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진단 라이브] 위기의 정치권…돌파구는?

입력 2023.04.23 (08:12) 수정 2023.04.23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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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장범
■ 대담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장범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진단 라이브의 박장범입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후에 귀국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가 본격화 될 민주당의 돈봉투 의혹 그리고 국민의힘 최고위원 발언 논란 등 현재의 정국 상황에 대해서 여야 의원들과 함께 자세히 살펴봅니다. 또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박철희 국립외교원장과 함께 이번 주에 시작되는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등 그리고 한중, 한러 외교 갈등 상황을 심층 분석하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여야 의원들 함께 했습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성일종 : 안녕하십니까?

박장범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함께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용진 : 반갑습니다.

박장범 : 두 분 아침에 보시고 나오셨겠지만 9시간 전쯤에 파리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현지 특파원 그리고 취재진들과 만나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먼저 송 전 대표가 어떤 말을 했는지 그 내용 먼저 함께 보시겠습니다.
(VCR 재생)
박장범 : 입장문을 발표하고 송 전 대표의 마지막 말 후보가, 즉 당대표 후보가 일일이 캠프의 상황을 챙기기 어려웠다. 이 말은 특파원이랑 기자들이 질문한 내용에 대한 답변이었는데 먼저 어떻게 보셨어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의원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용진 : 먼저 이번 일로 인해서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리고요. 또 자괴감 이런 걸 느끼고 계실 민주당의 당원들께도 당 소속 의원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일부 의원들의 이런 돈봉부 의혹 이런 사태가 국민들에게, 당원들에게 실망을 드렸습니다만 민주당에 대한 애정 그리고 민주당에 대한 마지막 기대까지는 저버리지 않으셨으면 한다는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드릴게요. 어제 송영길 전 대표의 기자회견 들었고요. 송영길 방식으로 송영길 문제를 해결하는구나 이런 생각은 들었습니다. 당대표 시절에 본인도 이야기했습니다만 당대표 시절에 부동산 의혹 있었던 12명의 의원들에게 자진 탈당을 권고했고 이것 때문에 당내 분란도 만만치 않았었거든요. 본인도 똑같은 방식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했고 탈당을 선언해서 어쨌든 자진 탈당 시작으로 해서 혹시라도 당 뒤에 숨는 것 아니냐. 혹은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이런 걱정에서는 벗어났고요. 기본적인 어떤 해법은 마련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장범 : 그러면 성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

성일종 : 국민들께서 송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시는 분이 있을까요? 후보가 일일이 챙기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다른 건 안 챙겨도 돈은 챙깁니다. 돈과 관련되는 문제를 후보한테 보고 안 하는 참모 보셨습니까? 그러면 지금 돈봉투에 대해서 자신은 전혀 모른다 그랬거든요. 그러면 사무총장이나 사무부총장, 이정근 부총장들이 알아서 돈을 걷어가지고 선거 운동할 때 지구당별로 다 줬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 사실은 돈과 관련되는 문제를 본인이 몰랐다고 얘기한다고 하는 것은 국민이 다 아는 이야기를 또 속이는 겁니다. 그래서 이러한 과연 당대표로서 이게 과연 적합한 정치적인 책임을 진다라고 말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두 번째는 왜 이런 사실을 모르고 큰 이런 상황에 대해서 몰랐다고 한다면 탈당하고 상임고문직을 왜 사퇴를 하지요? 제대로 조사하면 될 거 아닙니까? 녹음테이프가 다 나왔거든요. 육성들이 나왔는데도 민주당에서 처음에 대응을 할 때 정치탄압이라 그랬어요. 이거를 지금 다 파리에서 듣고 그동안 기자회견을 왜 미뤘겠습니까? 상황 정리하고 파악하고 그래도 이게 어떻게 하면 덮어놓고 갈 수 있을까 이 전략을 짠 거 아니겠어요? 바로 대응도 안 했습니다. 그래놓고 나서 지금 와가지고 돈봉투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보고 받은 일도 없고 일일이 간섭을 안 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또 국민을 속이는 일이다. 민주당의 지금 이재명 대표부터 전직 대표까지 한 몸이 돼가지고 지금 국민을 속이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국민이 모를 리가 없습니다.

박장범 : 지금 말씀하신 대로 후보가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고 얘기했는데 이 사태가 불거질 초기 단계에 송 전 대표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인 일탈이다라고 표현했거든요. 그러니까 기존의 입장과는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거 같은데 박 의원님, 좀 곤혹스러우시겠지만 돈 문제를, 다른 건 몰라도 돈 문제는 모를 수가 없다고 우리 성 의원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박용진 : 저야 알 바가 없고.

박장범 : 의정 활동하시면서 선거도 치러보셨으니까. 또 전당대회에 의원으로 참석하셨기 때문에.

박용진 : 전당대회 후보로 참여를 했고요. 선거법에 맞춰서, 정당법에 맞춰서 돈을 모으고 쓰게 되면 돈 문제에 대해서 보고 받을 일도 없고 또 그걸 취합할 일도 없습니다. 문제는 민주당이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에 맞서서 싸워왔었던 민주당 안에서 이런 일이, 이런 의혹이 벌어진 것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닐 거라고 하는 점이죠. 저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의원들이 정당법과 선거법, 정치자금법이 규정하고 있는 바를 잘 준수합니다. 지금 성일종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돈봉투 관련 혹은 돈 자금 관련해서 보고 안 할 리가 없다고 하는 건 우리가 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하는 거 이상의 다른 일을, 범죄적 행위를 저질렀을 때 그런 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거는 하여간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의원님들은 정치자금법을 잘 준수하고 있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박장범 : 네, 알겠습니다.

박용진 : 어쨌든 민주당이 이런 말씀드린 것처럼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에 맞서 싸워왔었던 정당이었는데 이런 일의 한복판에 서게 된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성일종 : 우리 박 의원님께서 제일 곤욕스러우실 거예요. 당의 개혁파로 제일 앞에 서 계시고 대선후보도, 당대표에도 직접 참여하셨었잖아요. 우리 박 의원님 같은 분들이 이제 야당 내에서 많이 성장을 하고 또 역할을 좀 하기를 기대를 하죠, 국민들께서. 그런 면에서 이 사건을 바라보는 게 상당히 아마 엄중하게 바라보실 거 같고 그런데 민주당의 존재 이유가 가장 중시하는 것이 도덕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대표는 대장동을 비롯한 단군 이래 최대 스캔들에 휘말려가지고 수없이 많은 측근들의 이러한 비리가 나오고 있고 본인이 사인하고 본인이 감독했다고 하면서도 부정을 하고 있잖아요. 지금 또 대선 과정에 있어서 당대표를 했던 분은 여기에 또 관련이 돼 있어가지고 돈봉투 사건이 나온 건데 정말 민주당의 존재 이유인 도덕성을 스스로 다 무너트린 겁니다, 이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박장범 : 성 의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성일종 : 이 부분에 대해서 우선 민주당이 국민들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되는데 이게 탈당이나 그리고 상임고문직 같은 거 던져가지고 되겠습니까? 저는 그 수준을 가지고는 국민들께서 받아들일 수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박장범 : 이렇게 되면 송 전 대표가 내일 귀국하면 본인이 얘기했듯이 검찰 수사에 당당히 응하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현 대표인 이재명 대표, 전 대표인 송영길 전 대표가 모두 이른바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게 됩니다. 또 두 이재명 대표와 송영길 대표가 정치적으로 이른바 원팀을 이루어서 지역구도 물려받고 이랬는데 민주당이 사법 리스크를 헤쳐나갈 돌파구 어떤 게 있을까요?

