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전망 하향은 반도체·내수 때문”…정부 “물가 안정 우선”

입력 2023.04.14 (09:39) 수정 2023.04.1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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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네 번이나 하향 조정한 이유를 IMF가 밝혔습니다.

반도체 상황이 나빠졌고 내수 부진 때문이란 겁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물가를 잡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네 차례나 연속 하향 조정된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IMF는 원인으로 반도체 경기 침체와 함께, 내수 시장 둔화를 꼽았습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IMF 아시아태평양국장 :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소비가 둔화되고 통화 정책의 긴축과 주택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에서 내수로 이어지는 모든 것이 과거에 비해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여전히 물가를 잡는 게 우리 경제 정책의 우선 순위에 있다고 IMF 춘계 총회에 참석한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밝혔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아직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가 4.2%입니다. 아직까지 굉장히 높은 수준이죠. 그래서 우선은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해 나가는 게 정책의 우선 순위다, 이렇게 생각하고..."]

IMF도, 우리 정부도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으로 불거진 미국, 유럽의 금융 불안이 한국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 봅니다.

하지만 면밀한 관찰은 필요하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여전히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은 굉장히 크고 특히 금융불안의 불씨가 아직까지 잠재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추 부총리는 하반기엔 한국 경제 상황이 다소 나아질 걸로도 내다봤습니다.

한편, 빈곤국들의 채무가 세계 경제의 걸림돌로 떠오르면서 IMF와 세계은행, G20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들 국가의 채무를 조정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 중입니다.

스리랑카와 잠비아, 가나는 해외에서 진 빚 때문에 채무 불이행 상태에 놓였습니다.

[데이비드 맬패스/세계은행 총재 : "우리는 전 세계의 자본이 국가부채를 갚고 돈을 가진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데만 쏠리는 이 순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최대 채권국인 중국이 빈곤국의 부채 규모를 줄이는데 협력하느나갸 관건인데, 논의에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고 IMF 측은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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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전망 하향은 반도체·내수 때문”…정부 “물가 안정 우선”
    • 입력 2023-04-14 09:39:33
    • 수정2023-04-14 09: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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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네 번이나 하향 조정한 이유를 IMF가 밝혔습니다.

반도체 상황이 나빠졌고 내수 부진 때문이란 겁니다.

우리 정부는 일단 물가를 잡는 것에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네 차례나 연속 하향 조정된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

IMF는 원인으로 반도체 경기 침체와 함께, 내수 시장 둔화를 꼽았습니다.

[크리슈나 스리니바산/IMF 아시아태평양국장 : "(한국은) 코로나19 이후 소비가 둔화되고 통화 정책의 긴축과 주택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에서 내수로 이어지는 모든 것이 과거에 비해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 여전히 물가를 잡는 게 우리 경제 정책의 우선 순위에 있다고 IMF 춘계 총회에 참석한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밝혔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아직까지 소비자물가(상승률)가 4.2%입니다. 아직까지 굉장히 높은 수준이죠. 그래서 우선은 물가 안정 기조를 확고히 해 나가는 게 정책의 우선 순위다, 이렇게 생각하고..."]

IMF도, 우리 정부도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으로 불거진 미국, 유럽의 금융 불안이 한국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거라 봅니다.

하지만 면밀한 관찰은 필요하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 "여전히 경기 흐름에 대한 불확실성은 굉장히 크고 특히 금융불안의 불씨가 아직까지 잠재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추 부총리는 하반기엔 한국 경제 상황이 다소 나아질 걸로도 내다봤습니다.

한편, 빈곤국들의 채무가 세계 경제의 걸림돌로 떠오르면서 IMF와 세계은행, G20국가들을 중심으로 이들 국가의 채무를 조정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 중입니다.

스리랑카와 잠비아, 가나는 해외에서 진 빚 때문에 채무 불이행 상태에 놓였습니다.

[데이비드 맬패스/세계은행 총재 : "우리는 전 세계의 자본이 국가부채를 갚고 돈을 가진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데만 쏠리는 이 순환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최대 채권국인 중국이 빈곤국의 부채 규모를 줄이는데 협력하느나갸 관건인데, 논의에 실질적 진전이 있었다고 IMF 측은 설명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강민수/자료조사:이세영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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