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용적률 완화 이어 용도용적제 ‘쟁점’

입력 2023.04.11 (07:33) 수정 2023.04.11 (08: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주시가 최근 입법 예고한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전반적인 용적률 완화 방침에, 지역의 건축사회는 용도에 따라 용적률을 적용하는 '용도용적제'에 각각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도심을 중심으로 재개발과 재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용적률을 크게 높이는 내용의 도시계획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인 전주시.

특히 상업지역의 용적률을 최대 천백 퍼센트로 서울보다 높였는데, 상업지역에 들어설 수 있는 주거복합건축물을 대상으로는 '용도용적제'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주거 비중이 높아 무늬만 상업시설인 주거복합건물에는 낮은 용적률을 적용하는 겁니다.

[황남중/전주시 도시계획과장 : "관광시설이라든지 숙박시설, 판매시설이라든지 업무시설, 이런 것이 들어설 공간이 없어지거든요. 그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도시 경쟁력이 약화되고…."]

우선 환경단체는 일률적으로 크게 높아진 용적률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용적률이 낮아 도시 발전이 미뤄진 게 아니라며 일부 건축주의 이익을 위한 조례 개정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역 건축사회는 이미 공실률이 높은 상황에서 용도용적제를 도입하는 건 또 다른 규제라고 반발하고 있어 세부적인 논의가 필요합니다.

[김인순/전 전라북도 도시계획심의위원 : "관광과 엮어졌을 때 상업이라고 하는 것과 일반 주거지역 안에서, 주거지역과 밀접돼 있는 상업지역에서의 공간과는 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세부적인 부분까지…."]

시의회 심의를 앞두고 쟁점이 된 전주시의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취지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전주시 용적률 완화 이어 용도용적제 ‘쟁점’
    • 입력 2023-04-11 07:33:17
    • 수정2023-04-11 08:07:12
    뉴스광장(전주)
[앵커]

전주시가 최근 입법 예고한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전반적인 용적률 완화 방침에, 지역의 건축사회는 용도에 따라 용적률을 적용하는 '용도용적제'에 각각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주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옛 도심을 중심으로 재개발과 재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해 용적률을 크게 높이는 내용의 도시계획 조례 개정을 추진 중인 전주시.

특히 상업지역의 용적률을 최대 천백 퍼센트로 서울보다 높였는데, 상업지역에 들어설 수 있는 주거복합건축물을 대상으로는 '용도용적제'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주거 비중이 높아 무늬만 상업시설인 주거복합건물에는 낮은 용적률을 적용하는 겁니다.

[황남중/전주시 도시계획과장 : "관광시설이라든지 숙박시설, 판매시설이라든지 업무시설, 이런 것이 들어설 공간이 없어지거든요. 그렇게 되면 장기적으로 도시 경쟁력이 약화되고…."]

우선 환경단체는 일률적으로 크게 높아진 용적률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용적률이 낮아 도시 발전이 미뤄진 게 아니라며 일부 건축주의 이익을 위한 조례 개정이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역 건축사회는 이미 공실률이 높은 상황에서 용도용적제를 도입하는 건 또 다른 규제라고 반발하고 있어 세부적인 논의가 필요합니다.

[김인순/전 전라북도 도시계획심의위원 : "관광과 엮어졌을 때 상업이라고 하는 것과 일반 주거지역 안에서, 주거지역과 밀접돼 있는 상업지역에서의 공간과는 저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세부적인 부분까지…."]

시의회 심의를 앞두고 쟁점이 된 전주시의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취지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한주연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전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