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라리가 진출 첫 2골…60m 질주

입력 2023.04.24 (21:49) 수정 2023.04.24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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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한국 선수 최초로 라리가에서 한 경기 두 골을 터트렸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60m 넘게 질주해 넣은 두 번째 골이 압권이었는데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오버래핑을 들어가는 마페오에게 찔러주는 침투 패스에서 이강인의 물오른 경기 감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마요르카가 1대 0으로 뒤진 후반 11분, 모를라네스의 강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이강인이 침착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오프사이드를 피해 기회를 노린 이강인의 재치 넘치는 움직임에 홈 팬들은 이름을 크게 연호했습니다.

[마요르카 팬 : "강인 리! 강인 리!"]

이강인에게 최고의 순간은 2대 1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에 찾아왔습니다.

중앙선 아래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합니다.

평소 발이 느리다는 비판을 비웃듯 60m를 넘게 내달린 끝에 왼발로 정확하게 마무리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라리가 한 경기 2골을 터트린 이강인은 숨을 헐떡이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이강인/마요르카 : "시즌 초반 세운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최대한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마요르카 구단은 이강인을 왕이라 표현했고, 라리가 사무국은 승리의 설계자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두 골뿐 아니라 10km 넘게 뛰며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공식 최우수선수로 뽑혔습니다.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오른손 검지로 코 밑을 문지르는 독특한 세리머니도 화제가 됐습니다.

[이강인/마요르카 : "누나 보라고 한 골 세리머니입니다. 항상 저한테 골을 넣으라고 합니다."]

지난 시즌 막판 강등권에서 헤맸던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눈부신 활약으로 연승을 거두며 10위까지 올라섰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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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 라리가 진출 첫 2골…60m 질주
    • 입력 2023-04-24 21:49:49
    • 수정2023-04-24 21: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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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페인 프로축구 마요르카의 이강인이 한국 선수 최초로 라리가에서 한 경기 두 골을 터트렸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60m 넘게 질주해 넣은 두 번째 골이 압권이었는데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오버래핑을 들어가는 마페오에게 찔러주는 침투 패스에서 이강인의 물오른 경기 감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마요르카가 1대 0으로 뒤진 후반 11분, 모를라네스의 강슛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이강인이 침착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오프사이드를 피해 기회를 노린 이강인의 재치 넘치는 움직임에 홈 팬들은 이름을 크게 연호했습니다.

[마요르카 팬 : "강인 리! 강인 리!"]

이강인에게 최고의 순간은 2대 1로 앞선 경기 종료 직전에 찾아왔습니다.

중앙선 아래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거침없는 질주를 시작합니다.

평소 발이 느리다는 비판을 비웃듯 60m를 넘게 내달린 끝에 왼발로 정확하게 마무리했습니다.

한국인 최초로 라리가 한 경기 2골을 터트린 이강인은 숨을 헐떡이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습니다.

[이강인/마요르카 : "시즌 초반 세운 목표에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최대한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마요르카 구단은 이강인을 왕이라 표현했고, 라리가 사무국은 승리의 설계자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두 골뿐 아니라 10km 넘게 뛰며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공식 최우수선수로 뽑혔습니다.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오른손 검지로 코 밑을 문지르는 독특한 세리머니도 화제가 됐습니다.

[이강인/마요르카 : "누나 보라고 한 골 세리머니입니다. 항상 저한테 골을 넣으라고 합니다."]

지난 시즌 막판 강등권에서 헤맸던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눈부신 활약으로 연승을 거두며 10위까지 올라섰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영상편집:박경상/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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