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in뉴스]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국제 시각은?
입력 2023.04.19 (12:40)
수정 2023.04.19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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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배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일본 방문을 했고 G7 환경장관 공동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는데요.
모두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발표한 4차 보고서 내용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과연 4차보고서에 무슨 얘기가 적혀있어서 이런 것일까요?
이은정 해설위원 모시고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달초였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일본 후쿠시마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지요?
[기자]
네, 이달초 도쿄 전력의 알프스 처리수 관련 보고서를 냈습니다.
보고서 제목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알프스(ALPS) 처리수 취급에 대한 안전 관련 사항에 대한 리뷰"라고 되어있습니다.
후쿠시마 제 1원전은 2011년 폭발사고가 났던 원전이구요.
알프스란 방사성물질 제거 설비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사고 이후 후쿠시마 원전에서 보관해오던 방사성 오염수를 정화시킨 물, 알프스 처리수에 대한 내용인 셈이죠.
그동안 IAEA가 발표한 것 중에는 4번째인데 이 가운에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을 대상으로 한 것은 두번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많은 관심을 받은 것입니다.
[앵커]
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무엇입니까?
일부에서는 IAEA가 원전 오염수 배출 프로그램을 신뢰한다, 동의한다는 얘기도 있어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도쿄전력의 환경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포괄적' 라고 말했습니다.
포괄적이라기보다는 '종합적'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은데요.
종합적, 포괄적이라는 것은 일본의 방류 감시체계가 다양한 핵종을 분석하고 있고 분석방법이나 분석지점, 일본의 여러 기관들이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IAEA가 신뢰한다라고 한 부분은 도쿄 전력 직원들을 위한 방사선 보호 프로그램입니다.
방호 프로그램은 신뢰할만하다고 했지 일본의 오염수 배출에 관해 동의한다거나 신뢰한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서는 어떤 평가를 했습니까?
[기자]
오염수를 배출하려고 하면 오염수가 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먼저 예측해야하겠지요.
이것을 환경영향평가라고 하는데 이 부분이 핵심입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배출됐을 때 남북 490km, 동서 270km 해역을 대상으로 확산 프로그램을 돌렸더니 삼중수소 농도가 낮아서 위험하지않다고 보고했는데요.
IAEA는 이 결론은 받아들이되 다른 방사성 물질인 탄소14, 요오드129도 추가로 해보라고 제안했습니다.
또 방류 뒤 방사성 물질의 영향을 따질 때 해안 10km 지점의 물고기를 대상으로 섭취량을 알아봤는데 더 가까운 해역인 3km 는 왜 안했는지 질문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3km 안에서 잡힌 물고기의 섭취량이 제외된 이유를 설명하라고 했습니다.
환경영향평가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결론을 내리지않았다고 봐야겠죠.
[앵커]
오염수 방류에서 삼중수소 얘기를 많이 하던데, 우리가 우려해야만 할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삼중수소는 수소가 3개 결합된 것을 말하죠.
삼중수소가 자연환경에 나와서 유기물질과 결합하면 OBT(유기 결합 상중수소)라는 물질이 형성되는데요.
이것이 생물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알프스 장치를 거치더라도 삼중수소는 제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에 유의해야 하는데요.
일본측은 삼중수소를 희석시켜서 농도를 아주 낮춰서 방류하겠다고 합니다.
IAEA는 이에 대해 OBT라는 물질 형성의 불확실성과 관련 선량에 대해 일본측에 추가로 설명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더라도 결론에 크게 영향을 주지않겠지만 이라는 단서를 달아서 삼중수소 부분을 크게 문제시하지않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앵커]
지금 얘기를 들어보니 IAEA는 도쿄 전력이 내놓은 자료에 대해서 의견을 내놓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사자인 일본측의 데이터를 과연 믿을 수 있는가 라는 의심이 많습니다.
[기자]
그래서 IAEA는 지난해 일본에 갔을 때 원전의 알프스 처리수, 탱크 내 오염수, 후쿠시마 앞바다의 해양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이것을 국제기준에 부합되는 나라들에 보내 방사능을 측정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오염수, 즉 알프스 처리수는 우리나라, 미국, 프랑스, 스위스가 분석하고 있구요.
바닷물 시료와 해저퇴적물, 어류, 해조류는 우리나라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가 나오면 앞으로 5차, 6차 보고서를 발간하고 차후 종합 보고서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남은 과제는?
[기자]
IAEA 종합보고서가 어떤 내용으로 나오는지가 가장 관건이겠죠.