박용진 : 지금 제가 아까 서두에 우리 당원들이 자괴감을 느끼고 계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렸는데 당을 사랑해왔던 당원들이 지금 자괴감을 느끼는 건 국민의힘으로부터 저런 얘기를 듣는 것 때문이에요. 사실 대한민국에서 부정부패, 권력형 비리 또 온갖 추문들 이런 것들은 다 사실은 국민의힘, 이전에 자유한국당 이런 쪽에서 있었고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로 전광훈 목사의 말도 안 되는 이런 전횡들을 보기도 하고. 또 일부 지역위원장 전 국회의원이시죠. 그분이 공천을 미끼로 해서 돈봉투를 받았다 해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국민의힘으로부터 이런 얘기를 듣고 충고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 아주 그냥 곤란한 거죠. 그런데 이 상황에서 이걸 수습해 나가는 방법은 성일종 의원님께서는 이재명 대표랑 한통속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지만 저는 어쩔 수 없다. 당대표인 이재명 대표가 쇄신의 칼을 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 상황을 혁신의 계기로 삼고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된다고 하는 것이 제 생각이고 당의 있었을지도 모를 어두운 과거 또 잘못된 관행 이런 부분들과 결별하겠다. 부정부패, 당내 부정부패가 있다면 발본색원하겠다라고 하는 의지를 분명히 해야 되거든요. 이렇게 해달라고 하는 게 당원들의 뜻이고 국민들의 요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거를 지금 전직 당대표 혹은 경선을 했었던, 당대표 경선했었던 박용진 혹은 대통령 후보 경선을 했었던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이런 분들이 책임질 게 아니라 지금 당대표인 이재명 대표가 이 일에 대해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줘야 되거든요. 다른 게 아닙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정면 돌파하기 위해서 살을 발라내고 뼈를 깎는 이런 일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측근이고 말고 이걸 다 떠나고요. 본인이 어떤 상처를 입을지도 모른다라고 하는 두려움이나 이런 거에 망설이지 말고 저는 이 부분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요구하는 가장 높은 수위의 당의 혁신과 개혁 그리고 당을 밑에서부터 아예 전면적으로 당을 새로 창당한다고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하다가 못하고 쓰러지면 그다음 사람이 하는 거예요.

박장범 : 성일종 의원께서는 박 의원 같은 젊은 정치인들이 민주당을 새롭게 바꿔나가는 주체가 되어야 된다고 주문을 하셨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가 앞장서서 해야 된다고 말씀하시거든요.

성일종 : 박 의원님이 지금 잘못 얘기하고 계신 거예요. 이재명 대표가 쇄신의 칼을 들어야 한다, 혁신해야 한다 그랬잖아요. 쇄신, 박 의원님이 쇄신의 칼을 들면 이해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지지 받을 수 있어요. 이재명 대표한테 쇄신의 칼을 드린다고요?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본인의 비리부터 지금 고해성사를 하고 본인부터 지금 사법 리스크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본인부터 물러날 사람이에요. 이심송심이라 그랬잖아요. 그리고 대선 과정에서 얼마나 이재명 대표를 사퇴한 후보들에 대한 지분율 계산할 때부터 편파적으로 했었습니까? 본인이 피해 보셨잖아요. 그런 것들이 지금 이러한 전당대회에서 함께 같이 왔었던 그러한 묶음들이 지금 증명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함께 부패했거나 함께 돈으로 당을 도덕성을 흠집을 냈었던 그러한 당대표가 책임을 먼저 졌었어야 되는데 그분한테 쇄신이나 혁신의 칼을 쥐게 한다? 국민들이 그걸 믿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그런 것부터 저는 바꾸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박용진 : 그러나 당대표가 가지고 있는 사법 리스크 문제와 또 이 문제는 다른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건 그거대로, 이건 이거대로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지금 당이 벌어지고 있는 여러 논란과 의혹에 대해서 이걸 끊어내는 역할을 할 사람은 당대표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거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본인의 문제가 드러나거나 혹은 본인이 책임져야 될 부분이 있다 그러면 저는 그것도 포함해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박장범 : 알겠습니다. 그러면 국민들이.

성일종 : 저희가 탄핵을 맞았었을 때 굉장히 힘들었잖아요. 5년 내내 했잖아요. 뭐를 해도 안 됐었습니다. 지금 민주당이 저희 경험에 비춰보면 그러한 상황을 다시 데자뷔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지금 민주당은 당 간판을 내리든 정말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쇄신책을 드러내놓지를 않으면 민주당 자체가 전 존재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의 가장 기저에 깔려있었던 도덕적 우위성을 가지고 얘기했었잖아요. 이 도덕이 완전히 무너진 거예요. 권력형 부정부패, 대장동으로부터 백현동 얼마나 많습니까, 지금? 그런데 이런 돈봉투 사건까지 일어났잖아요. 옛날에 저희가 한나라당이었을 때 차떼기 사건 때문에 굉장히 곤욕을 치고 천막 당사를 치고 그랬었잖아요. 그러한 쇄신도 하고 그랬었는데 그 당시에 정말로 정당에 돈 대주는 게 여야를 막론하고 다 관행이었었어요. 그런데 그런 걸로부터 도덕성의 우위를 가지고 출범했다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이야기였는데 부패가 그전보다 더 해요, 지금. 왜 더하냐?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시민들이 맡겨줬었던 지방권력의 장으로서 그 공권력을 가지고 부정부패를 다 이루어진 거 아니겠습니까? 이분한테 쇄신을 하라고 칼을 준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박장범 :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잠깐 국민들이 과연 이번 정국 흐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정당 지지율 가장 최신에 나온 통계를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시면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이 확실하게 영향을 받은 게 뚜렷합니다. 4% 포인트 가량 하락을 했고요.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는 20%대에서 다시 30%대로 긍정 평가가 늘었습니다. 박 의원에게 또 다른 질문하기가 상당히 곤혹스러울 정도인데요. 또 다른 의혹이 지난주에 나왔는데 국민의힘의 이철규 사무총장이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에 상당히 무게감이 있었습니다. 뭐냐면 전세 사기와 관련돼서 민주당의 또 다른 유력 정치인이 관련이 돼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원희룡 장관도 특별히 점검하고 알아보겠다 이렇게 했는데 당내에서는 이 새로운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할 생각이세요? 실체적 실체가 있다고 보십니까?

