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지도 앞에 선 김정은…정부 “북한 무책임한 태도 강한 유감”

입력 2023.04.11 (21:42) 수정 2023.04.11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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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회의에서 핵능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는데 남한 지도, 수도권 일대를 가리키는 사진도 같이 공개됐습니다.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닷새째 남북 대화 채널에 답하지 않자 직접 나서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 남쪽이 그려진 대형 작전지도 앞에 섰습니다.

서해 쪽을 겨냥하는 듯 손가락으로 지도 한편을 가리킵니다.

중대한 군사적 사항을 논의하는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이례적으로 석 달 연속 소집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사실상 핵무기를 뜻하는 '전쟁 억제력'을 공세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 "군대의 전쟁수행능력을 부단히 갱신하고 완비하기 위한 군사적 대책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해나가는데서 나서는 원칙적인 문제들을 밝히시었습니다."]

북한은 2월 확대회의 직후에 대형 열병식을 열었고, 지난달 회의 뒤에는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과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북한 최대의 명절이라는 김일성 생일인 15일 '태양절'을 앞두고 열린 만큼 곧 또다른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남북 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남북 통화에 아예 응답하지 않은지는 닷새째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통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보고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 : "북한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서도 옳지 않고, 어떠한 길을 이 순간에 선택해야 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서 옳은 선택을 하기 바란다는 내용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북한 측이 통근 버스 등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 설비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며, 책임을 묻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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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 지도 앞에 선 김정은…정부 “북한 무책임한 태도 강한 유감”
    • 입력 2023-04-11 21:42:22
    • 수정2023-04-11 22: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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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군사회의에서 핵능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는데 남한 지도, 수도권 일대를 가리키는 사진도 같이 공개됐습니다.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닷새째 남북 대화 채널에 답하지 않자 직접 나서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 남쪽이 그려진 대형 작전지도 앞에 섰습니다.

서해 쪽을 겨냥하는 듯 손가락으로 지도 한편을 가리킵니다.

중대한 군사적 사항을 논의하는 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를 이례적으로 석 달 연속 소집한 겁니다.

김 위원장은 사실상 핵무기를 뜻하는 '전쟁 억제력'을 공세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 "군대의 전쟁수행능력을 부단히 갱신하고 완비하기 위한 군사적 대책들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실천해나가는데서 나서는 원칙적인 문제들을 밝히시었습니다."]

북한은 2월 확대회의 직후에 대형 열병식을 열었고, 지난달 회의 뒤에는 잠수함 발사 순항미사일과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북한 최대의 명절이라는 김일성 생일인 15일 '태양절'을 앞두고 열린 만큼 곧 또다른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남북 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남북 통화에 아예 응답하지 않은지는 닷새째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의도적으로 통화를 거부하고 있다고 보고 '일방적이고 무책임한 태도'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권영세/통일부 장관 : "북한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서도 옳지 않고, 어떠한 길을 이 순간에 선택해야 되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서 옳은 선택을 하기 바란다는 내용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또 북한 측이 통근 버스 등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 설비를 무단 사용하고 있다며, 책임을 묻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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