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효 “미, 악의적 도감청 정황 없다”

입력 2023.04.12 (10:42) 수정 2023.04.1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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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달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하죠.

이를 준비하기 위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워싱턴을 방문했는데, 최근 불거진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미국 측의 '악의적 정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문서가 위조됐다는 출국 발언의 연장선인 셈인 데, 추가 설명 요청에는 '묻지 말라'거나 '주제를 바꿔달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회담 막판 조율을 위해 워싱턴 D.C를 찾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먼저 미국 측이 유출된 기밀 문서의 한국 관련 부분 조작을 확인했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측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진상 규명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한미 동맹의 한 축인 미국이 나쁜 뜻을 품은 정황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 제3자가 개입이 돼 있기 때문에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지금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차장은 앞서, 미국 측 기밀문서 유출로 한국 정부 관계자 도감청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며 문건에 나온 대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다만, 어떤 대화가 조작됐느냐는 물음엔 구체적으로 묻지 말라거나 추가 질문엔 말 허리를 자르고 주제 변경을 요구하는 등 답변 대신 공세를 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김성한 전 실장 대화가 조작됐다는 얘긴가요?) 그 얘기는 구체적으로 묻지마시죠."]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미국 같은 경우에...) 같은 주제로 물어보신다면 저는 떠나겠습니다. 됐습니까?"]

이와 관련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진상 규명 장기화를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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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효 “미, 악의적 도감청 정황 없다”
    • 입력 2023-04-12 10:42:18
    • 수정2023-04-12 10: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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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달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하죠.

이를 준비하기 위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워싱턴을 방문했는데, 최근 불거진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미국 측의 '악의적 정황'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공개된 문서가 위조됐다는 출국 발언의 연장선인 셈인 데, 추가 설명 요청에는 '묻지 말라'거나 '주제를 바꿔달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보도에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미 정상회담 막판 조율을 위해 워싱턴 D.C를 찾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먼저 미국 측이 유출된 기밀 문서의 한국 관련 부분 조작을 확인했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측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진상 규명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한미 동맹의 한 축인 미국이 나쁜 뜻을 품은 정황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현재 이 문제는 많은 부분 제3자가 개입이 돼 있기 때문에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지금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 차장은 앞서, 미국 측 기밀문서 유출로 한국 정부 관계자 도감청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해 '공개된 정보 상당수가 위조됐다'며 문건에 나온 대화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다만, 어떤 대화가 조작됐느냐는 물음엔 구체적으로 묻지 말라거나 추가 질문엔 말 허리를 자르고 주제 변경을 요구하는 등 답변 대신 공세를 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김성한 전 실장 대화가 조작됐다는 얘긴가요?) 그 얘기는 구체적으로 묻지마시죠."]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 : "(미국 같은 경우에...) 같은 주제로 물어보신다면 저는 떠나겠습니다. 됐습니까?"]

이와 관련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밝혀 진상 규명 장기화를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사명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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