박용진 : 지금 앵커께서는 이게 새로운 의혹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실제로 당, 정, 대 할 것 없이 전부 다 민주당에 대한 어떤 사법 리스크로 옥죄기 그리고 검찰을 앞세운 이런 구도를 만들어내는 것이 명확하게 보여지는 것 아닙니까? 뭔 장관이 특별수사를 요청했다는 얘기를 그거를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고 저렇게 합니까? 장관이든 법무부든 검찰이든 혹은 대통령실이든 다 지금 여당이든 마찬가지로 지금 마치 사냥하듯이 이렇게 몰고 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여기서 제가 그래서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이른바 여당 혹은 한동훈 장관과 검찰의 수사에 끌려갈 거냐. 아니면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거냐. 저는 당연히 후자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자기 살을 발라내고 뼈를 깎는 그런 역할을 누군가 해야 되는데 지금으로서는 민주당에는 대표가 그 역할을 해야 되는 겁니다. 그 논란에 대해서 오히려 여당에서는 무슨 대표가 그 역할을 하냐 말씀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부분과 관련해서 당원들 전체의 뜻 철저한 진상규명, 어두운 과거, 잘못된 관행 반드시 벗어나기 위한 방도와 조치를 당대표가 제시하고 그 부분에 대한 당이 합의를 이루어내서 씻어낼 건 씻어내고 끊어낼 건 끊어내는 방식으로 이걸 취해나가지 못하면 계속 끌려갈 거예요. 비슷한 일이 여당에서 벌어지더라도 야당 쪽에 더 중하게 지금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부에서 보도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아까 말씀드렸던 공천을 미끼로 한 돈봉투 사건이 여당 안에 있어요. 피해자도 있고 하소연도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도 지금 관심을 기울이거나 특별수사를 요청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희가 민주당이 선제적인 조치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성일종 : 민주당이 검찰을 악마화하는데 이러한 구조적인 부패 덩어리가 민주당에 없었으면 아마 검찰을 악마화 안 했을 거예요. 왜 집권했었을 때 공수처를 만들고 검찰의 권한을 경찰로 넘기고 하려고 했겠어요? 이런 것들을 민주당은 다 알고 있었어요, 신분은. 이재명 대표가 몰랐겠습니까? 송영길 대표가 몰랐겠습니까? 권언유착 같은 경우 몰랐겠습니까? 저는 정말로 국가기관을 악마화하고 아주 나쁜 정치탄압의 기구로 지금 이용하는 것처럼 공격하고 있는 건데 떳떳하면 그 어디를 막론하고 조사받으면 되는 일입니다. 지금 왜 이걸 조사를 못 받습니까? 지금 여기에 이 돈봉투 사건에서부터 이재명 대표 사건이 전부 다 검찰이 수사하는데 지금 증거로 하고 있잖아요. 법원이 다 구속영장 발부하고 판단도 하잖아요, 제3의 기관이. 이런 것들을 왜 이걸 악마화하냐는 거죠. 그래서

박장범 : 알겠습니다.

박용진 : 악마화한 적도 없고요. 다만 수사를 제대로 하라는 말씀입니다. 제가 지난번에 대정부 질문할 때 들으셨겠지만

성일종 : 수사를 왜 정당하게 안 한다는 것이죠?

박용진 : 노홍래 의원 잡아다가 긴급하게 수사할 게 있다고 체포영장 보낸 것 아닙니까? 노홍래 의원 국회에서 본회의에서 부결되고 나서 91일 동안 한 번도 수사를 안 해요. 아니, 그렇게 느긋하게 하고 나서 기소할, 91일 동안 수사도 한번 안 하고 기소할 사람을 왜 굳이 잡아가야 된다고 그렇게 체포영장 보내서 난리 부르스를 만드냐 이 말이에요. 검찰이 수사하고 증거가 있으면 증거 중심으로 하시는데 괜히 불필요하게 이런 논란과 오해를 만들 만한 일들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더니 장관이 오히려 화를 내. 더 웃기잖아요. 장관은 검찰 수사를 잘 감독하고 지휘할 역할이 있는 사람이지 자기가 검찰 수사 잘못된 걸 방어할 사람은 아니잖아요. 한동훈이 검사일 때는 괜찮은 수사가 많이 진행된 걸 저도 알아요. 그런데 한동훈이 검사가 아니라 장관이 되고 나니까 이상하게 검찰이 수사가 엉망이 되거나 아니면 너무 티가 나게 이렇게 편향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걸 바로 잡으라 그랬더니 오히려 한동훈 장관은 검찰을 두둔하고 가잖아요. 이렇게는 안 했으면 좋겠다는 말이에요. 증거 중심으로 하시죠.

박장범 : 한동훈 장관이 검찰일 때는 국민의힘 쪽을 수사한 거니까.

박용진 : 아니, 우리도 수사를 했죠. 그리고 재벌 수사를 했고 그래서 저는 재벌 수사와 관련해서 한동훈 장관한테 되게 고맙게 생각하고 그 팀이 수사를 잘했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얘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하는 검찰의 수사는 한동훈이 수사를 하고 있었을 때랑 많이 다르다 그 지적을 했더니만 그거를 감쌀 필요 없다고요. 검찰의 의도가 있는 수사 같은 거 티나게 안 했으면 좋겠고 증거를 중심으로 하시면 좋아요.

성일종 : 토론이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데.

박장범 : 검찰 얘기는 그만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제 국민의힘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민주당이 워낙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져서 국민의힘 순서로 넘어가면 최고위원들이 갑자기 조용해졌어요. 왜 그런 건가요?

