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절약도 같이하면 낫다!”…덩어리 고기·대용량 삼각김밥 등 요즘 MZ들의 알뜰 소비
입력 2023.04.27 (18:10)
수정 2023.04.27 (18: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4월27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427&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내가 미쳤지 내가 미쳤어. 그 많은 돈을 눈 깜짝할 사이에 다 써버리다니"
[앵커]
요즘 이렇게 돈 썼다간 채팅방에서 제대로 '혼쭐'이 난다고 합니다. 반대로 알뜰하게 아껴 쓰면 칭찬과 격려가 쇄도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채팅방이길래...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연구위원님,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들어가 보셨어요? 저 채팅방?
[답변]
네, 저는 들어 가면 많이 혼날 것 같은데요. 직접 들어가진 않았지만 연구를 위해서 한번 들어가 보긴 했습니다.
[앵커]
혼난단 얘기는 많이 쓴단 얘기에요?
[답변]
칭찬을 많이 듣고 싶은데 저도 좀 지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최근에 화제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거지방 이렇게 지칭을 하던데요. 자기 스스로 거지라고 지칭을 하는 거죠. 그리고 나서 내가 소비를 이런 걸 했어, 라고 하면 혼나는 게 핵심인 게 이 채팅방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 이름의 명칭에 거지라는 표현이 들어가서 그런지 약간 자조적이란 느낌 안 드세요? 차라리 절약방 이런 거로 해도 됐을 텐데 그럼 또 사람들이 안 왔을까요?
[답변]
절약방 좋은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게 그 안에서 굉장히 다채롭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 핵심적인 부분이 굉장히 자기 소비를 점검하면서 동시에 약간 재미적인 요소도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과 내가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이런 거 나 잘했어, 이렇게 서로 간에 소통하는 기능도 분명히 있어서 저는요 약간 좀 씁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기특하구나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연구 차원에서 들어갔다고 하셨으니까 거기 나와 있는 채팅방 글도 다 보셨을 텐데 주로 어떤 글들이 오고 또 질타들이 오가요? 재밌을 거 같기도 한데.
[답변]
정말 재밌습니다. 정말 다양한 사례들이 많은데 사실 어떤 분들이 가장 많은지는 이 안에는 사실 오픈 채팅방이기 때문에 사실 약간 명확하게 파악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제 올리는 글로 규정을 해보자면 정말 연령이 다양해요. 10대뿐만 아니라 20대 그리고 여기 보시면 이제 하나씩 좀 더 우리가 올라온 사례들이 있을 거 같은데요. 이거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오늘 생일인데 생일선물로 이거 사도 될까요? 이렇게 질문을 하는 거죠. 그러면 댓글이 주르륵 달립니다. 귀돌이도 사치입니다. 그냥 손으로 막으십시오. 아니면 더운데 끼지 마세요. 아닙니다. 사치입니다. 그냥 저 모습이 바둑돌 모양 같으니 바둑돌 끼고 다니세요. 저 헤드폰이 굉장히 고가이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사고 싶은 품목 중에 하나로써 요즘 소비가 되는데 저렇게 스스로 내가 사고 싶어요, 라고 했을 때 저렇게 규정지어 주는 거죠.
[앵커]
어떻게든 그 소비를 막으려는 거의 김민재급 수비수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는 거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정말 다양하게 사례들이 또 있을 텐데 예를 들어 내가 이 소비를 이렇게 했습니다라고 한 다음에는 그거 말고 다르게 또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요. 이렇게 대안도 제시해 주는 경우도 있다라고 합니다.
[앵커]
어쨌든 고물가를 공동체 정신과 나름의 어떤 드립으로 이겨내려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 이런 현실이 약간 씁쓸하기도 하네요. 얼마나 힘들면 그럴까 싶어서.
