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9주기 앞두고 ‘기억교실’ 추모 행렬

입력 2023.04.13 (21:41) 수정 2023.04.1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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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어느덧 9년이 다 돼 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 9주기를 앞두고 4.16 기억교실에는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미 국가기록물인 기억교실과 희생자들의 유품 등을 아울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계획도 추진됩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년 전 수학여행을 앞두고 마지막 수업을 했던 단원고 2학년 교실을 그대로 재현한 '4.16 기억교실', 역사 선생님을 꿈꾸던 2학년 3반 김소연 학생 자리에, 9년 만에 진짜 선생님이 된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소연아 안녕! 오랜만이지?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니? 나는 지금 교사가 됐어! 고쌤(당시 담임 선생님)도 보고 싶고, 너도 다른 애들도 굉장히 보고 싶다."]

[오민지/김소연 학생 친구 : "항상 만날 때 마다 되게 밝게 인사를 해줬었어요.사실 이 일이 일어나고 나서 많이 마음이 아팠던 친구죠."]

칠판과 책상 등 교실 곳곳에 무사히 돌아와 주기를 바랐던 간절한 기도와 끝내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선생님들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공간.

[조영경/서울시 관악구 : "방명록이라든지, 편지들을 보면서 그날의 슬픔이 다시금 기억이 되기에."]

2021년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된 '단원고 4.16 기억교실'은 국민 모두의 애도가 모인 곳입니다.

4.16민주시민교육원은 이 교실과 희생자들의 유품, 유가족,국민의 추모의 기록까지 모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지성/4.16기억저장소 소장 : "안전·생명의 존엄성·인권·정의·평화를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걸음을 하고자 합니다."]

현재까지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기록유산은 새마을운동과 5.18민주화운동 등 16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들의 위로와 기억의 기록들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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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9주기 앞두고 ‘기억교실’ 추모 행렬
    • 입력 2023-04-13 21:41:19
    • 수정2023-04-13 21:57:46
    뉴스9(경인)
[앵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어느덧 9년이 다 돼 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일요일 9주기를 앞두고 4.16 기억교실에는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미 국가기록물인 기억교실과 희생자들의 유품 등을 아울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계획도 추진됩니다.

박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9년 전 수학여행을 앞두고 마지막 수업을 했던 단원고 2학년 교실을 그대로 재현한 '4.16 기억교실', 역사 선생님을 꿈꾸던 2학년 3반 김소연 학생 자리에, 9년 만에 진짜 선생님이 된 친구가 찾아왔습니다.

["소연아 안녕! 오랜만이지?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니? 나는 지금 교사가 됐어! 고쌤(당시 담임 선생님)도 보고 싶고, 너도 다른 애들도 굉장히 보고 싶다."]

[오민지/김소연 학생 친구 : "항상 만날 때 마다 되게 밝게 인사를 해줬었어요.사실 이 일이 일어나고 나서 많이 마음이 아팠던 친구죠."]

칠판과 책상 등 교실 곳곳에 무사히 돌아와 주기를 바랐던 간절한 기도와 끝내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 선생님들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한 공간.

[조영경/서울시 관악구 : "방명록이라든지, 편지들을 보면서 그날의 슬픔이 다시금 기억이 되기에."]

2021년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된 '단원고 4.16 기억교실'은 국민 모두의 애도가 모인 곳입니다.

4.16민주시민교육원은 이 교실과 희생자들의 유품, 유가족,국민의 추모의 기록까지 모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지성/4.16기억저장소 소장 : "안전·생명의 존엄성·인권·정의·평화를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걸음을 하고자 합니다."]

현재까지 유네스코에 등재된 우리나라의 기록유산은 새마을운동과 5.18민주화운동 등 16건, 세월호 참사에 대한 국민들의 위로와 기억의 기록들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박재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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