성일종 : 좀 자중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장범 : 본인들도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성일종 : 아무래도 5.18 실언 같은 경우는 굉장히 뼈아픈 그런 자성을 해야 될 대목들이죠. 김재원 최고께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광주의 5.18 묘역에도 참배를 했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또 태영호 의원께서도 아무래도 여러 가지 그러한 언행에 대해서 사과를 했으니까 아무래도 일정 기간 동안 자숙 모드로 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장범 : 박 의원님, 국민의힘의 최고위원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서 논란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박용진 : 아니, 저는 아까 5.18 관련해서도 우리 성일종 의원님처럼 5.18 문제와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진심을 다하려고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너무 당연한 일이죠. 진영과 지역을 떠나서 이런 문제 국민 통합의 방향으로 가야 됩니다. 그러나 제주 4.3과 관련해서 태영호 의원이 했었던 말에 대해서 제대로 징계나 견책 조치를 못했던 것은 저는 되게 심각한 문제였다고 보고요. 김재원 의원의 이런 태도, 전광훈 목사의 관계 이게 다 어디서 나오느냐면 당원 100% 선출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 민주당 안에서도 엉뚱한 얘기가 나오는데 돈봉투 사태의 해법은 당원 100%로 가는 거다 이런 얘기예요. 왜냐면 대의원들 매수하려고 그랬던 거 아니냐라고 하는 건데 저는 이거 소 잃고 외양간도 두드려 부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걱정은 민주당에서도 전광훈 사태를 가져올 수 있게 되고 민주당 안에서도 당원 100%로 하게 될 경우에 제2의 김재원, 제2의 태영호가 민주당 안에서 생겨날 수 있어요. 왜냐면 당원 100%라고 하는 게 마치 대의원의 어떤 매수 의혹을 떨쳐낸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지금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특정 종교 그리고 이익단체 그리고 선동적인 유튜브 비즈니스와 이들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방식이 당원 100% 투표일 가능성이 많거든요. 한 10만 명쯤 동원할 수 있는 이익단체. 제가 경험했었던 건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경우죠. 이런 경우를 포함해서 또 지금 전광훈 목사를 비롯해서 신천지. 이런 특정 종교단체들이 정당에 한 10만 명, 15만 명, 20만 명 동원하게 되면 의원들이 거기 사시나무 떨듯이 떨고 끌려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김기현 대표도 본인의 경선 때 도와달라고 솔직히 얘기했었다 이런 것 아닙니까? 그만큼 그들의 선동적 정치와 일방적인 퇴행을 오히려 올라타려고 하는 정치인들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소 잃고 외양간도 두드려 부수는 일 만들지 않으려면 당원 100%로 가서는 안 된다. 오히려 국민의힘이 이전에 잘못을 끊어내면서 민주당에게 역전했었던 포인트가 언제냐면 민심을 많이 반영하기 시작할 때였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퇴행적으로 갔어요. 저는 민주당이 이번 돈봉투 사태와 관련해서도 당심, 민심이 괴리되지 않도록 더 과학적이고 폭넓은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민심을 더 많이 반영하는 방식으로 가야 된다. 이 방향이지 당원 100%로 가는 제도적인 악행은.

박장범 : 박 의원께 발언 시간을 상당히 많이 드렸어요. 그동안 하도 곤혹스러운 질문을 많이 받으셔서. 송 의원님, 이 해법이 맞는 거예요?

성일종 : 신천지나 이런 데가 저희 당 전당대회에 들어왔다고 박 의원님이 말씀하신 건 전혀 팩트가 아니고요.

박장범 : 그럼 사실관계는 성 의원님이 바로 잡아주시고요.

성일종 : 그런 일이 없습니다. 대신 전광훈 목사님 쪽에 들어가 계신 일정 부분들에 몇천 명 정도는 들어왔을 것으로 봐져요. 아무래도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공격 포인트가 되는 것 같은데 정당은 다양하게 많은 사람들이 다 들어와 있는 겁니다.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이게 내부적인 전당대회, 그러니까 당대표를 뽑거나 당의 지도부를 뽑는 것은 미국이나 다른 나라도 당원들이 뽑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특히 우리 한국의 정치 상황에서 민주당의 개딸 같은 경우도 있지만 또 저희 쪽에 극성적인 아주 지지층도 있단 말이죠. 이런 분들이 전당대회에서 비교적 영향력을 일정 부분 행사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향후에 이런 부분들은 우리가 개선할 부분이라고 보여지고요. 태영호 의원 얘기를 아까 잠깐 하다가 말씀을 드릴 게 더 있는데 1962년도에 최고 훈장인 건국 훈장을 김구 선생님한테 추서를 했거든요. 그때 보훈처가 추서할 때에 공식적인 입장이 뭐였냐면 분단을 반대하면서 통일국가를 추진을 했고 임시정부 시절 좌우 합작을 일구어냈다라고 이렇게 공훈 기록에 남겨져 있어요. 아무래도 태영호 의원 같은 경우는 북에 있다가 넘어오신 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아마 잘 모르셨을 거예요. 그런 부분들을 앞으로 좀 더 소통도 하고 하면서 얘기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박장범 : 두 분 여야 의원들께 짧게 한마디씩만 여쭤볼게요. 국민의 31%가 무당층입니다. 양대 정당에 몸담고 계신 분들 무겁게 책임감을 느끼셔야 될 텐데 간단하게 제3지대 정당 가능성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성일종 : 늘 선거가 가까워 오면 그런 일들이 일어났고 사람들이 뭉쳤었죠. 그런데 양당이 갖고 있는 정책 능력, 조직 능력 여러 선거에 캠페인 하려면 총체적인 또 아주 총합적인 그러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제3의 지대에서 새로운 정당이 태동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옛날에 성공했던 경우는 큰 지도자들이 좀 있었죠. 지금은 그런 지도자가 없기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박장범 : 박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용진 : 선거법 개정이 없는 한 실질적인 제3 정당의 출현, 제3, 제4의 정당, 다당제로의 전환이 불가능할 거라고 보고요. 민주당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육참골단의 의지, 쇄신의 의지를 가지고서 변화해내겠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에 실망해서 중도지대로 나가계신, 중립적 입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다시 민주당을 지지할 수 있도록 오히려 돈봉투 사태가 전화위복의 어떤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고 앞장 서서 노력하겠습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성일종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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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요진단 라이브] 위기의 정치권…돌파구는?
    • 입력 2023-04-23 08:12:41
    • 수정2023-04-23 09:55:00
    일요진단 라이브
■ 진행 : 박장범
■ 대담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장범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진단 라이브의 박장범입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오후에 귀국하였다고 밝혔습니다. 수사가 본격화 될 민주당의 돈봉투 의혹 그리고 국민의힘 최고위원 발언 논란 등 현재의 정국 상황에 대해서 여야 의원들과 함께 자세히 살펴봅니다. 또 이어지는 순서에서는 박철희 국립외교원장과 함께 이번 주에 시작되는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등 그리고 한중, 한러 외교 갈등 상황을 심층 분석하겠습니다. 일요진단 라이브 지금 시작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여야 의원들 함께 했습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성일종 : 안녕하십니까?

박장범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함께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용진 : 반갑습니다.

