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K] 도시 습지의 비명
입력 2023.04.13 (20:02)
수정 2023.04.1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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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 속 첫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황룡강 장록습지입니다.
이곳엔 멸종위기 1급인 수달과 야생 생물, 곤충 등 800여 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쓰레기와 폐수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서 그 현장을 찾아왔습니다.
광주시 광산구에 위치한 황룡강 장록습지입니다.
60년 이상 자연적인 지형을 유지하고 있어 지난 2020년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가운데 최초의 국가 습지로 지정됐습니다.
서울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장록습지는 황룡강 하류부에 위치해 영산강과 생태적 연결통로를 형성하며 수달과 같은 멸종위기종 4종과 800여 종이 넘는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습지 인근 특정 지역에서 심한 악취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백남주/광주시 송정동 : "하천에서 악취가 나는데 명색이 국가 습지로 지정이 됐다고 그러는데 악취가 나도 좋은 건지 좀 바람직하지 않은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됩니다."]
[이현수/광주시 도산동 : "여기는 아예 별로 지나가고 싶지 않죠. 냄새가 나니까. 그래도 이제 산책로가 있으니까 할 수 없이 다니지."]
습지에 가라앉은 크고 작은 돌과 모래 등은 1차 오염물질 등을 걸러주는 수질 정화 기능을 하고, 홍수와 가뭄을 조절하는 기능도 있어 도시의 허파라고도 불립니다.
그런데 극심한 가뭄에 강물 수위가 낮아지고 유속까지 느려지면서 오수와 불법 쓰레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특히 소하천에서 흘러들어온 오수로 퇴적층이 쌓여 흙을 긁으면 악취가 나고 물 색깔도 탁해집니다.
[최낙선/시민생활환경회의 상임이사 : "살짝만 건드려도 냄새 많이 나죠? (썩은 냄새가 진짜 많이 나네요. 이게 비가 안 왔을 때는 더 심했다는 거죠?) 그렇죠. 지금 비가 좀 와서 희석이 됐는데 평소에는 냄새가 엄청 심해서 여기 앉아있을 수가 없을 정도죠. 장록습지 구간 중에서 여기가 가장 오염이 심한 지역인데 오랫동안 오수가 흘러들어와서 밑에 이제 오염된 흙이라든지 (오염물질) 그런 게 퇴적돼 있는 상태죠."]
장록습지에 유입되는 오수는 인근에서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낙선/시민생활환경회의 상임이사 : "원래 이 통로로는 지금 오수가 안 내려와야 되는 통로인데 지금, 이 통로로 오수가 내려오고 있는 거죠. 저쪽 반대편으로만 오수가 내려오고 여기는 이제 빗물이라든지 계곡수, 이제 깨끗한 물이 원래 내려오는 통로인데 지금 섞여서 지금 같이 내려오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제 이 양이 얼마나 장록습지로 계속 내려갔는지는 아마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장록습지 생태계 보호와 환경 보전은 3개 기관이 맡고 있는데요.
습지보호의 주체는 영산강유역환경청이지만 집중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하수도는 자치단체인 광주시와 광산구의 몫입니다.
현재 장록습지는 집중호우 등으로 수년에 걸쳐 떠밀려온 생활 쓰레기가 가득하고 하수도에서 흘러나온 오수 역시 포화상태로 고여있습니다.
기관들은 매뉴얼을 앞세워 소극적인 대응만 하고 있는데요.
원인 규명 역시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이광성/영산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 과장 : "수질은 계속 저희 들이 측정해 모니터링 하는 중이고요. 따라서 수질오염 사고가 나오면 매뉴얼 대로 대응하는 중이고요. 습지보전 지역이 국가의 지정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관리를 해야 되지만 여러 가지(사업 등) 지자체가 같이 공유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같이 업무협약을 체결해서 같이 여러 가지 보존방안을 강구 하고 있는 중입니다."]
광주시와 환경부는 2026년까지 사업비 100억 원을 확보해 습지체험센터와 탄소흡수원 조성사업 등도 추진 중이지만 국가 습지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수질 관리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합니다.
[최지현/광주시의원 : "현재 장록습지 황룡강으로 유입되는 오염원 문제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수관거 사업이나 마을하수도 사업은 여전히 지자체가 상당 부분 책임져야 되는 상황입니다. 정부 차원에서의 이전보다 더 적극적인 예산 지원과 또 예산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법제화라던가 이런 것들이 이뤄져야 되는데요."]
환경적인 보존가치가 인정돼 국가 습지로 지정된 장록습지, 더 늦지 않게 지속 가능한 생태습지 조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찾아가는k였습니다.