오염수 배출에 찬성한다, 반대한다는 단어를 쓰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입장을 밝힐 것 같습니다.
일본은 이 IAEA 종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일본측이 배출 여부와 배출 시기를 결정할 것 같은데요.
IAEA가 평가한 내용을 일본측이 유리하게 활용할 가능성이 있겠죠.
보고서에 대한 해석으로 또한번 논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사고가 난 원전의 폐기물을 해양으로 내보내는 것은 인류 역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이번 방류가 앞으로의 기준이 되는데요.
오염수 배출은 과학적 안전성이 당연히 우선이지만, 외교적인 부분, 당사자와 이웃국가 국민들의 심리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하는 정책적인 사안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일본의 오염수 방출에 대해 우려하고 반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번에 G7 환경회의에서도 일본측이 "일본의 방류 프로그램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성명에 넣으려다 저지당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요.
일본도 원칙에 따라, 신뢰를 확보하고 제대로 방류를 하려면 이런 행위를 해서는 안되겠죠.
우리나라가 당사자로서 우려뿐 아니라 인류의 구성원으로 합리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배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일본 방문을 했고 G7 환경장관 공동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는데요.
모두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발표한 4차 보고서 내용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과연 4차보고서에 무슨 얘기가 적혀있어서 이런 것일까요?
이은정 해설위원 모시고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달초였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일본 후쿠시마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지요?
[기자]
네, 이달초 도쿄 전력의 알프스 처리수 관련 보고서를 냈습니다.
보고서 제목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알프스(ALPS) 처리수 취급에 대한 안전 관련 사항에 대한 리뷰"라고 되어있습니다.
후쿠시마 제 1원전은 2011년 폭발사고가 났던 원전이구요.
알프스란 방사성물질 제거 설비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사고 이후 후쿠시마 원전에서 보관해오던 방사성 오염수를 정화시킨 물, 알프스 처리수에 대한 내용인 셈이죠.
그동안 IAEA가 발표한 것 중에는 4번째인데 이 가운에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을 대상으로 한 것은 두번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많은 관심을 받은 것입니다.
[앵커]
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무엇입니까?
일부에서는 IAEA가 원전 오염수 배출 프로그램을 신뢰한다, 동의한다는 얘기도 있어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도쿄전력의 환경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포괄적' 라고 말했습니다.
포괄적이라기보다는 '종합적'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은데요.
종합적, 포괄적이라는 것은 일본의 방류 감시체계가 다양한 핵종을 분석하고 있고 분석방법이나 분석지점, 일본의 여러 기관들이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IAEA가 신뢰한다라고 한 부분은 도쿄 전력 직원들을 위한 방사선 보호 프로그램입니다.
방호 프로그램은 신뢰할만하다고 했지 일본의 오염수 배출에 관해 동의한다거나 신뢰한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서는 어떤 평가를 했습니까?
[기자]
오염수를 배출하려고 하면 오염수가 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먼저 예측해야하겠지요.
이것을 환경영향평가라고 하는데 이 부분이 핵심입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배출됐을 때 남북 490km, 동서 270km 해역을 대상으로 확산 프로그램을 돌렸더니 삼중수소 농도가 낮아서 위험하지않다고 보고했는데요.
IAEA는 이 결론은 받아들이되 다른 방사성 물질인 탄소14, 요오드129도 추가로 해보라고 제안했습니다.
또 방류 뒤 방사성 물질의 영향을 따질 때 해안 10km 지점의 물고기를 대상으로 섭취량을 알아봤는데 더 가까운 해역인 3km 는 왜 안했는지 질문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3km 안에서 잡힌 물고기의 섭취량이 제외된 이유를 설명하라고 했습니다.
환경영향평가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결론을 내리지않았다고 봐야겠죠.
[앵커]
오염수 방류에서 삼중수소 얘기를 많이 하던데, 우리가 우려해야만 할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삼중수소는 수소가 3개 결합된 것을 말하죠.
삼중수소가 자연환경에 나와서 유기물질과 결합하면 OBT(유기 결합 상중수소)라는 물질이 형성되는데요.
이것이 생물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알프스 장치를 거치더라도 삼중수소는 제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에 유의해야 하는데요.
일본측은 삼중수소를 희석시켜서 농도를 아주 낮춰서 방류하겠다고 합니다.
IAEA는 이에 대해 OBT라는 물질 형성의 불확실성과 관련 선량에 대해 일본측에 추가로 설명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더라도 결론에 크게 영향을 주지않겠지만 이라는 단서를 달아서 삼중수소 부분을 크게 문제시하지않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앵커]
지금 얘기를 들어보니 IAEA는 도쿄 전력이 내놓은 자료에 대해서 의견을 내놓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사자인 일본측의 데이터를 과연 믿을 수 있는가 라는 의심이 많습니다.