[답변]
네, 맞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물가가 굉장히 오르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하게 된 내역들을 보면서 확실히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구나라고 감지가 되는데 이 자료에서 지금 보는 것처럼 1인당 평균 카드승인금액입니다. 작년, 올해 2월 카드승인실적이 여신금융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인데요. 보는 것처럼 작년 대비 올해 2.2%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보통은 올라가잖아요, 카드승인금액이.
[답변]
그렇죠. 대개는 우리가 경기가 호황이거나 혹은 조금 더 분위기가 다를 때는 카드승인은 대개 소비를 증식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런데 정말 22년 대비 23년도 분위기가 달라졌다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는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보통 고물가가 시작되면 여러 연령층에서도 특히 청년들이 가장 먼저 소비를 많이 줄이는 연령대라고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정말 정확한 표현이시고요. 청년층은 가용할 수 있는 자산이 되게 현재 소비에 집중이 되어 있다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고요. 그리고 이분들이 최근 들어서 2020년 그리고 2021년 저금리 시기에 굉장히 대출을 많이 받았었어요. 그리고 그 대출의 내역을 보면 어떤 중심으로 돌아가는지 보면 대체로 지금 80%가 부동산과 관련한 대출입니다.
[앵커]
저 때 영끌이란 말이 나왔죠.
[답변]
영끌도 나왔고요. 그런데 청년과 중장년층을 비교해서 보시면 부동산 내용 중에서도 전월세 보증금 마련이 확연하게 지금 저 주황색 영역에서 보여지는 것이 확실히 청년층이 지금 가지고 있는 대출과 부채가 내가 지금 가용할 수 있는 전월세를 마련하기 위해서 많이 투입을 하고 있구나.
[앵커]
그렇죠. 저금리 때 받은 대출이 지금 고금리가 돼서.
[답변]
네, 맞습니다. 이제 부담이 되어 돌아오고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 청년층 같은 경우는 실제로 이런 대출 부담을 좀 줄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방법, 소비를 줄이는 거죠. 현재 소득을 유지하기 위해서 소비를 줄이는 것이 거의 유일한 대안일 텐데 그런 측면에서 생각을 해봤을 때 요즘 청년들이 소비를 줄이는 측면도 우리가 생각을 해보면 짠테크와 더불어 거지방의 현상까지도 좀 명백하게 이해해 볼 수 있는 포인트인 거 같습니다.
[앵커]
보통 그렇게 불황이 닥치면 여러 가지 나의 생활비 영역 중에서 어디를 가장 먼저 줄이게 되나요? 트렌드를 보면 어때요?
[답변]
실제로 가장 많이 줄이는 영역 중에 하나는 저희는 식음료 영역을 꼽습니다. 특히 이번에 물가 상승과 더불어서 직장인분들께서는 점심값이 많이 올랐다. 특히 이번에는 치킨값이 많이 오르면서 내가 이렇게 돈을 많이 투자해야 되는 가치가 있는가? 라는 스스로에 대한 자조가 있으면서 식음료에 대한 지출을 많이 줄이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거든요.
[앵커]
그래서 어디 많이 가요?
[답변]
네?
[앵커]
어디를 주로 가요?
[답변]
그래서 많이 가는 곳이 있죠. 요즘에 편의점 제일 많이 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앵커]
편의점 도시락?
[답변]
네. 편의점 도시락을 많이 활용하는데 외식, 내식 내가 추가적으로 구매하는 것보다도 편의점에 있는 도시락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더 짠테크에 도움이 된다라는 인식이 있는 거 같습니다. 확실히 요즘에 도시락을 보시면 굉장히 맛도 있고요. 그리고 가격 경쟁력도 있는 게 요즘에 이런 것도 있습니다. 구독 쿠폰이라고 해가지고 내가 일정 금액 이상을 구독을 하게 되면 기간은 한정되어 있어서 특정 횟수에 할인 금액을 받을 수 있게끔 해 주는 쿠폰 제도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다양하게 편의점에서 실제로 물건도 구입도 하면서 동시에 할인 혜택도 받는 이런 소비자들이 등장한 거죠.
