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도입 석 달…“교류 협력 강화”

입력 2023.04.17 (09:53) 수정 2023.04.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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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된 가운데 지금까지 3억 원 넘는 기부금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제주도는 다른 지자체나 관련 단체와 교류 협력을 강화해 기부금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 프로야구 선수부터 다른 지역 지자체장, 제주를 찾는 관광객까지.

석 달 동안 제주에 기부한 사람은 1천 9백여 명, 금액은 3억 1천4백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에 1억 원꼴로 기부금이 모이고 있는 겁니다.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연령대는 30대가 30% 넘게 차지해 가장 많은 가운데 40대와 50대가 뒤를 이었고, 지역별로는 경기 25%, 서울 23% 등 수도권이 절반 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여기에 80% 넘는 기부자가 전액 세액공제를 받는 10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나, 주된 기부층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장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변진숙/제주도 고향사랑팀장 : "연말 소득공제 기간을 대비해서 저희 도에서는 수도권 지역 직장인을 겨냥한 홍보 행사와 다양한 고향사랑기부제 캠페인을 전개해나갈 계획입니다."]

다만 모금 실적은 낙관하기 어려운 상탭니다.

최근 국회 이만희 의원이 지자체 14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제주는 전북 임실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지만, 광역단체 기준으로 보면 중하위 수준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다른 지자체나 관련 단체들과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기부자의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이벤트 등 다양한 대안을 모색할 방침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기부자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제주도는 앞서 첫 번째 기부금 사업으로 밝힌 기부숲 조성 사업을 제주도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는 대신, 취약계층 지원 등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사용처 발굴에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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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향사랑기부제 도입 석 달…“교류 협력 강화”
    • 입력 2023-04-17 09:53:47
    • 수정2023-04-17 10:03:32
    930뉴스(제주)
[앵커]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가 도입된 가운데 지금까지 3억 원 넘는 기부금이 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제주도는 다른 지자체나 관련 단체와 교류 협력을 강화해 기부금을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김가람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 프로야구 선수부터 다른 지역 지자체장, 제주를 찾는 관광객까지.

석 달 동안 제주에 기부한 사람은 1천 9백여 명, 금액은 3억 1천4백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에 1억 원꼴로 기부금이 모이고 있는 겁니다.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연령대는 30대가 30% 넘게 차지해 가장 많은 가운데 40대와 50대가 뒤를 이었고, 지역별로는 경기 25%, 서울 23% 등 수도권이 절반 가량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여기에 80% 넘는 기부자가 전액 세액공제를 받는 10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나, 주된 기부층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장인으로 분석됐습니다.

[변진숙/제주도 고향사랑팀장 : "연말 소득공제 기간을 대비해서 저희 도에서는 수도권 지역 직장인을 겨냥한 홍보 행사와 다양한 고향사랑기부제 캠페인을 전개해나갈 계획입니다."]

다만 모금 실적은 낙관하기 어려운 상탭니다.

최근 국회 이만희 의원이 지자체 14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제주는 전북 임실에 이어 근소한 차이로 2위를 기록했지만, 광역단체 기준으로 보면 중하위 수준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다른 지자체나 관련 단체들과 교류 협력을 강화하고, 기부자의 마음에 새길 수 있는 이벤트 등 다양한 대안을 모색할 방침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 "기부자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제주도는 앞서 첫 번째 기부금 사업으로 밝힌 기부숲 조성 사업을 제주도 자체 예산으로 추진하는 대신, 취약계층 지원 등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사용처 발굴에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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