[기자]
그래서 IAEA는 지난해 일본에 갔을 때 원전의 알프스 처리수, 탱크 내 오염수, 후쿠시마 앞바다의 해양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이것을 국제기준에 부합되는 나라들에 보내 방사능을 측정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오염수, 즉 알프스 처리수는 우리나라, 미국, 프랑스, 스위스가 분석하고 있구요.
바닷물 시료와 해저퇴적물, 어류, 해조류는 우리나라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가 나오면 앞으로 5차, 6차 보고서를 발간하고 차후 종합 보고서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남은 과제는?
[기자]
IAEA 종합보고서가 어떤 내용으로 나오는지가 가장 관건이겠죠.
오염수 배출에 찬성한다, 반대한다는 단어를 쓰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입장을 밝힐 것 같습니다.
일본은 이 IAEA 종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일본측이 배출 여부와 배출 시기를 결정할 것 같은데요.
IAEA가 평가한 내용을 일본측이 유리하게 활용할 가능성이 있겠죠.
보고서에 대한 해석으로 또한번 논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사고가 난 원전의 폐기물을 해양으로 내보내는 것은 인류 역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이번 방류가 앞으로의 기준이 되는데요.
오염수 배출은 과학적 안전성이 당연히 우선이지만, 외교적인 부분, 당사자와 이웃국가 국민들의 심리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하는 정책적인 사안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일본의 오염수 방출에 대해 우려하고 반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번에 G7 환경회의에서도 일본측이 "일본의 방류 프로그램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성명에 넣으려다 저지당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요.
일본도 원칙에 따라, 신뢰를 확보하고 제대로 방류를 하려면 이런 행위를 해서는 안되겠죠.
우리나라가 당사자로서 우려뿐 아니라 인류의 구성원으로 합리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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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in뉴스] 후쿠시마 오염수 배출, 국제 시각은?
-
- 입력 2023-04-19 12:40:53
- 수정2023-04-19 13:10:10
[앵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배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일본 방문을 했고 G7 환경장관 공동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는데요.
모두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발표한 4차 보고서 내용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과연 4차보고서에 무슨 얘기가 적혀있어서 이런 것일까요?
이은정 해설위원 모시고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달초였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일본 후쿠시마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지요?
[기자]
네, 이달초 도쿄 전력의 알프스 처리수 관련 보고서를 냈습니다.
보고서 제목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알프스(ALPS) 처리수 취급에 대한 안전 관련 사항에 대한 리뷰"라고 되어있습니다.
후쿠시마 제 1원전은 2011년 폭발사고가 났던 원전이구요.
알프스란 방사성물질 제거 설비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사고 이후 후쿠시마 원전에서 보관해오던 방사성 오염수를 정화시킨 물, 알프스 처리수에 대한 내용인 셈이죠.
그동안 IAEA가 발표한 것 중에는 4번째인데 이 가운에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을 대상으로 한 것은 두번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많은 관심을 받은 것입니다.
[앵커]
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무엇입니까?
일부에서는 IAEA가 원전 오염수 배출 프로그램을 신뢰한다, 동의한다는 얘기도 있어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도쿄전력의 환경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포괄적' 라고 말했습니다.
포괄적이라기보다는 '종합적'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은데요.
종합적, 포괄적이라는 것은 일본의 방류 감시체계가 다양한 핵종을 분석하고 있고 분석방법이나 분석지점, 일본의 여러 기관들이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IAEA가 신뢰한다라고 한 부분은 도쿄 전력 직원들을 위한 방사선 보호 프로그램입니다.
방호 프로그램은 신뢰할만하다고 했지 일본의 오염수 배출에 관해 동의한다거나 신뢰한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서는 어떤 평가를 했습니까?
[기자]
오염수를 배출하려고 하면 오염수가 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먼저 예측해야하겠지요.
이것을 환경영향평가라고 하는데 이 부분이 핵심입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배출됐을 때 남북 490km, 동서 270km 해역을 대상으로 확산 프로그램을 돌렸더니 삼중수소 농도가 낮아서 위험하지않다고 보고했는데요.
IAEA는 이 결론은 받아들이되 다른 방사성 물질인 탄소14, 요오드129도 추가로 해보라고 제안했습니다.