[앵커]
예전에는 편의점 도시락 하면 정말 어쩔 수 없이 먹게 되는 그런 음식이었는데 지금 상황이 확실히 많이 달라진 거 같긴 하네요. 보통 소비자들이 이런 품목의 변화 말고 구입하는 어떤 용량, 양적인 측면에서의 변화도 좀 있을까요?
[답변]
네, 맞습니다. 사실 우리가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약간 쟁여두는 거라고 표현하죠. 내가 조금 많이 구입을 해두고 물가는 상승하는 대비 그러면 쟁여두면 그것이 상쇄가 되니까요. 그래서 대용량을 구매하는 것이 대개 소비자들이 좀 불황기를 견뎌내는 전략 중에 하나인데 요즘은 생선이라든지 고기 같은 경우 손질을 하지 않고 그냥 뭉텅이만 파는 이런 고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제가 써보니까 많이 있으면 많이 쓰게 되던데. 그리고 당장은 돈 아끼는 거 같아도 그 돈으로 기회비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게 특정 영역에 따라서 다르게 접근하는 게 중요한 거 같은 게 예를 들어서 오히려 소분을 해서 저용량, 소용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오히려 가처분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전략일 수도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달라진 소비 트렌드 알아봤습니다. 이수진 연구위원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4월27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427&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내가 미쳤지 내가 미쳤어. 그 많은 돈을 눈 깜짝할 사이에 다 써버리다니"
[앵커]
요즘 이렇게 돈 썼다간 채팅방에서 제대로 '혼쭐'이 난다고 합니다. 반대로 알뜰하게 아껴 쓰면 칭찬과 격려가 쇄도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채팅방이길래...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연구위원님,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들어가 보셨어요? 저 채팅방?
[답변]
네, 저는 들어 가면 많이 혼날 것 같은데요. 직접 들어가진 않았지만 연구를 위해서 한번 들어가 보긴 했습니다.
[앵커]
혼난단 얘기는 많이 쓴단 얘기에요?
[답변]
칭찬을 많이 듣고 싶은데 저도 좀 지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최근에 화제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거지방 이렇게 지칭을 하던데요. 자기 스스로 거지라고 지칭을 하는 거죠. 그리고 나서 내가 소비를 이런 걸 했어, 라고 하면 혼나는 게 핵심인 게 이 채팅방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 이름의 명칭에 거지라는 표현이 들어가서 그런지 약간 자조적이란 느낌 안 드세요? 차라리 절약방 이런 거로 해도 됐을 텐데 그럼 또 사람들이 안 왔을까요?
[답변]
절약방 좋은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게 그 안에서 굉장히 다채롭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 핵심적인 부분이 굉장히 자기 소비를 점검하면서 동시에 약간 재미적인 요소도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과 내가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이런 거 나 잘했어, 이렇게 서로 간에 소통하는 기능도 분명히 있어서 저는요 약간 좀 씁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기특하구나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연구 차원에서 들어갔다고 하셨으니까 거기 나와 있는 채팅방 글도 다 보셨을 텐데 주로 어떤 글들이 오고 또 질타들이 오가요? 재밌을 거 같기도 한데.
[답변]
정말 재밌습니다. 정말 다양한 사례들이 많은데 사실 어떤 분들이 가장 많은지는 이 안에는 사실 오픈 채팅방이기 때문에 사실 약간 명확하게 파악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제 올리는 글로 규정을 해보자면 정말 연령이 다양해요. 10대뿐만 아니라 20대 그리고 여기 보시면 이제 하나씩 좀 더 우리가 올라온 사례들이 있을 거 같은데요. 이거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오늘 생일인데 생일선물로 이거 사도 될까요? 이렇게 질문을 하는 거죠. 그러면 댓글이 주르륵 달립니다. 귀돌이도 사치입니다. 그냥 손으로 막으십시오. 아니면 더운데 끼지 마세요. 아닙니다. 사치입니다. 그냥 저 모습이 바둑돌 모양 같으니 바둑돌 끼고 다니세요. 저 헤드폰이 굉장히 고가이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사고 싶은 품목 중에 하나로써 요즘 소비가 되는데 저렇게 스스로 내가 사고 싶어요, 라고 했을 때 저렇게 규정지어 주는 거죠.
