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음주 뺑소니’…30대 장애인 가장 ‘중태’

입력 2023.04.24 (12:33) 수정 2023.04.24 (12:4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 달 초, 대전에서 음주 교통사고로 초등학생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었죠.

채 한달이 지나지 않은 어제 새벽, 서울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로 30대 장애인 가장이 크게 다쳤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승용차 한대가 좌회전을 하다가, 갑자기 멈춰섭니다.

골목길을 걸어가던 남성 정 모씨를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겁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 A 씨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잠시 뒤 차를 빼서 이동합니다.

운전자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내려 피해자를 발견하고도,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당시 경찰에는 "술 먹은 사람이 길에 쓰러져 있다." 는 취지의 내용으로 신고가 접수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안 부딪혔다고 그냥 넘어져 있었다고 (가해자가) 이런 식으로 얘기했어요."]

경찰은 출동 당시 주취자로 보고 정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이후 현장 CCTV를 통해 뺑소니 사고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크게 다쳐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정 씨는 장애가 있는 30대 남성으로 부인과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한번 도와달라는 얘기도 안 하시고 혼자 다 하시고 애기랑도 잘 맨날 놀러 다니시고... 그냥 너무 안타깝지..."]

A 씨는 사고 발생 2시간 후 새벽 3시 45분쯤 자신의 집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검거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이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여동용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또 ‘음주 뺑소니’…30대 장애인 가장 ‘중태’
    • 입력 2023-04-24 12:33:22
    • 수정2023-04-24 12:40:03
    뉴스 12
[앵커]

이번 달 초, 대전에서 음주 교통사고로 초등학생이 숨지는 비극이 발생했었죠.

채 한달이 지나지 않은 어제 새벽, 서울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로 30대 장애인 가장이 크게 다쳤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적이 드문 새벽, 승용차 한대가 좌회전을 하다가, 갑자기 멈춰섭니다.

골목길을 걸어가던 남성 정 모씨를 보지 못하고 사고를 낸겁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 A 씨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잠시 뒤 차를 빼서 이동합니다.

운전자는 사고를 낸 뒤 차에서 내려 피해자를 발견하고도, 아무런 구호조치 없이 현장을 떠났습니다.

당시 경찰에는 "술 먹은 사람이 길에 쓰러져 있다." 는 취지의 내용으로 신고가 접수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목격자/음성변조 : "안 부딪혔다고 그냥 넘어져 있었다고 (가해자가) 이런 식으로 얘기했어요."]

경찰은 출동 당시 주취자로 보고 정 씨를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이후 현장 CCTV를 통해 뺑소니 사고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크게 다쳐 현재까지 의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정 씨는 장애가 있는 30대 남성으로 부인과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었습니다.

[이웃 주민/음성변조 : "한번 도와달라는 얘기도 안 하시고 혼자 다 하시고 애기랑도 잘 맨날 놀러 다니시고... 그냥 너무 안타깝지..."]

A 씨는 사고 발생 2시간 후 새벽 3시 45분쯤 자신의 집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검거 당시 A 씨의 혈중알코올 농도가 '면허정지' 수준이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여동용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