박장범 : 두 분 아침에 보시고 나오셨겠지만 9시간 전쯤에 파리에서 송영길 전 대표가 현지 특파원 그리고 취재진들과 만나서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먼저 송 전 대표가 어떤 말을 했는지 그 내용 먼저 함께 보시겠습니다.
(VCR 재생)
박장범 : 입장문을 발표하고 송 전 대표의 마지막 말 후보가, 즉 당대표 후보가 일일이 캠프의 상황을 챙기기 어려웠다. 이 말은 특파원이랑 기자들이 질문한 내용에 대한 답변이었는데 먼저 어떻게 보셨어요? 민주당 입장에서는, 의원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용진 : 먼저 이번 일로 인해서 실망하셨을 국민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말씀드리고요. 또 자괴감 이런 걸 느끼고 계실 민주당의 당원들께도 당 소속 의원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일부 의원들의 이런 돈봉부 의혹 이런 사태가 국민들에게, 당원들에게 실망을 드렸습니다만 민주당에 대한 애정 그리고 민주당에 대한 마지막 기대까지는 저버리지 않으셨으면 한다는 말씀드리면서 오늘 말씀드릴게요. 어제 송영길 전 대표의 기자회견 들었고요. 송영길 방식으로 송영길 문제를 해결하는구나 이런 생각은 들었습니다. 당대표 시절에 본인도 이야기했습니다만 당대표 시절에 부동산 의혹 있었던 12명의 의원들에게 자진 탈당을 권고했고 이것 때문에 당내 분란도 만만치 않았었거든요. 본인도 똑같은 방식으로 책임을 지겠다고 했고 탈당을 선언해서 어쨌든 자진 탈당 시작으로 해서 혹시라도 당 뒤에 숨는 것 아니냐. 혹은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이런 걱정에서는 벗어났고요. 기본적인 어떤 해법은 마련됐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박장범 : 그러면 성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송 전 대표의 기자회견.

성일종 : 국민들께서 송 대표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시는 분이 있을까요? 후보가 일일이 챙기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다른 건 안 챙겨도 돈은 챙깁니다. 돈과 관련되는 문제를 후보한테 보고 안 하는 참모 보셨습니까? 그러면 지금 돈봉투에 대해서 자신은 전혀 모른다 그랬거든요. 그러면 사무총장이나 사무부총장, 이정근 부총장들이 알아서 돈을 걷어가지고 선거 운동할 때 지구당별로 다 줬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이 사실은 돈과 관련되는 문제를 본인이 몰랐다고 얘기한다고 하는 것은 국민이 다 아는 이야기를 또 속이는 겁니다. 그래서 이러한 과연 당대표로서 이게 과연 적합한 정치적인 책임을 진다라고 말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두 번째는 왜 이런 사실을 모르고 큰 이런 상황에 대해서 몰랐다고 한다면 탈당하고 상임고문직을 왜 사퇴를 하지요? 제대로 조사하면 될 거 아닙니까? 녹음테이프가 다 나왔거든요. 육성들이 나왔는데도 민주당에서 처음에 대응을 할 때 정치탄압이라 그랬어요. 이거를 지금 다 파리에서 듣고 그동안 기자회견을 왜 미뤘겠습니까? 상황 정리하고 파악하고 그래도 이게 어떻게 하면 덮어놓고 갈 수 있을까 이 전략을 짠 거 아니겠어요? 바로 대응도 안 했습니다. 그래놓고 나서 지금 와가지고 돈봉투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보고 받은 일도 없고 일일이 간섭을 안 한다고 얘기하는 것은 또 국민을 속이는 일이다. 민주당의 지금 이재명 대표부터 전직 대표까지 한 몸이 돼가지고 지금 국민을 속이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국민이 모를 리가 없습니다.

박장범 : 지금 말씀하신 대로 후보가 일일이 챙기기 어려웠다고 얘기했는데 이 사태가 불거질 초기 단계에 송 전 대표가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개인적인 일탈이다라고 표현했거든요. 그러니까 기존의 입장과는 크게 달라진 게 없는 거 같은데 박 의원님, 좀 곤혹스러우시겠지만 돈 문제를, 다른 건 몰라도 돈 문제는 모를 수가 없다고 우리 성 의원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실제로 그렇습니까?

박용진 : 저야 알 바가 없고.

박장범 : 의정 활동하시면서 선거도 치러보셨으니까. 또 전당대회에 의원으로 참석하셨기 때문에.

박용진 : 전당대회 후보로 참여를 했고요. 선거법에 맞춰서, 정당법에 맞춰서 돈을 모으고 쓰게 되면 돈 문제에 대해서 보고 받을 일도 없고 또 그걸 취합할 일도 없습니다. 문제는 민주당이 부정부패와 권력형 비리에 맞서서 싸워왔었던 민주당 안에서 이런 일이, 이런 의혹이 벌어진 것에 대한 국민적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닐 거라고 하는 점이죠. 저를 비롯해서 대부분의 의원들이 정당법과 선거법, 정치자금법이 규정하고 있는 바를 잘 준수합니다. 지금 성일종 의원님께서 말씀하신 돈봉투 관련 혹은 돈 자금 관련해서 보고 안 할 리가 없다고 하는 건 우리가 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하는 거 이상의 다른 일을, 범죄적 행위를 저질렀을 때 그런 일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그거는 하여간 저를 비롯한 대부분의 의원님들은 정치자금법을 잘 준수하고 있다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요.

박장범 : 네, 알겠습니다.

박용진 : 어쨌든 민주당이 이런 말씀드린 것처럼 권력형 비리와 부정부패에 맞서 싸워왔었던 정당이었는데 이런 일의 한복판에 서게 된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성일종 : 우리 박 의원님께서 제일 곤욕스러우실 거예요. 당의 개혁파로 제일 앞에 서 계시고 대선후보도, 당대표에도 직접 참여하셨었잖아요. 우리 박 의원님 같은 분들이 이제 야당 내에서 많이 성장을 하고 또 역할을 좀 하기를 기대를 하죠, 국민들께서. 그런 면에서 이 사건을 바라보는 게 상당히 아마 엄중하게 바라보실 거 같고 그런데 민주당의 존재 이유가 가장 중시하는 것이 도덕성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대표는 대장동을 비롯한 단군 이래 최대 스캔들에 휘말려가지고 수없이 많은 측근들의 이러한 비리가 나오고 있고 본인이 사인하고 본인이 감독했다고 하면서도 부정을 하고 있잖아요. 지금 또 대선 과정에 있어서 당대표를 했던 분은 여기에 또 관련이 돼 있어가지고 돈봉투 사건이 나온 건데 정말 민주당의 존재 이유인 도덕성을 스스로 다 무너트린 겁니다, 이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박장범 : 성 의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성일종 : 이 부분에 대해서 우선 민주당이 국민들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되는데 이게 탈당이나 그리고 상임고문직 같은 거 던져가지고 되겠습니까? 저는 그 수준을 가지고는 국민들께서 받아들일 수가 없을 거라고 봅니다.