[앵커]
어떻게든 그 소비를 막으려는 거의 김민재급 수비수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는 거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정말 다양하게 사례들이 또 있을 텐데 예를 들어 내가 이 소비를 이렇게 했습니다라고 한 다음에는 그거 말고 다르게 또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요. 이렇게 대안도 제시해 주는 경우도 있다라고 합니다.
[앵커]
어쨌든 고물가를 공동체 정신과 나름의 어떤 드립으로 이겨내려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 이런 현실이 약간 씁쓸하기도 하네요. 얼마나 힘들면 그럴까 싶어서.
[답변]
네, 맞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물가가 굉장히 오르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하게 된 내역들을 보면서 확실히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구나라고 감지가 되는데 이 자료에서 지금 보는 것처럼 1인당 평균 카드승인금액입니다. 작년, 올해 2월 카드승인실적이 여신금융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인데요. 보는 것처럼 작년 대비 올해 2.2%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보통은 올라가잖아요, 카드승인금액이.
[답변]
그렇죠. 대개는 우리가 경기가 호황이거나 혹은 조금 더 분위기가 다를 때는 카드승인은 대개 소비를 증식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런데 정말 22년 대비 23년도 분위기가 달라졌다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는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보통 고물가가 시작되면 여러 연령층에서도 특히 청년들이 가장 먼저 소비를 많이 줄이는 연령대라고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정말 정확한 표현이시고요. 청년층은 가용할 수 있는 자산이 되게 현재 소비에 집중이 되어 있다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고요. 그리고 이분들이 최근 들어서 2020년 그리고 2021년 저금리 시기에 굉장히 대출을 많이 받았었어요. 그리고 그 대출의 내역을 보면 어떤 중심으로 돌아가는지 보면 대체로 지금 80%가 부동산과 관련한 대출입니다.
[앵커]
저 때 영끌이란 말이 나왔죠.
[답변]
영끌도 나왔고요. 그런데 청년과 중장년층을 비교해서 보시면 부동산 내용 중에서도 전월세 보증금 마련이 확연하게 지금 저 주황색 영역에서 보여지는 것이 확실히 청년층이 지금 가지고 있는 대출과 부채가 내가 지금 가용할 수 있는 전월세를 마련하기 위해서 많이 투입을 하고 있구나.
[앵커]
그렇죠. 저금리 때 받은 대출이 지금 고금리가 돼서.
[답변]
네, 맞습니다. 이제 부담이 되어 돌아오고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 청년층 같은 경우는 실제로 이런 대출 부담을 좀 줄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방법, 소비를 줄이는 거죠. 현재 소득을 유지하기 위해서 소비를 줄이는 것이 거의 유일한 대안일 텐데 그런 측면에서 생각을 해봤을 때 요즘 청년들이 소비를 줄이는 측면도 우리가 생각을 해보면 짠테크와 더불어 거지방의 현상까지도 좀 명백하게 이해해 볼 수 있는 포인트인 거 같습니다.
[앵커]
보통 그렇게 불황이 닥치면 여러 가지 나의 생활비 영역 중에서 어디를 가장 먼저 줄이게 되나요? 트렌드를 보면 어때요?
[답변]
실제로 가장 많이 줄이는 영역 중에 하나는 저희는 식음료 영역을 꼽습니다. 특히 이번에 물가 상승과 더불어서 직장인분들께서는 점심값이 많이 올랐다. 특히 이번에는 치킨값이 많이 오르면서 내가 이렇게 돈을 많이 투자해야 되는 가치가 있는가? 라는 스스로에 대한 자조가 있으면서 식음료에 대한 지출을 많이 줄이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거든요.
[앵커]
그래서 어디 많이 가요?
[답변]
네?