이곳엔 멸종위기 1급인 수달과 야생 생물, 곤충 등 800여 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쓰레기와 폐수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서 그 현장을 찾아왔습니다.
광주시 광산구에 위치한 황룡강 장록습지입니다.
60년 이상 자연적인 지형을 유지하고 있어 지난 2020년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가운데 최초의 국가 습지로 지정됐습니다.
서울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장록습지는 황룡강 하류부에 위치해 영산강과 생태적 연결통로를 형성하며 수달과 같은 멸종위기종 4종과 800여 종이 넘는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습지 인근 특정 지역에서 심한 악취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백남주/광주시 송정동 : "하천에서 악취가 나는데 명색이 국가 습지로 지정이 됐다고 그러는데 악취가 나도 좋은 건지 좀 바람직하지 않은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됩니다."]
[이현수/광주시 도산동 : "여기는 아예 별로 지나가고 싶지 않죠. 냄새가 나니까. 그래도 이제 산책로가 있으니까 할 수 없이 다니지."]
습지에 가라앉은 크고 작은 돌과 모래 등은 1차 오염물질 등을 걸러주는 수질 정화 기능을 하고, 홍수와 가뭄을 조절하는 기능도 있어 도시의 허파라고도 불립니다.
그런데 극심한 가뭄에 강물 수위가 낮아지고 유속까지 느려지면서 오수와 불법 쓰레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특히 소하천에서 흘러들어온 오수로 퇴적층이 쌓여 흙을 긁으면 악취가 나고 물 색깔도 탁해집니다.
[최낙선/시민생활환경회의 상임이사 : "살짝만 건드려도 냄새 많이 나죠? (썩은 냄새가 진짜 많이 나네요. 이게 비가 안 왔을 때는 더 심했다는 거죠?) 그렇죠. 지금 비가 좀 와서 희석이 됐는데 평소에는 냄새가 엄청 심해서 여기 앉아있을 수가 없을 정도죠. 장록습지 구간 중에서 여기가 가장 오염이 심한 지역인데 오랫동안 오수가 흘러들어와서 밑에 이제 오염된 흙이라든지 (오염물질) 그런 게 퇴적돼 있는 상태죠."]
장록습지에 유입되는 오수는 인근에서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낙선/시민생활환경회의 상임이사 : "원래 이 통로로는 지금 오수가 안 내려와야 되는 통로인데 지금, 이 통로로 오수가 내려오고 있는 거죠. 저쪽 반대편으로만 오수가 내려오고 여기는 이제 빗물이라든지 계곡수, 이제 깨끗한 물이 원래 내려오는 통로인데 지금 섞여서 지금 같이 내려오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제 이 양이 얼마나 장록습지로 계속 내려갔는지는 아마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장록습지 생태계 보호와 환경 보전은 3개 기관이 맡고 있는데요.
습지보호의 주체는 영산강유역환경청이지만 집중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하수도는 자치단체인 광주시와 광산구의 몫입니다.
현재 장록습지는 집중호우 등으로 수년에 걸쳐 떠밀려온 생활 쓰레기가 가득하고 하수도에서 흘러나온 오수 역시 포화상태로 고여있습니다.
기관들은 매뉴얼을 앞세워 소극적인 대응만 하고 있는데요.
원인 규명 역시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이광성/영산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 과장 : "수질은 계속 저희 들이 측정해 모니터링 하는 중이고요. 따라서 수질오염 사고가 나오면 매뉴얼 대로 대응하는 중이고요. 습지보전 지역이 국가의 지정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관리를 해야 되지만 여러 가지(사업 등) 지자체가 같이 공유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같이 업무협약을 체결해서 같이 여러 가지 보존방안을 강구 하고 있는 중입니다."]
광주시와 환경부는 2026년까지 사업비 100억 원을 확보해 습지체험센터와 탄소흡수원 조성사업 등도 추진 중이지만 국가 습지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수질 관리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합니다.
[최지현/광주시의원 : "현재 장록습지 황룡강으로 유입되는 오염원 문제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수관거 사업이나 마을하수도 사업은 여전히 지자체가 상당 부분 책임져야 되는 상황입니다. 정부 차원에서의 이전보다 더 적극적인 예산 지원과 또 예산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법제화라던가 이런 것들이 이뤄져야 되는데요."]
환경적인 보존가치가 인정돼 국가 습지로 지정된 장록습지, 더 늦지 않게 지속 가능한 생태습지 조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찾아가는k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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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유일하게 도심 속 첫 국가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황룡강 장록습지입니다.
