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기밀 문건 유출’ 안보 위협 초래…동맹과 소통 중”

입력 2023.04.11 (21:18) 수정 2023.04.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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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동맹국들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이 담긴 기밀 문건 유출 파장은 오늘(11일)도 이어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문건의 진위 여부나 동맹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말을 아꼈는데 동맹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파장을 축소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입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은 국방부와 법무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기밀 문건 유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문건 유출 파장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크리스 미거/미국 국방장관 공보담당 보좌관 : "온라인에 유포된 이 문건들이 국가 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허위 정보를 퍼뜨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조사 내용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해당 문건이 고위급에 정보를 전달할 때 쓰는 문서 양식과 비슷하다면서도 내용의 진위 여부는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문서가 변조된 것은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문서도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유출 문건이 더 있을 가능성은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실 전략소통조정관 : "(아직 공개되지 않은 유출 문서가 있을까요? 여전히 위험한 상태인가요?) 모릅니다. 솔직히 모릅니다."]

미 국무부도 미국이 우리나라나 이스라엘 등 동맹국을 도청한 것에 대해 비판이 있다는 질문엔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속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만 강조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대변인 : "범정부 차원에서 미국이 정보 보호를 위해 책임을 다하고 파트너십도 충실히 지켜갈 것임을 재확인하기 위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고위급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관련해서도 한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은 철통같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국가 안보를 강조하고 유출 경위 등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면서도 이번 사건이 동맹국에 미치는 파장은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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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악관 “‘기밀 문건 유출’ 안보 위협 초래…동맹과 소통 중”
    • 입력 2023-04-11 21:18:26
    • 수정2023-04-11 22: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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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동맹국들을 도·감청했다는 의혹이 담긴 기밀 문건 유출 파장은 오늘(11일)도 이어졌습니다.

미국 정부는 문건의 진위 여부나 동맹 관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말을 아꼈는데 동맹들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파장을 축소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입니다.

박일중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미 백악관은 국방부와 법무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기밀 문건 유출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만큼 문건 유출 파장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크리스 미거/미국 국방장관 공보담당 보좌관 : "온라인에 유포된 이 문건들이 국가 안보에 매우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허위 정보를 퍼뜨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조사 내용 등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해당 문건이 고위급에 정보를 전달할 때 쓰는 문서 양식과 비슷하다면서도 내용의 진위 여부는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문서가 변조된 것은 알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문서도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는 겁니다.

특히 유출 문건이 더 있을 가능성은 알 수 없다고 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실 전략소통조정관 : "(아직 공개되지 않은 유출 문서가 있을까요? 여전히 위험한 상태인가요?) 모릅니다. 솔직히 모릅니다."]

미 국무부도 미국이 우리나라나 이스라엘 등 동맹국을 도청한 것에 대해 비판이 있다는 질문엔 구체적인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속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는 점만 강조했습니다.

[베단트 파텔/미 국무부 대변인 : "범정부 차원에서 미국이 정보 보호를 위해 책임을 다하고 파트너십도 충실히 지켜갈 것임을 재확인하기 위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고위급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관련해서도 한국에 대한 미국의 헌신은 철통같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국가 안보를 강조하고 유출 경위 등에 대한 조사에 집중하면서도 이번 사건이 동맹국에 미치는 파장은 최대한 줄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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