[앵커]
어디를 주로 가요?
[답변]
그래서 많이 가는 곳이 있죠. 요즘에 편의점 제일 많이 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앵커]
편의점 도시락?
[답변]
네. 편의점 도시락을 많이 활용하는데 외식, 내식 내가 추가적으로 구매하는 것보다도 편의점에 있는 도시락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더 짠테크에 도움이 된다라는 인식이 있는 거 같습니다. 확실히 요즘에 도시락을 보시면 굉장히 맛도 있고요. 그리고 가격 경쟁력도 있는 게 요즘에 이런 것도 있습니다. 구독 쿠폰이라고 해가지고 내가 일정 금액 이상을 구독을 하게 되면 기간은 한정되어 있어서 특정 횟수에 할인 금액을 받을 수 있게끔 해 주는 쿠폰 제도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다양하게 편의점에서 실제로 물건도 구입도 하면서 동시에 할인 혜택도 받는 이런 소비자들이 등장한 거죠.
[앵커]
예전에는 편의점 도시락 하면 정말 어쩔 수 없이 먹게 되는 그런 음식이었는데 지금 상황이 확실히 많이 달라진 거 같긴 하네요. 보통 소비자들이 이런 품목의 변화 말고 구입하는 어떤 용량, 양적인 측면에서의 변화도 좀 있을까요?
[답변]
네, 맞습니다. 사실 우리가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약간 쟁여두는 거라고 표현하죠. 내가 조금 많이 구입을 해두고 물가는 상승하는 대비 그러면 쟁여두면 그것이 상쇄가 되니까요. 그래서 대용량을 구매하는 것이 대개 소비자들이 좀 불황기를 견뎌내는 전략 중에 하나인데 요즘은 생선이라든지 고기 같은 경우 손질을 하지 않고 그냥 뭉텅이만 파는 이런 고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제가 써보니까 많이 있으면 많이 쓰게 되던데. 그리고 당장은 돈 아끼는 거 같아도 그 돈으로 기회비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게 특정 영역에 따라서 다르게 접근하는 게 중요한 거 같은 게 예를 들어서 오히려 소분을 해서 저용량, 소용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오히려 가처분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전략일 수도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달라진 소비 트렌드 알아봤습니다. 이수진 연구위원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ET] “절약도 같이하면 낫다!”…덩어리 고기·대용량 삼각김밥 등 요즘 MZ들의 알뜰 소비
-
- 입력 2023-04-27 18:10:01
- 수정2023-04-27 18:45:51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4월27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427&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내가 미쳤지 내가 미쳤어. 그 많은 돈을 눈 깜짝할 사이에 다 써버리다니"
[앵커]
요즘 이렇게 돈 썼다간 채팅방에서 제대로 '혼쭐'이 난다고 합니다. 반대로 알뜰하게 아껴 쓰면 칭찬과 격려가 쇄도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채팅방이길래...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연구위원님,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들어가 보셨어요? 저 채팅방?
[답변]
네, 저는 들어 가면 많이 혼날 것 같은데요. 직접 들어가진 않았지만 연구를 위해서 한번 들어가 보긴 했습니다.
[앵커]
혼난단 얘기는 많이 쓴단 얘기에요?
[답변]
칭찬을 많이 듣고 싶은데 저도 좀 지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최근에 화제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거지방 이렇게 지칭을 하던데요. 자기 스스로 거지라고 지칭을 하는 거죠. 그리고 나서 내가 소비를 이런 걸 했어, 라고 하면 혼나는 게 핵심인 게 이 채팅방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 이름의 명칭에 거지라는 표현이 들어가서 그런지 약간 자조적이란 느낌 안 드세요? 차라리 절약방 이런 거로 해도 됐을 텐데 그럼 또 사람들이 안 왔을까요?
