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야소 청주시의회…국민의힘 주도권 장악

입력 2023.04.18 (10:18) 수정 2023.04.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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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주시의회가 어제 열린 임시회에서 공석인 민주당 몫의 일부 상임위원장을 선임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여야 갈등 속 상임위원장직을 일괄 사임한 민주당이 자리를 보전했지만, 국민의힘이 다수당의 위력을 과시하며 실리를 챙겼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대 야소 재편된 이후 처음 열린 청주시의회 임시회.

여야 원내대표가 본회의 직전까지 공석인 4석의 민주당 몫의 상임위원장 보임 문제를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국민의힘 소속 김병국 의장은 직권으로 전체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자를 상임위원장 추천자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표결 결과는 다수당인 국민의힘의 의도대로 진행됐습니다.

복지교육위원장과 농업정책위원장은 민주당의 요구대로 기존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임됐습니다.

하지만, 의회운영위원장은 본관 철거 예산 처리 과정에서 당론에 반대표를 던진 임정수 의원이 선임됐습니다.

현안마다 충돌했던 도시건설위원장 추천자도 국민의힘이 의도한 김영근 의원으로 결정되면서 김 의원은 위원장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완희/청주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 "더불어민주당 많은 의원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표결로 정리될 수밖에 없는 사실 민주주의의 맹점이기는 한 것이지 않습니까."]

상임위원회 사보임 과정에서도 국민의힘은 다수당의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영신 의원은 재정경제위원회로 자리를 옮겼고 빈자리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이상조 의원이 채웠습니다.

[박노학/청주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 "협의해서 다시 민주당 의원님으로 추천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아가겠는데, 만약에 그게 안 된다면 마지막은 의장님 직권으로 도시건설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대야소로 재편된 청주시의회, 국민의힘이 다수당의 위력을 과시하며 확실한 주도권을 장악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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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대야소 청주시의회…국민의힘 주도권 장악
    • 입력 2023-04-18 10:18:15
    • 수정2023-04-18 10:37:03
    930뉴스(청주)
[앵커]

청주시의회가 어제 열린 임시회에서 공석인 민주당 몫의 일부 상임위원장을 선임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여야 갈등 속 상임위원장직을 일괄 사임한 민주당이 자리를 보전했지만, 국민의힘이 다수당의 위력을 과시하며 실리를 챙겼습니다.

이규명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여대 야소 재편된 이후 처음 열린 청주시의회 임시회.

여야 원내대표가 본회의 직전까지 공석인 4석의 민주당 몫의 상임위원장 보임 문제를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국민의힘 소속 김병국 의장은 직권으로 전체 의원들의 무기명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자를 상임위원장 추천자로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표결 결과는 다수당인 국민의힘의 의도대로 진행됐습니다.

복지교육위원장과 농업정책위원장은 민주당의 요구대로 기존 의원이 위원장으로 선임됐습니다.

하지만, 의회운영위원장은 본관 철거 예산 처리 과정에서 당론에 반대표를 던진 임정수 의원이 선임됐습니다.

현안마다 충돌했던 도시건설위원장 추천자도 국민의힘이 의도한 김영근 의원으로 결정되면서 김 의원은 위원장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박완희/청주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 "더불어민주당 많은 의원은 자괴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표결로 정리될 수밖에 없는 사실 민주주의의 맹점이기는 한 것이지 않습니까."]

상임위원회 사보임 과정에서도 국민의힘은 다수당의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영신 의원은 재정경제위원회로 자리를 옮겼고 빈자리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이상조 의원이 채웠습니다.

[박노학/청주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 "협의해서 다시 민주당 의원님으로 추천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아가겠는데, 만약에 그게 안 된다면 마지막은 의장님 직권으로 도시건설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여대야소로 재편된 청주시의회, 국민의힘이 다수당의 위력을 과시하며 확실한 주도권을 장악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규명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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