이곳엔 멸종위기 1급인 수달과 야생 생물, 곤충 등 800여 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쓰레기와 폐수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서 그 현장을 찾아왔습니다.
광주시 광산구에 위치한 황룡강 장록습지입니다.
60년 이상 자연적인 지형을 유지하고 있어 지난 2020년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가운데 최초의 국가 습지로 지정됐습니다.
서울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장록습지는 황룡강 하류부에 위치해 영산강과 생태적 연결통로를 형성하며 수달과 같은 멸종위기종 4종과 800여 종이 넘는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습지 인근 특정 지역에서 심한 악취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백남주/광주시 송정동 : "하천에서 악취가 나는데 명색이 국가 습지로 지정이 됐다고 그러는데 악취가 나도 좋은 건지 좀 바람직하지 않은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됩니다."]
[이현수/광주시 도산동 : "여기는 아예 별로 지나가고 싶지 않죠. 냄새가 나니까. 그래도 이제 산책로가 있으니까 할 수 없이 다니지."]
습지에 가라앉은 크고 작은 돌과 모래 등은 1차 오염물질 등을 걸러주는 수질 정화 기능을 하고, 홍수와 가뭄을 조절하는 기능도 있어 도시의 허파라고도 불립니다.
그런데 극심한 가뭄에 강물 수위가 낮아지고 유속까지 느려지면서 오수와 불법 쓰레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특히 소하천에서 흘러들어온 오수로 퇴적층이 쌓여 흙을 긁으면 악취가 나고 물 색깔도 탁해집니다.
[최낙선/시민생활환경회의 상임이사 : "살짝만 건드려도 냄새 많이 나죠? (썩은 냄새가 진짜 많이 나네요. 이게 비가 안 왔을 때는 더 심했다는 거죠?) 그렇죠. 지금 비가 좀 와서 희석이 됐는데 평소에는 냄새가 엄청 심해서 여기 앉아있을 수가 없을 정도죠. 장록습지 구간 중에서 여기가 가장 오염이 심한 지역인데 오랫동안 오수가 흘러들어와서 밑에 이제 오염된 흙이라든지 (오염물질) 그런 게 퇴적돼 있는 상태죠."]
장록습지에 유입되는 오수는 인근에서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낙선/시민생활환경회의 상임이사 : "원래 이 통로로는 지금 오수가 안 내려와야 되는 통로인데 지금, 이 통로로 오수가 내려오고 있는 거죠. 저쪽 반대편으로만 오수가 내려오고 여기는 이제 빗물이라든지 계곡수, 이제 깨끗한 물이 원래 내려오는 통로인데 지금 섞여서 지금 같이 내려오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제 이 양이 얼마나 장록습지로 계속 내려갔는지는 아마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장록습지 생태계 보호와 환경 보전은 3개 기관이 맡고 있는데요.
습지보호의 주체는 영산강유역환경청이지만 집중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하수도는 자치단체인 광주시와 광산구의 몫입니다.
현재 장록습지는 집중호우 등으로 수년에 걸쳐 떠밀려온 생활 쓰레기가 가득하고 하수도에서 흘러나온 오수 역시 포화상태로 고여있습니다.
기관들은 매뉴얼을 앞세워 소극적인 대응만 하고 있는데요.
원인 규명 역시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이광성/영산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 과장 : "수질은 계속 저희 들이 측정해 모니터링 하는 중이고요. 따라서 수질오염 사고가 나오면 매뉴얼 대로 대응하는 중이고요. 습지보전 지역이 국가의 지정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관리를 해야 되지만 여러 가지(사업 등) 지자체가 같이 공유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같이 업무협약을 체결해서 같이 여러 가지 보존방안을 강구 하고 있는 중입니다."]
광주시와 환경부는 2026년까지 사업비 100억 원을 확보해 습지체험센터와 탄소흡수원 조성사업 등도 추진 중이지만 국가 습지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수질 관리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합니다.
[최지현/광주시의원 : "현재 장록습지 황룡강으로 유입되는 오염원 문제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수관거 사업이나 마을하수도 사업은 여전히 지자체가 상당 부분 책임져야 되는 상황입니다. 정부 차원에서의 이전보다 더 적극적인 예산 지원과 또 예산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법제화라던가 이런 것들이 이뤄져야 되는데요."]
환경적인 보존가치가 인정돼 국가 습지로 지정된 장록습지, 더 늦지 않게 지속 가능한 생태습지 조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찾아가는k였습니다.