[답변]
절약방 좋은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게 그 안에서 굉장히 다채롭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 핵심적인 부분이 굉장히 자기 소비를 점검하면서 동시에 약간 재미적인 요소도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과 내가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이런 거 나 잘했어, 이렇게 서로 간에 소통하는 기능도 분명히 있어서 저는요 약간 좀 씁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기특하구나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연구 차원에서 들어갔다고 하셨으니까 거기 나와 있는 채팅방 글도 다 보셨을 텐데 주로 어떤 글들이 오고 또 질타들이 오가요? 재밌을 거 같기도 한데.
[답변]
정말 재밌습니다. 정말 다양한 사례들이 많은데 사실 어떤 분들이 가장 많은지는 이 안에는 사실 오픈 채팅방이기 때문에 사실 약간 명확하게 파악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제 올리는 글로 규정을 해보자면 정말 연령이 다양해요. 10대뿐만 아니라 20대 그리고 여기 보시면 이제 하나씩 좀 더 우리가 올라온 사례들이 있을 거 같은데요. 이거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오늘 생일인데 생일선물로 이거 사도 될까요? 이렇게 질문을 하는 거죠. 그러면 댓글이 주르륵 달립니다. 귀돌이도 사치입니다. 그냥 손으로 막으십시오. 아니면 더운데 끼지 마세요. 아닙니다. 사치입니다. 그냥 저 모습이 바둑돌 모양 같으니 바둑돌 끼고 다니세요. 저 헤드폰이 굉장히 고가이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사고 싶은 품목 중에 하나로써 요즘 소비가 되는데 저렇게 스스로 내가 사고 싶어요, 라고 했을 때 저렇게 규정지어 주는 거죠.
[앵커]
어떻게든 그 소비를 막으려는 거의 김민재급 수비수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는 거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정말 다양하게 사례들이 또 있을 텐데 예를 들어 내가 이 소비를 이렇게 했습니다라고 한 다음에는 그거 말고 다르게 또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요. 이렇게 대안도 제시해 주는 경우도 있다라고 합니다.
[앵커]
어쨌든 고물가를 공동체 정신과 나름의 어떤 드립으로 이겨내려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 이런 현실이 약간 씁쓸하기도 하네요. 얼마나 힘들면 그럴까 싶어서.
[답변]
네, 맞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물가가 굉장히 오르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하게 된 내역들을 보면서 확실히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구나라고 감지가 되는데 이 자료에서 지금 보는 것처럼 1인당 평균 카드승인금액입니다. 작년, 올해 2월 카드승인실적이 여신금융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인데요. 보는 것처럼 작년 대비 올해 2.2%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보통은 올라가잖아요, 카드승인금액이.
[답변]
그렇죠. 대개는 우리가 경기가 호황이거나 혹은 조금 더 분위기가 다를 때는 카드승인은 대개 소비를 증식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런데 정말 22년 대비 23년도 분위기가 달라졌다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는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보통 고물가가 시작되면 여러 연령층에서도 특히 청년들이 가장 먼저 소비를 많이 줄이는 연령대라고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정말 정확한 표현이시고요. 청년층은 가용할 수 있는 자산이 되게 현재 소비에 집중이 되어 있다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고요. 그리고 이분들이 최근 들어서 2020년 그리고 2021년 저금리 시기에 굉장히 대출을 많이 받았었어요. 그리고 그 대출의 내역을 보면 어떤 중심으로 돌아가는지 보면 대체로 지금 80%가 부동산과 관련한 대출입니다.
[앵커]
저 때 영끌이란 말이 나왔죠.
[답변]
영끌도 나왔고요. 그런데 청년과 중장년층을 비교해서 보시면 부동산 내용 중에서도 전월세 보증금 마련이 확연하게 지금 저 주황색 영역에서 보여지는 것이 확실히 청년층이 지금 가지고 있는 대출과 부채가 내가 지금 가용할 수 있는 전월세를 마련하기 위해서 많이 투입을 하고 있구나.
[앵커]
그렇죠. 저금리 때 받은 대출이 지금 고금리가 돼서.
