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서 ‘공장형 대마’ 재배…4명 구속기소

입력 2023.04.13 (17:15) 수정 2023.04.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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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의 주택가에서 전문 재배 시설을 갖춰, 대마를 길러 온 일당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온라인을 통해 마약을 접하거나, 판매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중랑구의 한 다세대 주택.

겉보기엔 평범한 빌라지만, 지하실 문을 여니, LED 조명이 설치된 대형 텐트가 보입니다.

건조와 압축 설비까지 갖춘 '공장형' 대마 재배 시설입니다.

고등학교 동창인 20대 권 모 씨와 박 모 씨는 이곳에서 1년간 대마를 기르며 온라인으로 판매해왔습니다.

이웃 주민들에게는 의류업체를 운영한다고 속이고, 감시 CCTV까지 설치해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지난달 29일, 이 주택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대마 5그루와 말린 대마잎 1.2kg을 확보했습니다.

경남 김해에서도 아파트에서 대마를 대량으로 길러온 30대 두 명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부산과 경남 지역에 대마를 판매해왔는데, 벌어들인 수익만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특별수사팀은 네 사람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다크웹 등 온라인을 통해 대마 재배 방법과 액상 대마 제조법을 배운 뒤 텔레그램으로 판매 광고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준호/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부장검사 : "마약의 확산세가 가파른 가운데 대마 제조시설이 주거지에까지 침투하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바…."]

검찰은 붙잡힌 이들의 공범을 추적하며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마약 단속을 강화해 유사 범죄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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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에서 ‘공장형 대마’ 재배…4명 구속기소
    • 입력 2023-04-13 17:15:46
    • 수정2023-04-13 17: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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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의 주택가에서 전문 재배 시설을 갖춰, 대마를 길러 온 일당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온라인을 통해 마약을 접하거나, 판매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중랑구의 한 다세대 주택.

겉보기엔 평범한 빌라지만, 지하실 문을 여니, LED 조명이 설치된 대형 텐트가 보입니다.

건조와 압축 설비까지 갖춘 '공장형' 대마 재배 시설입니다.

고등학교 동창인 20대 권 모 씨와 박 모 씨는 이곳에서 1년간 대마를 기르며 온라인으로 판매해왔습니다.

이웃 주민들에게는 의류업체를 운영한다고 속이고, 감시 CCTV까지 설치해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해왔습니다.

지난달 29일, 이 주택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대마 5그루와 말린 대마잎 1.2kg을 확보했습니다.

경남 김해에서도 아파트에서 대마를 대량으로 길러온 30대 두 명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주로 부산과 경남 지역에 대마를 판매해왔는데, 벌어들인 수익만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서울중앙지검 마약특별수사팀은 네 사람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다크웹 등 온라인을 통해 대마 재배 방법과 액상 대마 제조법을 배운 뒤 텔레그램으로 판매 광고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준호/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부장검사 : "마약의 확산세가 가파른 가운데 대마 제조시설이 주거지에까지 침투하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바…."]

검찰은 붙잡힌 이들의 공범을 추적하며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마약 단속을 강화해 유사 범죄를 막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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