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중거리급 이상 미사일 발사…고체 ICBM 가능성

입력 2023.04.13 (19:57) 수정 2023.04.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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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오늘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군은 새로운 형태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고체연료를 쓰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9번째, 최근 들어 17일 만에 다시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은 이번에도 고각 발사를 택했습니다.

오전 7시23분, 평양 외곽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최고 고도 3,000km 부근에 이른 뒤 약 1,000km를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때와 비행거리는 비슷했지만 고도는 당시 6,000km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군 당국이 ICBM 가능성을 포함해 '중거리급 이상' 미사일이라고 표현한 이유입니다.

ICBM과 중거리미사일은 비행 거리 5,500km을 기준으로 구분하는데, 이번 미사일은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때 5,000km에서 6,000km가량 비행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정상 발사를 했을 경우에는 사거리를 추정하게 되는데 중거리급 이상으로 저희는 평가하고 있고…."]

이번 미사일이 특히 주목받은 부분은 비행 항적과 발사 당시 화염 형태 분석 결과에서 나왔습니다.

군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로 추정된다"면서 "고체 연료를 쓰는 ICBM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체 연료 ICBM 발사였다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이 이번 달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마치겠다고 공언한 만큼 정찰위성 관련 시험을 진행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대통령실도 조태용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고, "북한이 무모한 핵 위협과 미사일 도발 폭주만을 계속하는 것에 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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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중거리급 이상 미사일 발사…고체 ICBM 가능성
    • 입력 2023-04-13 19:57:00
    • 수정2023-04-13 20:02:18
    뉴스7(광주)
[앵커]

북한이 오늘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군은 새로운 형태의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고체연료를 쓰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들어 9번째, 최근 들어 17일 만에 다시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은 이번에도 고각 발사를 택했습니다.

오전 7시23분, 평양 외곽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최고 고도 3,000km 부근에 이른 뒤 약 1,000km를 비행해 동해상에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때와 비행거리는 비슷했지만 고도는 당시 6,000km보다 크게 낮았습니다.

군 당국이 ICBM 가능성을 포함해 '중거리급 이상' 미사일이라고 표현한 이유입니다.

ICBM과 중거리미사일은 비행 거리 5,500km을 기준으로 구분하는데, 이번 미사일은 정상 각도로 발사했을 때 5,000km에서 6,000km가량 비행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성준/합참 공보실장 : "정상 발사를 했을 경우에는 사거리를 추정하게 되는데 중거리급 이상으로 저희는 평가하고 있고…."]

이번 미사일이 특히 주목받은 부분은 비행 항적과 발사 당시 화염 형태 분석 결과에서 나왔습니다.

군 관계자는 "새로운 형태의 미사일로 추정된다"면서 "고체 연료를 쓰는 ICBM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체 연료 ICBM 발사였다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이 이번 달까지 군사정찰위성 1호기 준비를 마치겠다고 공언한 만큼 정찰위성 관련 시험을 진행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으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대통령실도 조태용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고, "북한이 무모한 핵 위협과 미사일 도발 폭주만을 계속하는 것에 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이형주/그래픽:안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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