[답변]
네, 맞습니다. 이제 부담이 되어 돌아오고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 청년층 같은 경우는 실제로 이런 대출 부담을 좀 줄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방법, 소비를 줄이는 거죠. 현재 소득을 유지하기 위해서 소비를 줄이는 것이 거의 유일한 대안일 텐데 그런 측면에서 생각을 해봤을 때 요즘 청년들이 소비를 줄이는 측면도 우리가 생각을 해보면 짠테크와 더불어 거지방의 현상까지도 좀 명백하게 이해해 볼 수 있는 포인트인 거 같습니다.
[앵커]
보통 그렇게 불황이 닥치면 여러 가지 나의 생활비 영역 중에서 어디를 가장 먼저 줄이게 되나요? 트렌드를 보면 어때요?
[답변]
실제로 가장 많이 줄이는 영역 중에 하나는 저희는 식음료 영역을 꼽습니다. 특히 이번에 물가 상승과 더불어서 직장인분들께서는 점심값이 많이 올랐다. 특히 이번에는 치킨값이 많이 오르면서 내가 이렇게 돈을 많이 투자해야 되는 가치가 있는가? 라는 스스로에 대한 자조가 있으면서 식음료에 대한 지출을 많이 줄이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거든요.
[앵커]
그래서 어디 많이 가요?
[답변]
네?
[앵커]
어디를 주로 가요?
[답변]
그래서 많이 가는 곳이 있죠. 요즘에 편의점 제일 많이 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앵커]
편의점 도시락?
[답변]
네. 편의점 도시락을 많이 활용하는데 외식, 내식 내가 추가적으로 구매하는 것보다도 편의점에 있는 도시락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더 짠테크에 도움이 된다라는 인식이 있는 거 같습니다. 확실히 요즘에 도시락을 보시면 굉장히 맛도 있고요. 그리고 가격 경쟁력도 있는 게 요즘에 이런 것도 있습니다. 구독 쿠폰이라고 해가지고 내가 일정 금액 이상을 구독을 하게 되면 기간은 한정되어 있어서 특정 횟수에 할인 금액을 받을 수 있게끔 해 주는 쿠폰 제도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다양하게 편의점에서 실제로 물건도 구입도 하면서 동시에 할인 혜택도 받는 이런 소비자들이 등장한 거죠.
[앵커]
예전에는 편의점 도시락 하면 정말 어쩔 수 없이 먹게 되는 그런 음식이었는데 지금 상황이 확실히 많이 달라진 거 같긴 하네요. 보통 소비자들이 이런 품목의 변화 말고 구입하는 어떤 용량, 양적인 측면에서의 변화도 좀 있을까요?
[답변]
네, 맞습니다. 사실 우리가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약간 쟁여두는 거라고 표현하죠. 내가 조금 많이 구입을 해두고 물가는 상승하는 대비 그러면 쟁여두면 그것이 상쇄가 되니까요. 그래서 대용량을 구매하는 것이 대개 소비자들이 좀 불황기를 견뎌내는 전략 중에 하나인데 요즘은 생선이라든지 고기 같은 경우 손질을 하지 않고 그냥 뭉텅이만 파는 이런 고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제가 써보니까 많이 있으면 많이 쓰게 되던데. 그리고 당장은 돈 아끼는 거 같아도 그 돈으로 기회비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게 특정 영역에 따라서 다르게 접근하는 게 중요한 거 같은 게 예를 들어서 오히려 소분을 해서 저용량, 소용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오히려 가처분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전략일 수도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달라진 소비 트렌드 알아봤습니다. 이수진 연구위원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4월27일(목) 17:50~18:25 KBS2
■ 출연자 :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427&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녹취]
"내가 미쳤지 내가 미쳤어. 그 많은 돈을 눈 깜짝할 사이에 다 써버리다니"
[앵커]
요즘 이렇게 돈 썼다간 채팅방에서 제대로 '혼쭐'이 난다고 합니다. 반대로 알뜰하게 아껴 쓰면 칭찬과 격려가 쇄도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채팅방이길래... 함께 들어가 보실까요. 이수진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과 함께하겠습니다. 연구위원님, 어서 오세요.