이곳엔 멸종위기 1급인 수달과 야생 생물, 곤충 등 800여 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쓰레기와 폐수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해서 그 현장을 찾아왔습니다.
광주시 광산구에 위치한 황룡강 장록습지입니다.
60년 이상 자연적인 지형을 유지하고 있어 지난 2020년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가운데 최초의 국가 습지로 지정됐습니다.
서울 여의도 면적과 비슷한 장록습지는 황룡강 하류부에 위치해 영산강과 생태적 연결통로를 형성하며 수달과 같은 멸종위기종 4종과 800여 종이 넘는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습지 인근 특정 지역에서 심한 악취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백남주/광주시 송정동 : "하천에서 악취가 나는데 명색이 국가 습지로 지정이 됐다고 그러는데 악취가 나도 좋은 건지 좀 바람직하지 않은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됩니다."]
[이현수/광주시 도산동 : "여기는 아예 별로 지나가고 싶지 않죠. 냄새가 나니까. 그래도 이제 산책로가 있으니까 할 수 없이 다니지."]
습지에 가라앉은 크고 작은 돌과 모래 등은 1차 오염물질 등을 걸러주는 수질 정화 기능을 하고, 홍수와 가뭄을 조절하는 기능도 있어 도시의 허파라고도 불립니다.
그런데 극심한 가뭄에 강물 수위가 낮아지고 유속까지 느려지면서 오수와 불법 쓰레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특히 소하천에서 흘러들어온 오수로 퇴적층이 쌓여 흙을 긁으면 악취가 나고 물 색깔도 탁해집니다.
[최낙선/시민생활환경회의 상임이사 : "살짝만 건드려도 냄새 많이 나죠? (썩은 냄새가 진짜 많이 나네요. 이게 비가 안 왔을 때는 더 심했다는 거죠?) 그렇죠. 지금 비가 좀 와서 희석이 됐는데 평소에는 냄새가 엄청 심해서 여기 앉아있을 수가 없을 정도죠. 장록습지 구간 중에서 여기가 가장 오염이 심한 지역인데 오랫동안 오수가 흘러들어와서 밑에 이제 오염된 흙이라든지 (오염물질) 그런 게 퇴적돼 있는 상태죠."]
장록습지에 유입되는 오수는 인근에서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낙선/시민생활환경회의 상임이사 : "원래 이 통로로는 지금 오수가 안 내려와야 되는 통로인데 지금, 이 통로로 오수가 내려오고 있는 거죠. 저쪽 반대편으로만 오수가 내려오고 여기는 이제 빗물이라든지 계곡수, 이제 깨끗한 물이 원래 내려오는 통로인데 지금 섞여서 지금 같이 내려오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제 이 양이 얼마나 장록습지로 계속 내려갔는지는 아마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장록습지 생태계 보호와 환경 보전은 3개 기관이 맡고 있는데요.
습지보호의 주체는 영산강유역환경청이지만 집중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하수도는 자치단체인 광주시와 광산구의 몫입니다.
현재 장록습지는 집중호우 등으로 수년에 걸쳐 떠밀려온 생활 쓰레기가 가득하고 하수도에서 흘러나온 오수 역시 포화상태로 고여있습니다.
기관들은 매뉴얼을 앞세워 소극적인 대응만 하고 있는데요.
원인 규명 역시 제대로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이광성/영산강유역환경청 자연환경과 과장 : "수질은 계속 저희 들이 측정해 모니터링 하는 중이고요. 따라서 수질오염 사고가 나오면 매뉴얼 대로 대응하는 중이고요. 습지보전 지역이 국가의 지정이기 때문에 국가에서 관리를 해야 되지만 여러 가지(사업 등) 지자체가 같이 공유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저희들이 광주광역시, 광산구와 같이 업무협약을 체결해서 같이 여러 가지 보존방안을 강구 하고 있는 중입니다."]
광주시와 환경부는 2026년까지 사업비 100억 원을 확보해 습지체험센터와 탄소흡수원 조성사업 등도 추진 중이지만 국가 습지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수질 관리 문제를 우선 해결해야 합니다.
[최지현/광주시의원 : "현재 장록습지 황룡강으로 유입되는 오염원 문제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수관거 사업이나 마을하수도 사업은 여전히 지자체가 상당 부분 책임져야 되는 상황입니다. 정부 차원에서의 이전보다 더 적극적인 예산 지원과 또 예산지원을 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법제화라던가 이런 것들이 이뤄져야 되는데요."]
환경적인 보존가치가 인정돼 국가 습지로 지정된 장록습지, 더 늦지 않게 지속 가능한 생태습지 조성을 위한 대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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