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태효 해임 요구…대통령실 “누구에게 도움되나”

입력 2023.04.18 (07:13) 수정 2023.04.1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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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기밀 문건의 유출 경위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사건 초기, 우리 정부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미국을 두둔했다'면서 김태효 안보실 1차장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를 일축하면서, 한미 정보협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감청 의혹 문건 공개 이틀 뒤 대통령실은 문건 상당수가 위조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악의적 행동'은 없었다고도 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12일 :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지금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위조라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인지 설명 없이, "조사 중"이고, "필요할 경우 합당한 해명을 요구하겠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미국에 항의하는 대신 두둔한 거라며, 주권 침해를 용인하는 굴종적 자세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대통령실 앞에서 책임자인 김태효 안보실 1차장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김병주/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 : "'선의의 도청', '허위 사실', '자해 행위' 운운하며 책임을 피하고 국익을 뒤로한 김태효 국가 안보실 제1차장을 즉각 해임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정쟁을 멈추라고 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 "국익 수호를 폄훼하고자 하는 선동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민주당의 습관성 해임 요구는 지리한 정쟁에 불과합니다."]

대통령실 역시 '국익'을 들어 일축했습니다.

외교 최일선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당국자를 물러나라고 하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냐고 했습니다.

한미동맹의 영역이 정보와 사이버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한미의 깊은 협력 관계 구축이 오히려 급선무라고 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 성과로 논란을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국민들이 납득할 성과가 나올지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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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김태효 해임 요구…대통령실 “누구에게 도움되나”
    • 입력 2023-04-18 07:13:00
    • 수정2023-04-18 07: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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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기밀 문건의 유출 경위가 조금씩 드러나면서, 사건 초기, 우리 정부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미국을 두둔했다'면서 김태효 안보실 1차장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를 일축하면서, 한미 정보협력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감청 의혹 문건 공개 이틀 뒤 대통령실은 문건 상당수가 위조됐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악의적 행동'은 없었다고도 했습니다.

[김태효/국가안보실 1차장/12일 :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지금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위조라고 판단한 근거가 무엇인지 설명 없이, "조사 중"이고, "필요할 경우 합당한 해명을 요구하겠다"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미국에 항의하는 대신 두둔한 거라며, 주권 침해를 용인하는 굴종적 자세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대통령실 앞에서 책임자인 김태효 안보실 1차장 해임을 요구했습니다.

[김병주/민주당 의원/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 : "'선의의 도청', '허위 사실', '자해 행위' 운운하며 책임을 피하고 국익을 뒤로한 김태효 국가 안보실 제1차장을 즉각 해임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은 정쟁을 멈추라고 했습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수석 대변인 : "국익 수호를 폄훼하고자 하는 선동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민주당의 습관성 해임 요구는 지리한 정쟁에 불과합니다."]

대통령실 역시 '국익'을 들어 일축했습니다.

외교 최일선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준비하는 당국자를 물러나라고 하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냐고 했습니다.

한미동맹의 영역이 정보와 사이버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한미의 깊은 협력 관계 구축이 오히려 급선무라고 했습니다.

한미정상회담 성과로 논란을 돌파하겠다는 뜻으로 보이는데, 국민들이 납득할 성과가 나올지가 관건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조완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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