (23:56) 수정 2023.04.07 (00: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에 중국이 강력하게 도전하는 상황에서 양국 대립의 핵심, 바로 타이완인데요.

타이완 총통이 미국 하원의장과 미국에서 공식회동을 가졌습니다.

중국 반발을 의식한 미국 정부는 이번 만남을 확대 해석해 긴장을 촉발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먼저 LA 이영현 특파원이 현장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 권력 서열 3위인 하원 의장은 먼저 나와 기다리며 타이완 총통을 예우했습니다.

1979년 미국이 중국과 수교를 맺고 타이완과는 단교한 이후 미국에서 열린 최고위급 회동이라 의미는 컸습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하원의장 : "(타이완과 미국 간의 우정은) 경제적 자유, 평화 및 지역 안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차이 총통은 매카시 의장의 환대를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로 받아들였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우리의 삶의 방식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서 타이완은 미국이 우리 편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 측에 이번 회동을 확대 해석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중국은 이번 환승을 핑계 삼아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해서는 안 됩니다."]

백악관은 최근 여러 번 중국 고위층에 긴장을 높일 필요가 없다는 점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여름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으로 중국과 긴장이 고조됐던 곤혹스러운 상황을 다시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회동 장소 주변에는 중국, 타이완 양측 지지자들이 고성으로 맞섰습니다.

[중국 측 지지자 :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입니다. 하나의 중국입니다."]

[타이완 측 지지자 : "시진핑을 타도하자!"]

제 왼쪽은 중국 측 입장을 지지하는 측이며 오른쪽은 타이완을 지지하는 사람들입니다.

그 사이 길 한가운데는 충돌에 대비해 경찰 병력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경찰의 차단에도 불구하고 거친 말싸움 끝에 벌어진 일부 시위 참가자의 충돌에 앞으로 벌어질 험악한 미·중 관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시미밸리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지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차이잉원-매카시 만남…미, ‘확대해석 말라’
    • 입력 2023-04-06 23:56:09
    • 수정2023-04-07 00:04:21
    뉴스라인 W
[앵커]

미국 주도의 국제 질서에 중국이 강력하게 도전하는 상황에서 양국 대립의 핵심, 바로 타이완인데요.

타이완 총통이 미국 하원의장과 미국에서 공식회동을 가졌습니다.

중국 반발을 의식한 미국 정부는 이번 만남을 확대 해석해 긴장을 촉발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먼저 LA 이영현 특파원이 현장을 직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 권력 서열 3위인 하원 의장은 먼저 나와 기다리며 타이완 총통을 예우했습니다.

1979년 미국이 중국과 수교를 맺고 타이완과는 단교한 이후 미국에서 열린 최고위급 회동이라 의미는 컸습니다.

[케빈 매카시/미국 하원의장 : "(타이완과 미국 간의 우정은) 경제적 자유, 평화 및 지역 안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차이 총통은 매카시 의장의 환대를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로 받아들였습니다.

[차이잉원/타이완 총통 : "우리의 삶의 방식을 지키기 위한 노력에서 타이완은 미국이 우리 편에 있다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중국 측에 이번 회동을 확대 해석하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중국은 이번 환승을 핑계 삼아 긴장을 고조시키는 어떠한 행동도 해서는 안 됩니다."]

백악관은 최근 여러 번 중국 고위층에 긴장을 높일 필요가 없다는 점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여름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으로 중국과 긴장이 고조됐던 곤혹스러운 상황을 다시 만들지 않기 위해서라는 분석입니다.

회동 장소 주변에는 중국, 타이완 양측 지지자들이 고성으로 맞섰습니다.

[중국 측 지지자 :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입니다. 하나의 중국입니다."]

[타이완 측 지지자 : "시진핑을 타도하자!"]

제 왼쪽은 중국 측 입장을 지지하는 측이며 오른쪽은 타이완을 지지하는 사람들입니다.

그 사이 길 한가운데는 충돌에 대비해 경찰 병력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경찰의 차단에도 불구하고 거친 말싸움 끝에 벌어진 일부 시위 참가자의 충돌에 앞으로 벌어질 험악한 미·중 관계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들렸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시미밸리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촬영:유원규/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문지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