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18일 오전 서해서 중대 군사활동…선박 진입 금지”

입력 2023.04.18 (09:43) 수정 2023.04.18 (10: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 정부가 오늘 오전 서해에서 '중대 군사활동'을 한다고 예고하며 훈련 해역 내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훈련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타이완 문제와 북한 도발 등으로 한반도 주변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의 의도가 뭔지 주목됩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칭다오해사국 홈페이지에 어제(17일) 올라온 '군사 활동'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입니다.

서해에서 4월 18일 즉 오늘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중대 군사 활동을 실시한다는 내용입니다.

서해 6개 지점의 좌표를 공개하며 이 지점들을 연결한 범위 안 해당 해역에서 선박의 진입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타이완 포위 훈련이 끝난지 엿새만인 그제(16일), 미국이 타이완 해협에서 구축함을 동원한 무력시위에 나선 바로 다음 날 훈련 계획을 공개한 겁니다.

이번엔 서해인데, 중국은 최근 서해에서도 이미 군사 훈련을 한 바 있습니다.

지난 11일 중국은 만톤 급 구축함인 난창함과 4천 2백톤 급 미사일 구축함 칭다오함, 미사일 호위함 린이함이 편대를 이뤄 서해 모 해역에서 수일 동안 고강도 실전 종합 훈련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한미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 기간 서해 북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을 한다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예고한 서해에서의 중대 군사 활동은 중국 군의 통상적인 춘계 훈련의 일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잦은 횟수와 시기입니다.

타이완 해협은 물론 서해에서의 중국의 잇단 훈련은 한반도 주변 군사적 긴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은 다음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견제용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중 “18일 오전 서해서 중대 군사활동…선박 진입 금지”
    • 입력 2023-04-18 09:43:47
    • 수정2023-04-18 10:02:20
    930뉴스
[앵커]

중국 정부가 오늘 오전 서해에서 '중대 군사활동'을 한다고 예고하며 훈련 해역 내 선박 진입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훈련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타이완 문제와 북한 도발 등으로 한반도 주변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중국의 의도가 뭔지 주목됩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 칭다오해사국 홈페이지에 어제(17일) 올라온 '군사 활동'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입니다.

서해에서 4월 18일 즉 오늘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 중대 군사 활동을 실시한다는 내용입니다.

서해 6개 지점의 좌표를 공개하며 이 지점들을 연결한 범위 안 해당 해역에서 선박의 진입을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타이완 포위 훈련이 끝난지 엿새만인 그제(16일), 미국이 타이완 해협에서 구축함을 동원한 무력시위에 나선 바로 다음 날 훈련 계획을 공개한 겁니다.

이번엔 서해인데, 중국은 최근 서해에서도 이미 군사 훈련을 한 바 있습니다.

지난 11일 중국은 만톤 급 구축함인 난창함과 4천 2백톤 급 미사일 구축함 칭다오함, 미사일 호위함 린이함이 편대를 이뤄 서해 모 해역에서 수일 동안 고강도 실전 종합 훈련을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한미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 기간 서해 북부 해역에서 실탄 사격을 한다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예고한 서해에서의 중대 군사 활동은 중국 군의 통상적인 춘계 훈련의 일환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잦은 횟수와 시기입니다.

타이완 해협은 물론 서해에서의 중국의 잇단 훈련은 한반도 주변 군사적 긴장을 더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이같은 중국의 움직임은 다음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견제용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됩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그래픽:강민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