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워싱턴 선언 채택’ 합의…핵 협의체 구성

입력 2023.04.26 (21:02) 수정 2023.04.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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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녕하십니까.

70년을 이어온 '동맹' 이라는 단어에는 두 나라가 '나란히' 걸어간다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몇 시간 뒤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이 시작되는데 두 나라가 균형 있게 주고 받을지,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26일) 9시 뉴스는 한미정상회담부터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우리 정부가 꼽은 핵심 의제는 북한의 핵 도발에 이전보다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는 방안입니다.

두 나라는 오늘 회담이 끝나면 북핵 문제에 대한 선언문을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워싱턴 현지에서 신지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함께 찾으며 동반 일정을 소화한 한미 정상, 잠시 뒤 공식 환영식에 이어,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미 두 정상은 북핵 위협에 미국이 핵 자산 등을 제공해 대응하는 '확장 억제'의 강화 방안을 별도 문건인 '워싱턴 선언'이란 이름으로 발표합니다.

그간 두 나라는 정상회담 때마다, 확장억제에 대한 선언적 의미를 공동 성명에 담아 발표해 왔는데, 이 수준을 넘어 별도의 문서로 명시한다는 겁니다.

워싱턴 선언에는 우선 두 나라가 미국 핵무기 사용 계획과 실행을 함께 논의하는 '핵 협의 그룹'을 새로 만들기로 하는 내용이 포함됩니다.

상설 협의체를 만들어 유사시 전략과 정책, 실행 계획을 한미 양국이 논의하자는 겁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확장억제의 정보 공유, 공동 기획, 공동 실행을 포괄하는 메커니즘이 더욱 유기적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이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 등 전략자산도 지금보다 더 자주, 또 정기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한다는 내용도 담기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다만 미국의 핵무기 사용의 최종 결정에 우리 정부가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미국은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 선언에는 한국이 핵확산 금지 조약에 대한 의무를 재확인한다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알려져, 최근 국내에서 나오는 자체 핵 무장론에는 선을 긋게 됐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어제 : "우리가 한반도에 갖고 있는 한미동맹의 굳건한 약속을 저희들이 실현하고 완수할 수 있다는 점을 바이든 대통령은 굳게 믿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같은 조치는 한미동맹 강화가 자국 이익에도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최종 선언에 어떤 내용이 추가로 담길지가 관건인데, 결과는 오늘 한미정상회담 직후 한미 정상이 직접 발표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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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워싱턴 선언 채택’ 합의…핵 협의체 구성
    • 입력 2023-04-26 21:02:39
    • 수정2023-04-26 22:05:36
    뉴스 9
[앵커]

안녕하십니까.

70년을 이어온 '동맹' 이라는 단어에는 두 나라가 '나란히' 걸어간다는 의미도 담겨 있습니다.

몇 시간 뒤 미국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이 시작되는데 두 나라가 균형 있게 주고 받을지, 결과에 관심이 쏠립니다.

오늘(26일) 9시 뉴스는 한미정상회담부터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우리 정부가 꼽은 핵심 의제는 북한의 핵 도발에 이전보다 더욱 강력하게 대응하는 방안입니다.

두 나라는 오늘 회담이 끝나면 북핵 문제에 대한 선언문을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워싱턴 현지에서 신지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함께 찾으며 동반 일정을 소화한 한미 정상, 잠시 뒤 공식 환영식에 이어,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미 두 정상은 북핵 위협에 미국이 핵 자산 등을 제공해 대응하는 '확장 억제'의 강화 방안을 별도 문건인 '워싱턴 선언'이란 이름으로 발표합니다.

그간 두 나라는 정상회담 때마다, 확장억제에 대한 선언적 의미를 공동 성명에 담아 발표해 왔는데, 이 수준을 넘어 별도의 문서로 명시한다는 겁니다.

워싱턴 선언에는 우선 두 나라가 미국 핵무기 사용 계획과 실행을 함께 논의하는 '핵 협의 그룹'을 새로 만들기로 하는 내용이 포함됩니다.

상설 협의체를 만들어 유사시 전략과 정책, 실행 계획을 한미 양국이 논의하자는 겁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 "확장억제의 정보 공유, 공동 기획, 공동 실행을 포괄하는 메커니즘이 더욱 유기적으로 작동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이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 등 전략자산도 지금보다 더 자주, 또 정기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한다는 내용도 담기게 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다만 미국의 핵무기 사용의 최종 결정에 우리 정부가 관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미국은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 선언에는 한국이 핵확산 금지 조약에 대한 의무를 재확인한다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알려져, 최근 국내에서 나오는 자체 핵 무장론에는 선을 긋게 됐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어제 : "우리가 한반도에 갖고 있는 한미동맹의 굳건한 약속을 저희들이 실현하고 완수할 수 있다는 점을 바이든 대통령은 굳게 믿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같은 조치는 한미동맹 강화가 자국 이익에도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보입니다.

최종 선언에 어떤 내용이 추가로 담길지가 관건인데, 결과는 오늘 한미정상회담 직후 한미 정상이 직접 발표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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