박장범 : 이렇게 되면 송 전 대표가 내일 귀국하면 본인이 얘기했듯이 검찰 수사에 당당히 응하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현 대표인 이재명 대표, 전 대표인 송영길 전 대표가 모두 이른바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게 됩니다. 또 두 이재명 대표와 송영길 대표가 정치적으로 이른바 원팀을 이루어서 지역구도 물려받고 이랬는데 민주당이 사법 리스크를 헤쳐나갈 돌파구 어떤 게 있을까요?

박용진 : 지금 제가 아까 서두에 우리 당원들이 자괴감을 느끼고 계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렸는데 당을 사랑해왔던 당원들이 지금 자괴감을 느끼는 건 국민의힘으로부터 저런 얘기를 듣는 것 때문이에요. 사실 대한민국에서 부정부패, 권력형 비리 또 온갖 추문들 이런 것들은 다 사실은 국민의힘, 이전에 자유한국당 이런 쪽에서 있었고 지금도 역시 마찬가지로 전광훈 목사의 말도 안 되는 이런 전횡들을 보기도 하고. 또 일부 지역위원장 전 국회의원이시죠. 그분이 공천을 미끼로 해서 돈봉투를 받았다 해서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국민의힘으로부터 이런 얘기를 듣고 충고를 받아야 되는 상황이 아주 그냥 곤란한 거죠. 그런데 이 상황에서 이걸 수습해 나가는 방법은 성일종 의원님께서는 이재명 대표랑 한통속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지만 저는 어쩔 수 없다. 당대표인 이재명 대표가 쇄신의 칼을 들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 상황을 혁신의 계기로 삼고 환골탈태의 계기로 삼아야 된다고 하는 것이 제 생각이고 당의 있었을지도 모를 어두운 과거 또 잘못된 관행 이런 부분들과 결별하겠다. 부정부패, 당내 부정부패가 있다면 발본색원하겠다라고 하는 의지를 분명히 해야 되거든요. 이렇게 해달라고 하는 게 당원들의 뜻이고 국민들의 요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거를 지금 전직 당대표 혹은 경선을 했었던, 당대표 경선했었던 박용진 혹은 대통령 후보 경선을 했었던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이런 분들이 책임질 게 아니라 지금 당대표인 이재명 대표가 이 일에 대해서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줘야 되거든요. 다른 게 아닙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 정면 돌파하기 위해서 살을 발라내고 뼈를 깎는 이런 일을 해야 된다고 봅니다. 측근이고 말고 이걸 다 떠나고요. 본인이 어떤 상처를 입을지도 모른다라고 하는 두려움이나 이런 거에 망설이지 말고 저는 이 부분과 관련해서 국민들이 요구하는 가장 높은 수위의 당의 혁신과 개혁 그리고 당을 밑에서부터 아예 전면적으로 당을 새로 창당한다고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하다가 못하고 쓰러지면 그다음 사람이 하는 거예요.

박장범 : 성일종 의원께서는 박 의원 같은 젊은 정치인들이 민주당을 새롭게 바꿔나가는 주체가 되어야 된다고 주문을 하셨는데 지금 이재명 대표가 앞장서서 해야 된다고 말씀하시거든요.

성일종 : 박 의원님이 지금 잘못 얘기하고 계신 거예요. 이재명 대표가 쇄신의 칼을 들어야 한다, 혁신해야 한다 그랬잖아요. 쇄신, 박 의원님이 쇄신의 칼을 들면 이해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의 지지 받을 수 있어요. 이재명 대표한테 쇄신의 칼을 드린다고요?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본인의 비리부터 지금 고해성사를 하고 본인부터 지금 사법 리스크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본인부터 물러날 사람이에요. 이심송심이라 그랬잖아요. 그리고 대선 과정에서 얼마나 이재명 대표를 사퇴한 후보들에 대한 지분율 계산할 때부터 편파적으로 했었습니까? 본인이 피해 보셨잖아요. 그런 것들이 지금 이러한 전당대회에서 함께 같이 왔었던 그러한 묶음들이 지금 증명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함께 부패했거나 함께 돈으로 당을 도덕성을 흠집을 냈었던 그러한 당대표가 책임을 먼저 졌었어야 되는데 그분한테 쇄신이나 혁신의 칼을 쥐게 한다? 국민들이 그걸 믿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그런 것부터 저는 바꾸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박용진 : 그러나 당대표가 가지고 있는 사법 리스크 문제와 또 이 문제는 다른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건 그거대로, 이건 이거대로라고 생각을 해요. 왜냐하면 지금 당이 벌어지고 있는 여러 논란과 의혹에 대해서 이걸 끊어내는 역할을 할 사람은 당대표인 건 맞습니다. 그런데 그거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본인의 문제가 드러나거나 혹은 본인이 책임져야 될 부분이 있다 그러면 저는 그것도 포함해서 말씀드리는 거예요.

박장범 : 알겠습니다. 그러면 국민들이.

성일종 : 저희가 탄핵을 맞았었을 때 굉장히 힘들었잖아요. 5년 내내 했잖아요. 뭐를 해도 안 됐었습니다. 지금 민주당이 저희 경험에 비춰보면 그러한 상황을 다시 데자뷔하고 있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지금 민주당은 당 간판을 내리든 정말로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쇄신책을 드러내놓지를 않으면 민주당 자체가 전 존재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민주당의 가장 기저에 깔려있었던 도덕적 우위성을 가지고 얘기했었잖아요. 이 도덕이 완전히 무너진 거예요. 권력형 부정부패, 대장동으로부터 백현동 얼마나 많습니까, 지금? 그런데 이런 돈봉투 사건까지 일어났잖아요. 옛날에 저희가 한나라당이었을 때 차떼기 사건 때문에 굉장히 곤욕을 치고 천막 당사를 치고 그랬었잖아요. 그러한 쇄신도 하고 그랬었는데 그 당시에 정말로 정당에 돈 대주는 게 여야를 막론하고 다 관행이었었어요. 그런데 그런 걸로부터 도덕성의 우위를 가지고 출범했다고 하는 것이 민주당의 이야기였는데 부패가 그전보다 더 해요, 지금. 왜 더하냐?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는 시민들이 맡겨줬었던 지방권력의 장으로서 그 공권력을 가지고 부정부패를 다 이루어진 거 아니겠습니까? 이분한테 쇄신을 하라고 칼을 준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죠.

