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취업자수 5달째 감소…“원하는 일자리 부족”

입력 2023.04.12 (21:38) 수정 2023.04.12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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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46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증가 폭도 전달보다 더 커지면서 고용 성적표가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인데요.

다만 청년층은 다섯 달 째 취업자 수가 줄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업자 수 증가 폭만 보면 지난달 고용시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1년 전보다 47만 명 가까이 늘면서 2월보다 증가 폭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취업자 수가 늘긴 해도 증가 폭은 감소세였는데, 흐름이 10달 만에 바뀐 겁니다.

[서운주/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외부활동과 돌봄 수요 등 증가로 취업자 증가 폭은 전월에 비해서 확대되었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였습니다."]

다만 20대 취업자는 지난달에도 8만 6천 명 줄며 5달째 감소했습니다.

감소 폭도 1월의 2배 수준입니다.

지난달 일자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50~60대가 많이 일하는 분야입니다.

20대가 주로 일하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에선 일자리가 줄었습니다.

구인난이 심각한 업종을 봐도 보건복지업과 건설업 같은 분야가 많습니다.

오라는 곳이 많은 것 같지만, 막상 청년들 입장에선 가고 싶은 일자리가 적다는 뜻입니다.

[박소영/2년 차 취업 준비생 : "갑자기 이렇게 무기한 연기되기도 하고, 아예 안 뽑을 것 같다, 막 이런 약간 소문도 는 곳들도 있는 걸 보면 확실히 취업 문이 좁아진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전공에 따라 문턱이 더 높기도 합니다.

[박소영/2년 차 취업 준비생 : "IT라든지 좀 이과 쪽 계열 숫자만 늘어나고 문과 학생들이 쓸 수 있는 숫자는 오히려 줄어서..."]

정부는 20대 인구가 줄다 보니 취업자 수도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하지만, 이런 업종과 전공에 따라 생기는 일자리 불일치 현상을 풀기 위해서는 좀 더 정교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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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취업자수 5달째 감소…“원하는 일자리 부족”
    • 입력 2023-04-12 21:38:10
    • 수정2023-04-12 22:04:25
    뉴스 9
[앵커]

지난달 취업자 수가 46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증가 폭도 전달보다 더 커지면서 고용 성적표가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인데요.

다만 청년층은 다섯 달 째 취업자 수가 줄었습니다.

이윤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취업자 수 증가 폭만 보면 지난달 고용시장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1년 전보다 47만 명 가까이 늘면서 2월보다 증가 폭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5월부터 취업자 수가 늘긴 해도 증가 폭은 감소세였는데, 흐름이 10달 만에 바뀐 겁니다.

[서운주/통계청 사회통계국장 : "외부활동과 돌봄 수요 등 증가로 취업자 증가 폭은 전월에 비해서 확대되었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였습니다."]

다만 20대 취업자는 지난달에도 8만 6천 명 줄며 5달째 감소했습니다.

감소 폭도 1월의 2배 수준입니다.

지난달 일자리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50~60대가 많이 일하는 분야입니다.

20대가 주로 일하는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에선 일자리가 줄었습니다.

구인난이 심각한 업종을 봐도 보건복지업과 건설업 같은 분야가 많습니다.

오라는 곳이 많은 것 같지만, 막상 청년들 입장에선 가고 싶은 일자리가 적다는 뜻입니다.

[박소영/2년 차 취업 준비생 : "갑자기 이렇게 무기한 연기되기도 하고, 아예 안 뽑을 것 같다, 막 이런 약간 소문도 는 곳들도 있는 걸 보면 확실히 취업 문이 좁아진 것은 맞는 것 같아요."]

전공에 따라 문턱이 더 높기도 합니다.

[박소영/2년 차 취업 준비생 : "IT라든지 좀 이과 쪽 계열 숫자만 늘어나고 문과 학생들이 쓸 수 있는 숫자는 오히려 줄어서..."]

정부는 20대 인구가 줄다 보니 취업자 수도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하지만, 이런 업종과 전공에 따라 생기는 일자리 불일치 현상을 풀기 위해서는 좀 더 정교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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