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는 다 달라요’ 발달장애 학생들의 그림책 출간기
입력 2023.04.20 (19:13)
수정 2023.04.2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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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장애인의 날인데요,
대구에서 발달장애 학생들이 직접 그리고 이야기를 만든 그림책이 출간을 앞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금은 독특한 그림체와 글씨, 각자 다른 속도를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까지 담겼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떤 장난감이 들어있을까?' '아람아~' '앗 엄마다! 장난감 또 사 왔다고 혼내겠지. 얼른 옷장에 숨겨야겠다.'"]
장난감 알을 깨고 나온 샴쌍둥이와 망토를 쓴 왕자.
마지막 알을 부화시키려는 모험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이 그림책의 저자, 대구 특수학교의 발달장애 학생들입니다.
선생님이 뼈대만 잡아 주고, 캐릭터와 대사, 글씨까지 모두 학생 9명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백혜진/대구예아람학교 교사 : "'이거는 선생님이 주인공이 아니야. 너희가 만드는 그림책이야. 너희들이 주인공이니까 너희들이 만들어야 하고, 너희들이 오늘 수업시간에 이야기한 거 그대로 대사에 넣을 거야.' 하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발달장애 학생들의 그림책 출간 프로젝트, 가수 고 신해철 씨의 자녀인 신하연 양이 대구 문화예술 전문 특수학교인 예아람 학교에 제안해 시작됐고 다섯 달간 미술 수업을 통해 완성됐습니다.
[신하연 양/가수 故 신해철 씨 딸 : "저는 사실 예술에 관련된 활동 같은 걸 이렇게 여럿이서 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되게 뿌듯하고 또 많이 즐겼었고."]
그림책은 우리 사회가 조금 서툴고 더 느린 사람을 기다려줄 줄 아는지 묻습니다.
[손주연/대구예아람학교 학생 : "그냥 남들보다 속도가 느린 것뿐인데 다른 사람들은 그 속도에 맞춰주지 않아요."]
이번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동화책의 판매 수익금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학생들에게 돌아갈 예정입니다.
예아람학교 학생들의 그림책 '옷장을 접수한 장난감'은 다음 달 정식 출간됩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오늘은 장애인의 날인데요,
대구에서 발달장애 학생들이 직접 그리고 이야기를 만든 그림책이 출간을 앞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금은 독특한 그림체와 글씨, 각자 다른 속도를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까지 담겼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떤 장난감이 들어있을까?' '아람아~' '앗 엄마다! 장난감 또 사 왔다고 혼내겠지. 얼른 옷장에 숨겨야겠다.'"]
장난감 알을 깨고 나온 샴쌍둥이와 망토를 쓴 왕자.
마지막 알을 부화시키려는 모험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이 그림책의 저자, 대구 특수학교의 발달장애 학생들입니다.
선생님이 뼈대만 잡아 주고, 캐릭터와 대사, 글씨까지 모두 학생 9명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백혜진/대구예아람학교 교사 : "'이거는 선생님이 주인공이 아니야. 너희가 만드는 그림책이야. 너희들이 주인공이니까 너희들이 만들어야 하고, 너희들이 오늘 수업시간에 이야기한 거 그대로 대사에 넣을 거야.' 하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발달장애 학생들의 그림책 출간 프로젝트, 가수 고 신해철 씨의 자녀인 신하연 양이 대구 문화예술 전문 특수학교인 예아람 학교에 제안해 시작됐고 다섯 달간 미술 수업을 통해 완성됐습니다.
[신하연 양/가수 故 신해철 씨 딸 : "저는 사실 예술에 관련된 활동 같은 걸 이렇게 여럿이서 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되게 뿌듯하고 또 많이 즐겼었고."]
그림책은 우리 사회가 조금 서툴고 더 느린 사람을 기다려줄 줄 아는지 묻습니다.
[손주연/대구예아람학교 학생 : "그냥 남들보다 속도가 느린 것뿐인데 다른 사람들은 그 속도에 맞춰주지 않아요."]
이번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동화책의 판매 수익금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학생들에게 돌아갈 예정입니다.