또 방류 뒤 방사성 물질의 영향을 따질 때 해안 10km 지점의 물고기를 대상으로 섭취량을 알아봤는데 더 가까운 해역인 3km 는 왜 안했는지 질문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3km 안에서 잡힌 물고기의 섭취량이 제외된 이유를 설명하라고 했습니다.
환경영향평가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결론을 내리지않았다고 봐야겠죠.
[앵커]
오염수 방류에서 삼중수소 얘기를 많이 하던데, 우리가 우려해야만 할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삼중수소는 수소가 3개 결합된 것을 말하죠.
삼중수소가 자연환경에 나와서 유기물질과 결합하면 OBT(유기 결합 상중수소)라는 물질이 형성되는데요.
이것이 생물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알프스 장치를 거치더라도 삼중수소는 제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에 유의해야 하는데요.
일본측은 삼중수소를 희석시켜서 농도를 아주 낮춰서 방류하겠다고 합니다.
IAEA는 이에 대해 OBT라는 물질 형성의 불확실성과 관련 선량에 대해 일본측에 추가로 설명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더라도 결론에 크게 영향을 주지않겠지만 이라는 단서를 달아서 삼중수소 부분을 크게 문제시하지않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앵커]
지금 얘기를 들어보니 IAEA는 도쿄 전력이 내놓은 자료에 대해서 의견을 내놓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사자인 일본측의 데이터를 과연 믿을 수 있는가 라는 의심이 많습니다.
[기자]
그래서 IAEA는 지난해 일본에 갔을 때 원전의 알프스 처리수, 탱크 내 오염수, 후쿠시마 앞바다의 해양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이것을 국제기준에 부합되는 나라들에 보내 방사능을 측정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오염수, 즉 알프스 처리수는 우리나라, 미국, 프랑스, 스위스가 분석하고 있구요.
바닷물 시료와 해저퇴적물, 어류, 해조류는 우리나라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가 나오면 앞으로 5차, 6차 보고서를 발간하고 차후 종합 보고서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남은 과제는?
[기자]
IAEA 종합보고서가 어떤 내용으로 나오는지가 가장 관건이겠죠.
오염수 배출에 찬성한다, 반대한다는 단어를 쓰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입장을 밝힐 것 같습니다.
일본은 이 IAEA 종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일본측이 배출 여부와 배출 시기를 결정할 것 같은데요.
IAEA가 평가한 내용을 일본측이 유리하게 활용할 가능성이 있겠죠.
보고서에 대한 해석으로 또한번 논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사고가 난 원전의 폐기물을 해양으로 내보내는 것은 인류 역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이번 방류가 앞으로의 기준이 되는데요.
오염수 배출은 과학적 안전성이 당연히 우선이지만, 외교적인 부분, 당사자와 이웃국가 국민들의 심리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하는 정책적인 사안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일본의 오염수 방출에 대해 우려하고 반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번에 G7 환경회의에서도 일본측이 "일본의 방류 프로그램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성명에 넣으려다 저지당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요.
일본도 원칙에 따라, 신뢰를 확보하고 제대로 방류를 하려면 이런 행위를 해서는 안되겠죠.
우리나라가 당사자로서 우려뿐 아니라 인류의 구성원으로 합리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배출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이 일본 방문을 했고 G7 환경장관 공동회의에서도 이 문제가 거론됐는데요.
모두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발표한 4차 보고서 내용을 인용하고 있습니다.
과연 4차보고서에 무슨 얘기가 적혀있어서 이런 것일까요?
이은정 해설위원 모시고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달초였죠?
국제원자력기구, IAEA가 일본 후쿠시마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지요?
[기자]
네, 이달초 도쿄 전력의 알프스 처리수 관련 보고서를 냈습니다.
보고서 제목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 1원전에서 알프스(ALPS) 처리수 취급에 대한 안전 관련 사항에 대한 리뷰"라고 되어있습니다.
후쿠시마 제 1원전은 2011년 폭발사고가 났던 원전이구요.
알프스란 방사성물질 제거 설비를 말합니다.
그러니까 사고 이후 후쿠시마 원전에서 보관해오던 방사성 오염수를 정화시킨 물, 알프스 처리수에 대한 내용인 셈이죠.
그동안 IAEA가 발표한 것 중에는 4번째인데 이 가운에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을 대상으로 한 것은 두번째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많은 관심을 받은 것입니다.
[앵커]
이 보고서의 주요 내용은 무엇입니까?
일부에서는 IAEA가 원전 오염수 배출 프로그램을 신뢰한다, 동의한다는 얘기도 있어요.
[기자]
그렇지는 않습니다.