박장범 :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잠깐 국민들이 과연 이번 정국 흐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정당 지지율 가장 최신에 나온 통계를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보시면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이 확실하게 영향을 받은 게 뚜렷합니다. 4% 포인트 가량 하락을 했고요.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는 20%대에서 다시 30%대로 긍정 평가가 늘었습니다. 박 의원에게 또 다른 질문하기가 상당히 곤혹스러울 정도인데요. 또 다른 의혹이 지난주에 나왔는데 국민의힘의 이철규 사무총장이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에 상당히 무게감이 있었습니다. 뭐냐면 전세 사기와 관련돼서 민주당의 또 다른 유력 정치인이 관련이 돼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원희룡 장관도 특별히 점검하고 알아보겠다 이렇게 했는데 당내에서는 이 새로운 의혹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처할 생각이세요? 실체적 실체가 있다고 보십니까?

박용진 : 지금 앵커께서는 이게 새로운 의혹이라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실제로 당, 정, 대 할 것 없이 전부 다 민주당에 대한 어떤 사법 리스크로 옥죄기 그리고 검찰을 앞세운 이런 구도를 만들어내는 것이 명확하게 보여지는 것 아닙니까? 뭔 장관이 특별수사를 요청했다는 얘기를 그거를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고 저렇게 합니까? 장관이든 법무부든 검찰이든 혹은 대통령실이든 다 지금 여당이든 마찬가지로 지금 마치 사냥하듯이 이렇게 몰고 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거든요. 여기서 제가 그래서 말씀을 드리는 거예요. 이른바 여당 혹은 한동훈 장관과 검찰의 수사에 끌려갈 거냐. 아니면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서 국민적 신뢰를 회복할 거냐. 저는 당연히 후자를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자기 살을 발라내고 뼈를 깎는 그런 역할을 누군가 해야 되는데 지금으로서는 민주당에는 대표가 그 역할을 해야 되는 겁니다. 그 논란에 대해서 오히려 여당에서는 무슨 대표가 그 역할을 하냐 말씀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부분과 관련해서 당원들 전체의 뜻 철저한 진상규명, 어두운 과거, 잘못된 관행 반드시 벗어나기 위한 방도와 조치를 당대표가 제시하고 그 부분에 대한 당이 합의를 이루어내서 씻어낼 건 씻어내고 끊어낼 건 끊어내는 방식으로 이걸 취해나가지 못하면 계속 끌려갈 거예요. 비슷한 일이 여당에서 벌어지더라도 야당 쪽에 더 중하게 지금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일부에서 보도가 됐는데도 불구하고 아까 말씀드렸던 공천을 미끼로 한 돈봉투 사건이 여당 안에 있어요. 피해자도 있고 하소연도 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도 지금 관심을 기울이거나 특별수사를 요청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저희가 민주당이 선제적인 조치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성일종 : 민주당이 검찰을 악마화하는데 이러한 구조적인 부패 덩어리가 민주당에 없었으면 아마 검찰을 악마화 안 했을 거예요. 왜 집권했었을 때 공수처를 만들고 검찰의 권한을 경찰로 넘기고 하려고 했겠어요? 이런 것들을 민주당은 다 알고 있었어요, 신분은. 이재명 대표가 몰랐겠습니까? 송영길 대표가 몰랐겠습니까? 권언유착 같은 경우 몰랐겠습니까? 저는 정말로 국가기관을 악마화하고 아주 나쁜 정치탄압의 기구로 지금 이용하는 것처럼 공격하고 있는 건데 떳떳하면 그 어디를 막론하고 조사받으면 되는 일입니다. 지금 왜 이걸 조사를 못 받습니까? 지금 여기에 이 돈봉투 사건에서부터 이재명 대표 사건이 전부 다 검찰이 수사하는데 지금 증거로 하고 있잖아요. 법원이 다 구속영장 발부하고 판단도 하잖아요, 제3의 기관이. 이런 것들을 왜 이걸 악마화하냐는 거죠. 그래서

박장범 : 알겠습니다.

박용진 : 악마화한 적도 없고요. 다만 수사를 제대로 하라는 말씀입니다. 제가 지난번에 대정부 질문할 때 들으셨겠지만

성일종 : 수사를 왜 정당하게 안 한다는 것이죠?

박용진 : 노홍래 의원 잡아다가 긴급하게 수사할 게 있다고 체포영장 보낸 것 아닙니까? 노홍래 의원 국회에서 본회의에서 부결되고 나서 91일 동안 한 번도 수사를 안 해요. 아니, 그렇게 느긋하게 하고 나서 기소할, 91일 동안 수사도 한번 안 하고 기소할 사람을 왜 굳이 잡아가야 된다고 그렇게 체포영장 보내서 난리 부르스를 만드냐 이 말이에요. 검찰이 수사하고 증거가 있으면 증거 중심으로 하시는데 괜히 불필요하게 이런 논란과 오해를 만들 만한 일들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더니 장관이 오히려 화를 내. 더 웃기잖아요. 장관은 검찰 수사를 잘 감독하고 지휘할 역할이 있는 사람이지 자기가 검찰 수사 잘못된 걸 방어할 사람은 아니잖아요. 한동훈이 검사일 때는 괜찮은 수사가 많이 진행된 걸 저도 알아요. 그런데 한동훈이 검사가 아니라 장관이 되고 나니까 이상하게 검찰이 수사가 엉망이 되거나 아니면 너무 티가 나게 이렇게 편향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걸 바로 잡으라 그랬더니 오히려 한동훈 장관은 검찰을 두둔하고 가잖아요. 이렇게는 안 했으면 좋겠다는 말이에요. 증거 중심으로 하시죠.

박장범 : 한동훈 장관이 검찰일 때는 국민의힘 쪽을 수사한 거니까.

박용진 : 아니, 우리도 수사를 했죠. 그리고 재벌 수사를 했고 그래서 저는 재벌 수사와 관련해서 한동훈 장관한테 되게 고맙게 생각하고 그 팀이 수사를 잘했다고 여러 차례 공개적으로 얘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하는 검찰의 수사는 한동훈이 수사를 하고 있었을 때랑 많이 다르다 그 지적을 했더니만 그거를 감쌀 필요 없다고요. 검찰의 의도가 있는 수사 같은 거 티나게 안 했으면 좋겠고 증거를 중심으로 하시면 좋아요.

성일종 : 토론이 이상한 방향으로 가는데.

박장범 : 검찰 얘기는 그만하시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연히 정당한 권리를 주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제 국민의힘 얘기 좀 해보겠습니다. 민주당이 워낙 여러 가지 일들이 벌어져서 국민의힘 순서로 넘어가면 최고위원들이 갑자기 조용해졌어요. 왜 그런 건가요?