예아람학교 학생들의 그림책 '옷장을 접수한 장난감'은 다음 달 정식 출간됩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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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4-20 20: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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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장애인의 날인데요,
대구에서 발달장애 학생들이 직접 그리고 이야기를 만든 그림책이 출간을 앞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금은 독특한 그림체와 글씨, 각자 다른 속도를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까지 담겼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떤 장난감이 들어있을까?' '아람아~' '앗 엄마다! 장난감 또 사 왔다고 혼내겠지. 얼른 옷장에 숨겨야겠다.'"]
장난감 알을 깨고 나온 샴쌍둥이와 망토를 쓴 왕자.
마지막 알을 부화시키려는 모험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이 그림책의 저자, 대구 특수학교의 발달장애 학생들입니다.
선생님이 뼈대만 잡아 주고, 캐릭터와 대사, 글씨까지 모두 학생 9명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백혜진/대구예아람학교 교사 : "'이거는 선생님이 주인공이 아니야. 너희가 만드는 그림책이야. 너희들이 주인공이니까 너희들이 만들어야 하고, 너희들이 오늘 수업시간에 이야기한 거 그대로 대사에 넣을 거야.' 하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발달장애 학생들의 그림책 출간 프로젝트, 가수 고 신해철 씨의 자녀인 신하연 양이 대구 문화예술 전문 특수학교인 예아람 학교에 제안해 시작됐고 다섯 달간 미술 수업을 통해 완성됐습니다.
[신하연 양/가수 故 신해철 씨 딸 : "저는 사실 예술에 관련된 활동 같은 걸 이렇게 여럿이서 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되게 뿌듯하고 또 많이 즐겼었고."]
그림책은 우리 사회가 조금 서툴고 더 느린 사람을 기다려줄 줄 아는지 묻습니다.
[손주연/대구예아람학교 학생 : "그냥 남들보다 속도가 느린 것뿐인데 다른 사람들은 그 속도에 맞춰주지 않아요."]
이번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동화책의 판매 수익금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학생들에게 돌아갈 예정입니다.
예아람학교 학생들의 그림책 '옷장을 접수한 장난감'은 다음 달 정식 출간됩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오늘은 장애인의 날인데요,
대구에서 발달장애 학생들이 직접 그리고 이야기를 만든 그림책이 출간을 앞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조금은 독특한 그림체와 글씨, 각자 다른 속도를 존중해야 한다는 메시지까지 담겼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떤 장난감이 들어있을까?' '아람아~' '앗 엄마다! 장난감 또 사 왔다고 혼내겠지. 얼른 옷장에 숨겨야겠다.'"]
장난감 알을 깨고 나온 샴쌍둥이와 망토를 쓴 왕자.
마지막 알을 부화시키려는 모험이 생생하게 담겼습니다.
이 그림책의 저자, 대구 특수학교의 발달장애 학생들입니다.
선생님이 뼈대만 잡아 주고, 캐릭터와 대사, 글씨까지 모두 학생 9명이 직접 만들었습니다.
[백혜진/대구예아람학교 교사 : "'이거는 선생님이 주인공이 아니야. 너희가 만드는 그림책이야. 너희들이 주인공이니까 너희들이 만들어야 하고, 너희들이 오늘 수업시간에 이야기한 거 그대로 대사에 넣을 거야.' 하고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발달장애 학생들의 그림책 출간 프로젝트, 가수 고 신해철 씨의 자녀인 신하연 양이 대구 문화예술 전문 특수학교인 예아람 학교에 제안해 시작됐고 다섯 달간 미술 수업을 통해 완성됐습니다.
[신하연 양/가수 故 신해철 씨 딸 : "저는 사실 예술에 관련된 활동 같은 걸 이렇게 여럿이서 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되게 뿌듯하고 또 많이 즐겼었고."]
그림책은 우리 사회가 조금 서툴고 더 느린 사람을 기다려줄 줄 아는지 묻습니다.
[손주연/대구예아람학교 학생 : "그냥 남들보다 속도가 느린 것뿐인데 다른 사람들은 그 속도에 맞춰주지 않아요."]
이번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동화책의 판매 수익금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학생들에게 돌아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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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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