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직 해군 중사가 2차 유포”…‘기밀문건 유출’ 청문회 추진

입력 2023.04.17 (17:08) 수정 2023.04.17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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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군 일병에 이어 전직 해군 중사도 기밀 문건 유포 과정에 관련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하원에서는 이번 유출 사건과 관련해 청문회를 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기밀문서가 유출되고 확산되는 과정에 전직 미 해군 부사관이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매사추세츠 주 방위군인 잭 테세이라가 몰래 빼낸 기밀문서가 온라인 채팅 서비스 '디스코드'에서 돌아다니다가 친러시아 성향의 '돈바스 데부쉬카'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확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셜미디어 계정의 운영자는 전직 미 해군 중사 출신의 새러 빌스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습니다.

새러 빌스는 자신은 이 계정을 관리하는 15명 중의 한 명일 뿐이며, 비밀문서를 올리지 않았고 다른 운영자가 올린 문서를 삭제했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유출된 4건의 기밀문서는 돈바스 데부쉬카의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6만 5천여 명의 팔로워에게 공개됐으며, 이후 대형 러시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됐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 워싱턴 정가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으로 미 하원 정보위원장을 맡고있는 마이클 터너 의원은 매사추세츠에 있는 누군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접근권을 갖는건 '너무 나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911 사태 이후 정보 접근권을 지나치게 확장시키면서 생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하원에서 청문회를 열어 개선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면서 올해 말 자동 폐기될 예정이던 미국의 해외정보 감시법이 개정되거나 연장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해외정보 감시법은 테러 용의자를 감시하기 위해 국가안보국이 구글과 메타 등의 플랫폼을 이용해 해외 거주 외국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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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전직 해군 중사가 2차 유포”…‘기밀문건 유출’ 청문회 추진
    • 입력 2023-04-17 17:08:21
    • 수정2023-04-17 19: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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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군 일병에 이어 전직 해군 중사도 기밀 문건 유포 과정에 관련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하원에서는 이번 유출 사건과 관련해 청문회를 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의 기밀문서가 유출되고 확산되는 과정에 전직 미 해군 부사관이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매사추세츠 주 방위군인 잭 테세이라가 몰래 빼낸 기밀문서가 온라인 채팅 서비스 '디스코드'에서 돌아다니다가 친러시아 성향의 '돈바스 데부쉬카'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확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셜미디어 계정의 운영자는 전직 미 해군 중사 출신의 새러 빌스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습니다.

새러 빌스는 자신은 이 계정을 관리하는 15명 중의 한 명일 뿐이며, 비밀문서를 올리지 않았고 다른 운영자가 올린 문서를 삭제했다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유출된 4건의 기밀문서는 돈바스 데부쉬카의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6만 5천여 명의 팔로워에게 공개됐으며, 이후 대형 러시아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됐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 워싱턴 정가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으로 미 하원 정보위원장을 맡고있는 마이클 터너 의원은 매사추세츠에 있는 누군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정보 접근권을 갖는건 '너무 나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911 사태 이후 정보 접근권을 지나치게 확장시키면서 생긴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그러면서 조만간 하원에서 청문회를 열어 개선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하면서 올해 말 자동 폐기될 예정이던 미국의 해외정보 감시법이 개정되거나 연장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해외정보 감시법은 테러 용의자를 감시하기 위해 국가안보국이 구글과 메타 등의 플랫폼을 이용해 해외 거주 외국인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조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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