성일종 : 좀 자중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박장범 : 본인들도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성일종 : 아무래도 5.18 실언 같은 경우는 굉장히 뼈아픈 그런 자성을 해야 될 대목들이죠. 김재원 최고께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광주의 5.18 묘역에도 참배를 했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또 태영호 의원께서도 아무래도 여러 가지 그러한 언행에 대해서 사과를 했으니까 아무래도 일정 기간 동안 자숙 모드로 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장범 : 박 의원님, 국민의힘의 최고위원들이 여러 차례에 걸쳐서 논란 발언을 했는데 어떻게 평가하세요?

박용진 : 아니, 저는 아까 5.18 관련해서도 우리 성일종 의원님처럼 5.18 문제와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진심을 다하려고 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계시다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너무 당연한 일이죠. 진영과 지역을 떠나서 이런 문제 국민 통합의 방향으로 가야 됩니다. 그러나 제주 4.3과 관련해서 태영호 의원이 했었던 말에 대해서 제대로 징계나 견책 조치를 못했던 것은 저는 되게 심각한 문제였다고 보고요. 김재원 의원의 이런 태도, 전광훈 목사의 관계 이게 다 어디서 나오느냐면 당원 100% 선출 때문에 그렇습니다. 지금 민주당 안에서도 엉뚱한 얘기가 나오는데 돈봉투 사태의 해법은 당원 100%로 가는 거다 이런 얘기예요. 왜냐면 대의원들 매수하려고 그랬던 거 아니냐라고 하는 건데 저는 이거 소 잃고 외양간도 두드려 부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일 걱정은 민주당에서도 전광훈 사태를 가져올 수 있게 되고 민주당 안에서도 당원 100%로 하게 될 경우에 제2의 김재원, 제2의 태영호가 민주당 안에서 생겨날 수 있어요. 왜냐면 당원 100%라고 하는 게 마치 대의원의 어떤 매수 의혹을 떨쳐낸 것처럼 보이지만 이미 지금 보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특정 종교 그리고 이익단체 그리고 선동적인 유튜브 비즈니스와 이들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방식이 당원 100% 투표일 가능성이 많거든요. 한 10만 명쯤 동원할 수 있는 이익단체. 제가 경험했었던 건 사립유치원 원장들의 경우죠. 이런 경우를 포함해서 또 지금 전광훈 목사를 비롯해서 신천지. 이런 특정 종교단체들이 정당에 한 10만 명, 15만 명, 20만 명 동원하게 되면 의원들이 거기 사시나무 떨듯이 떨고 끌려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김기현 대표도 본인의 경선 때 도와달라고 솔직히 얘기했었다 이런 것 아닙니까? 그만큼 그들의 선동적 정치와 일방적인 퇴행을 오히려 올라타려고 하는 정치인들이 생길 수밖에 없거든요. 소 잃고 외양간도 두드려 부수는 일 만들지 않으려면 당원 100%로 가서는 안 된다. 오히려 국민의힘이 이전에 잘못을 끊어내면서 민주당에게 역전했었던 포인트가 언제냐면 민심을 많이 반영하기 시작할 때였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퇴행적으로 갔어요. 저는 민주당이 이번 돈봉투 사태와 관련해서도 당심, 민심이 괴리되지 않도록 더 과학적이고 폭넓은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민심을 더 많이 반영하는 방식으로 가야 된다. 이 방향이지 당원 100%로 가는 제도적인 악행은.

박장범 : 박 의원께 발언 시간을 상당히 많이 드렸어요. 그동안 하도 곤혹스러운 질문을 많이 받으셔서. 송 의원님, 이 해법이 맞는 거예요?

성일종 : 신천지나 이런 데가 저희 당 전당대회에 들어왔다고 박 의원님이 말씀하신 건 전혀 팩트가 아니고요.

박장범 : 그럼 사실관계는 성 의원님이 바로 잡아주시고요.

성일종 : 그런 일이 없습니다. 대신 전광훈 목사님 쪽에 들어가 계신 일정 부분들에 몇천 명 정도는 들어왔을 것으로 봐져요. 아무래도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공격 포인트가 되는 것 같은데 정당은 다양하게 많은 사람들이 다 들어와 있는 겁니다. 그런데 방금 말씀하신 이게 내부적인 전당대회, 그러니까 당대표를 뽑거나 당의 지도부를 뽑는 것은 미국이나 다른 나라도 당원들이 뽑는 게 맞습니다. 그런데 특히 우리 한국의 정치 상황에서 민주당의 개딸 같은 경우도 있지만 또 저희 쪽에 극성적인 아주 지지층도 있단 말이죠. 이런 분들이 전당대회에서 비교적 영향력을 일정 부분 행사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향후에 이런 부분들은 우리가 개선할 부분이라고 보여지고요. 태영호 의원 얘기를 아까 잠깐 하다가 말씀을 드릴 게 더 있는데 1962년도에 최고 훈장인 건국 훈장을 김구 선생님한테 추서를 했거든요. 그때 보훈처가 추서할 때에 공식적인 입장이 뭐였냐면 분단을 반대하면서 통일국가를 추진을 했고 임시정부 시절 좌우 합작을 일구어냈다라고 이렇게 공훈 기록에 남겨져 있어요. 아무래도 태영호 의원 같은 경우는 북에 있다가 넘어오신 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아마 잘 모르셨을 거예요. 그런 부분들을 앞으로 좀 더 소통도 하고 하면서 얘기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박장범 : 두 분 여야 의원들께 짧게 한마디씩만 여쭤볼게요. 국민의 31%가 무당층입니다. 양대 정당에 몸담고 계신 분들 무겁게 책임감을 느끼셔야 될 텐데 간단하게 제3지대 정당 가능성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성일종 : 늘 선거가 가까워 오면 그런 일들이 일어났고 사람들이 뭉쳤었죠. 그런데 양당이 갖고 있는 정책 능력, 조직 능력 여러 선거에 캠페인 하려면 총체적인 또 아주 총합적인 그러한 에너지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제3의 지대에서 새로운 정당이 태동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옛날에 성공했던 경우는 큰 지도자들이 좀 있었죠. 지금은 그런 지도자가 없기 때문에 쉽지가 않습니다.

박장범 : 박 의원님은 어떻게 보세요?

박용진 : 선거법 개정이 없는 한 실질적인 제3 정당의 출현, 제3, 제4의 정당, 다당제로의 전환이 불가능할 거라고 보고요. 민주당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육참골단의 의지, 쇄신의 의지를 가지고서 변화해내겠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에 실망해서 중도지대로 나가계신, 중립적 입장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다시 민주당을 지지할 수 있도록 오히려 돈봉투 사태가 전화위복의 어떤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분골쇄신하고 앞장 서서 노력하겠습니다.

박장범 : 알겠습니다. 오늘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성일종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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