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넉 달 만에 북핵대표 협의…“해외 북한 노동자 모두 송환해야”

입력 2023.04.07 (12:10) 수정 2023.04.07 (19:4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도발 수위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미일 세 나라 북핵 대표들이 넉 달 만에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북한에 외화를 보내는 해외 파견 노동자들을 모두 송환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가 4개월 만에 만났습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해외에 체류 중인 북한 노동자를 송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17년 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유엔 회원국은 북한 노동자에 허가를 갱신하거나 신규 허가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촉구했습니다.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는 5만 명에서 10만 명 수준으로 추정되며, 연간 수천 억 원을 북한에 보내는 거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2017년 해외 북한 노동자 송환을 결의했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북한 국경이 닫히면서 결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북한 국경이 다시 열릴 조짐이 보이자, 한미일 3국이 선제적으로 해외 노동자 송환을 촉구하며 북한을 압박하고 나선 것입니다.

아울러 3국 북핵대표는 북한이 가상자산 탈취 등 불법 사이버활동으로 무기 개발 자금을 얻고 있다고 우려하며 자금 차단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강하게 규탄하며, 3국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건/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핵에 대한 북한의 집착은 모든 북한 주민의 미래를 파괴하는 자멸적인 부메랑일 뿐입니다."]

세 나라 대표들은 북한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인권 문제를 거론하면서, 북한 내 납북자와 미송환 전쟁포로 문제에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한미일 넉 달 만에 북핵대표 협의…“해외 북한 노동자 모두 송환해야”
    • 입력 2023-04-07 12:10:12
    • 수정2023-04-07 19:43:51
    뉴스 12
[앵커]

북한의 도발 수위가 고조되는 가운데 한미일 세 나라 북핵 대표들이 넉 달 만에 서울에서 만나 북한의 자금줄을 차단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북한에 외화를 보내는 해외 파견 노동자들을 모두 송환할 것을 국제사회에 촉구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일 3국 북핵 수석대표가 4개월 만에 만났습니다.

이들은 공동성명에서 해외에 체류 중인 북한 노동자를 송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017년 안보리 결의에 따라 모든 유엔 회원국은 북한 노동자에 허가를 갱신하거나 신규 허가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촉구했습니다.

해외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는 5만 명에서 10만 명 수준으로 추정되며, 연간 수천 억 원을 북한에 보내는 거로 알려져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가 2017년 해외 북한 노동자 송환을 결의했지만, 코로나19 유행으로 북한 국경이 닫히면서 결의가 제대로 이행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북한 국경이 다시 열릴 조짐이 보이자, 한미일 3국이 선제적으로 해외 노동자 송환을 촉구하며 북한을 압박하고 나선 것입니다.

아울러 3국 북핵대표는 북한이 가상자산 탈취 등 불법 사이버활동으로 무기 개발 자금을 얻고 있다고 우려하며 자금 차단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강하게 규탄하며, 3국 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건/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 "핵에 대한 북한의 집착은 모든 북한 주민의 미래를 파괴하는 자멸적인 부메랑일 뿐입니다."]

세 나라 대표들은 북한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인권 문제를 거론하면서, 북한 내 납북자와 미송환 전쟁포로 문제에도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이형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