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불씨’ 최대 5일까지…“추가 산불 위험”

입력 2023.04.13 (06:08) 수정 2023.04.1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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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산불이 꺼진 지 만 하루 넘게 지났지만 곳곳에서 연기나 불꽃이 피어올랐습니다.

땅속이나 나무에 숨어있는 불씨가 언제든 되살아날 위험이 있는 건데요.

바짝 메마른 영동지역에는 또다시 강풍이 예보돼 추가 산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까맣게 타버린 숲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인근에 사는 주민이 서둘러 119에 신고합니다.

[마을 주민/119 신고 : "네, 집이에요. 집인데 바로 앞에 잔불이 지금 연기가 나 가지고. 산에..."]

땅속이나 낙엽층 등에 숨어있는 불씨가 진화작업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타고 있는 겁니다.

[노훈양/마을 주민 : "(밤) 11시 넘어서 소방차가 갔어요. 잔불 다 정리하고.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까 또 연기가 나오네..."]

이렇게 숨은 불씨는 3일에서 최대 5일까지 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00도 안팎의 온도여서 강풍에 따른 산소 공급만 이뤄지면 언제든 불길이 되살아나 추가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불씨를 찾아 제거하는 작업은 종일 이어졌습니다.

불에 탄 건물의 잔해를 헤치며 물을 뿌리는 작업도 이어집니다.

연기가 계속 나온다는 건 불씨가 남아있다는 의미입니다.

[김대호/동해소방서 소방장 : "잔불이 또 비화해 가지고 산불로 다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그걸 대비하기 위해서 잔화를 미리 제거하는 중입니다."]

소나기 이후에도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영동지역에는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까지 예보됐습니다.

[황수남/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 "15일 강원도 전역에 비가 내리기 전까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니,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산불 비상근무에 들어간 산림 당국은 소각 금지와 불씨 관리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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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은 불씨’ 최대 5일까지…“추가 산불 위험”
    • 입력 2023-04-13 06:08:50
    • 수정2023-04-13 07:5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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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릉 산불이 꺼진 지 만 하루 넘게 지났지만 곳곳에서 연기나 불꽃이 피어올랐습니다.

땅속이나 나무에 숨어있는 불씨가 언제든 되살아날 위험이 있는 건데요.

바짝 메마른 영동지역에는 또다시 강풍이 예보돼 추가 산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까맣게 타버린 숲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인근에 사는 주민이 서둘러 119에 신고합니다.

[마을 주민/119 신고 : "네, 집이에요. 집인데 바로 앞에 잔불이 지금 연기가 나 가지고. 산에..."]

땅속이나 낙엽층 등에 숨어있는 불씨가 진화작업이 끝난 이후에도 계속 타고 있는 겁니다.

[노훈양/마을 주민 : "(밤) 11시 넘어서 소방차가 갔어요. 잔불 다 정리하고. 그런데 지금 와서 보니까 또 연기가 나오네..."]

이렇게 숨은 불씨는 3일에서 최대 5일까지 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00도 안팎의 온도여서 강풍에 따른 산소 공급만 이뤄지면 언제든 불길이 되살아나 추가 산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불씨를 찾아 제거하는 작업은 종일 이어졌습니다.

불에 탄 건물의 잔해를 헤치며 물을 뿌리는 작업도 이어집니다.

연기가 계속 나온다는 건 불씨가 남아있다는 의미입니다.

[김대호/동해소방서 소방장 : "잔불이 또 비화해 가지고 산불로 다시 번질 수 있기 때문에 그걸 대비하기 위해서 잔화를 미리 제거하는 중입니다."]

소나기 이후에도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영동지역에는 초속 20미터가 넘는 강풍까지 예보됐습니다.

[황수남/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 "15일 강원도 전역에 비가 내리기 전까지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으니, 산불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산불 비상근무에 들어간 산림 당국은 소각 금지와 불씨 관리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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