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만에 공개…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전시

입력 2023.04.13 (06:31) 수정 2023.04.13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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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가 프랑스 파리에서 5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직지를 공개한 파리 국립도서관은 이번 전시가 한국의 금속활자 인쇄술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백 년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간직한 듯 누렇게 색이 바래고 곳곳에 얼룩이 생겨난 고문서 한 권,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입니다.

'직지'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회에 270점의 금속활자 유물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직지 공개는 1973년, 이곳 도서관에서 '동양의 보물' 행사를 통해 전시된 이후 50년 만입니다.

도서관 측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 기술이 한국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나탈리 코아이/프랑스 국립도서관 큐레이터 : "뒤에 있는 (직지) 전시품은 구텐베르크 시대 이전의 인쇄물입니다. 이러한 직지의 내용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유럽에서도 관련 분야의 소중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직지는 고려말인 1377년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돼 유럽 최초인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 앞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입니다.

당시 '직지'는 상, 하 2권으로 인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현재는 하권만 남아있습니다.

이곳 프랑스 국립도서관에는 전시회 첫날부터 '직지'를 보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동서양의 금속활자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7월 16일까지 계속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영상편집:오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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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세기 만에 공개…세계 최고 금속활자본 ‘직지’ 전시
    • 입력 2023-04-13 06:31:59
    • 수정2023-04-13 06:40:16
    뉴스광장 1부
[앵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가 프랑스 파리에서 50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직지를 공개한 파리 국립도서관은 이번 전시가 한국의 금속활자 인쇄술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이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백 년 시간의 흐름을 그대로 간직한 듯 누렇게 색이 바래고 곳곳에 얼룩이 생겨난 고문서 한 권,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입니다.

'직지'가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인쇄하다, 구텐베르크의 유럽' 전시회에 270점의 금속활자 유물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직지 공개는 1973년, 이곳 도서관에서 '동양의 보물' 행사를 통해 전시된 이후 50년 만입니다.

도서관 측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 인쇄 기술이 한국에서 탄생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나탈리 코아이/프랑스 국립도서관 큐레이터 : "뒤에 있는 (직지) 전시품은 구텐베르크 시대 이전의 인쇄물입니다. 이러한 직지의 내용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유럽에서도 관련 분야의 소중한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직지는 고려말인 1377년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돼 유럽 최초인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 앞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입니다.

당시 '직지'는 상, 하 2권으로 인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현재는 하권만 남아있습니다.

이곳 프랑스 국립도서관에는 전시회 첫날부터 '직지'를 보기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동서양의 금속활자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전시회는 7월 16일까지 계속됩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영상편집:오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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