이번 보고서는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도쿄전력의 환경 모니터링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포괄적' 라고 말했습니다.
포괄적이라기보다는 '종합적'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은데요.
종합적, 포괄적이라는 것은 일본의 방류 감시체계가 다양한 핵종을 분석하고 있고 분석방법이나 분석지점, 일본의 여러 기관들이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IAEA가 신뢰한다라고 한 부분은 도쿄 전력 직원들을 위한 방사선 보호 프로그램입니다.
방호 프로그램은 신뢰할만하다고 했지 일본의 오염수 배출에 관해 동의한다거나 신뢰한다는 내용은 없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서는 어떤 평가를 했습니까?
[기자]
오염수를 배출하려고 하면 오염수가 바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먼저 예측해야하겠지요.
이것을 환경영향평가라고 하는데 이 부분이 핵심입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가 배출됐을 때 남북 490km, 동서 270km 해역을 대상으로 확산 프로그램을 돌렸더니 삼중수소 농도가 낮아서 위험하지않다고 보고했는데요.
IAEA는 이 결론은 받아들이되 다른 방사성 물질인 탄소14, 요오드129도 추가로 해보라고 제안했습니다.
또 방류 뒤 방사성 물질의 영향을 따질 때 해안 10km 지점의 물고기를 대상으로 섭취량을 알아봤는데 더 가까운 해역인 3km 는 왜 안했는지 질문하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3km 안에서 잡힌 물고기의 섭취량이 제외된 이유를 설명하라고 했습니다.
환경영향평가에 대해서는 전체적인 결론을 내리지않았다고 봐야겠죠.
[앵커]
오염수 방류에서 삼중수소 얘기를 많이 하던데, 우리가 우려해야만 할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삼중수소는 수소가 3개 결합된 것을 말하죠.
삼중수소가 자연환경에 나와서 유기물질과 결합하면 OBT(유기 결합 상중수소)라는 물질이 형성되는데요.
이것이 생물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알프스 장치를 거치더라도 삼중수소는 제거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에 유의해야 하는데요.
일본측은 삼중수소를 희석시켜서 농도를 아주 낮춰서 방류하겠다고 합니다.
IAEA는 이에 대해 OBT라는 물질 형성의 불확실성과 관련 선량에 대해 일본측에 추가로 설명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다만 그렇게 하더라도 결론에 크게 영향을 주지않겠지만 이라는 단서를 달아서 삼중수소 부분을 크게 문제시하지않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앵커]
지금 얘기를 들어보니 IAEA는 도쿄 전력이 내놓은 자료에 대해서 의견을 내놓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당사자인 일본측의 데이터를 과연 믿을 수 있는가 라는 의심이 많습니다.
[기자]
그래서 IAEA는 지난해 일본에 갔을 때 원전의 알프스 처리수, 탱크 내 오염수, 후쿠시마 앞바다의 해양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이것을 국제기준에 부합되는 나라들에 보내 방사능을 측정하고 있는 중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오염수, 즉 알프스 처리수는 우리나라, 미국, 프랑스, 스위스가 분석하고 있구요.
바닷물 시료와 해저퇴적물, 어류, 해조류는 우리나라가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가 나오면 앞으로 5차, 6차 보고서를 발간하고 차후 종합 보고서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으로 남은 과제는?
[기자]
IAEA 종합보고서가 어떤 내용으로 나오는지가 가장 관건이겠죠.
오염수 배출에 찬성한다, 반대한다는 단어를 쓰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입장을 밝힐 것 같습니다.
일본은 이 IAEA 종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일본측이 배출 여부와 배출 시기를 결정할 것 같은데요.
IAEA가 평가한 내용을 일본측이 유리하게 활용할 가능성이 있겠죠.
보고서에 대한 해석으로 또한번 논란이 있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사고가 난 원전의 폐기물을 해양으로 내보내는 것은 인류 역사상 처음있는 일입니다.
이번 방류가 앞으로의 기준이 되는데요.
오염수 배출은 과학적 안전성이 당연히 우선이지만, 외교적인 부분, 당사자와 이웃국가 국민들의 심리적인 부분까지 고려해야 하는 정책적인 사안입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이 일본의 오염수 방출에 대해 우려하고 반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번에 G7 환경회의에서도 일본측이 "일본의 방류 프로그램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성명에 넣으려다 저지당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요.
일본도 원칙에 따라, 신뢰를 확보하고 제대로 방류를 하려면 이런 행위를 해서는 안되겠죠.
우리나라가 당사자로서 우려뿐 아니라 인류의 구성원으로 합리적인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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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기자 e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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