[답변]
네, 안녕하세요?
[앵커]
들어가 보셨어요? 저 채팅방?
[답변]
네, 저는 들어 가면 많이 혼날 것 같은데요. 직접 들어가진 않았지만 연구를 위해서 한번 들어가 보긴 했습니다.
[앵커]
혼난단 얘기는 많이 쓴단 얘기에요?
[답변]
칭찬을 많이 듣고 싶은데 저도 좀 지출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게 최근에 화제가 많이 되고 있습니다. 거지방 이렇게 지칭을 하던데요. 자기 스스로 거지라고 지칭을 하는 거죠. 그리고 나서 내가 소비를 이런 걸 했어, 라고 하면 혼나는 게 핵심인 게 이 채팅방이라고 합니다.
[앵커]
그런데 그 이름의 명칭에 거지라는 표현이 들어가서 그런지 약간 자조적이란 느낌 안 드세요? 차라리 절약방 이런 거로 해도 됐을 텐데 그럼 또 사람들이 안 왔을까요?
[답변]
절약방 좋은 것 같은데요. 그런데 이게 그 안에서 굉장히 다채롭게 진행이 되고 있는데 핵심적인 부분이 굉장히 자기 소비를 점검하면서 동시에 약간 재미적인 요소도 분명히 있거든요. 그래서 사람들과 내가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이런 거 나 잘했어, 이렇게 서로 간에 소통하는 기능도 분명히 있어서 저는요 약간 좀 씁쓸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기특하구나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앵커]
연구 차원에서 들어갔다고 하셨으니까 거기 나와 있는 채팅방 글도 다 보셨을 텐데 주로 어떤 글들이 오고 또 질타들이 오가요? 재밌을 거 같기도 한데.
[답변]
정말 재밌습니다. 정말 다양한 사례들이 많은데 사실 어떤 분들이 가장 많은지는 이 안에는 사실 오픈 채팅방이기 때문에 사실 약간 명확하게 파악은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제 올리는 글로 규정을 해보자면 정말 연령이 다양해요. 10대뿐만 아니라 20대 그리고 여기 보시면 이제 하나씩 좀 더 우리가 올라온 사례들이 있을 거 같은데요. 이거 대표적인 케이스입니다. 오늘 생일인데 생일선물로 이거 사도 될까요? 이렇게 질문을 하는 거죠. 그러면 댓글이 주르륵 달립니다. 귀돌이도 사치입니다. 그냥 손으로 막으십시오. 아니면 더운데 끼지 마세요. 아닙니다. 사치입니다. 그냥 저 모습이 바둑돌 모양 같으니 바둑돌 끼고 다니세요. 저 헤드폰이 굉장히 고가이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사고 싶은 품목 중에 하나로써 요즘 소비가 되는데 저렇게 스스로 내가 사고 싶어요, 라고 했을 때 저렇게 규정지어 주는 거죠.
[앵커]
어떻게든 그 소비를 막으려는 거의 김민재급 수비수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는 거군요.
[답변]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정말 다양하게 사례들이 또 있을 텐데 예를 들어 내가 이 소비를 이렇게 했습니다라고 한 다음에는 그거 말고 다르게 또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있는데요. 이렇게 대안도 제시해 주는 경우도 있다라고 합니다.
[앵커]
어쨌든 고물가를 공동체 정신과 나름의 어떤 드립으로 이겨내려는 그런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 이런 현실이 약간 씁쓸하기도 하네요. 얼마나 힘들면 그럴까 싶어서.
[답변]
네, 맞습니다. 실제로 우리가 물가가 굉장히 오르기 시작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하게 된 내역들을 보면서 확실히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구나라고 감지가 되는데 이 자료에서 지금 보는 것처럼 1인당 평균 카드승인금액입니다. 작년, 올해 2월 카드승인실적이 여신금융협회에서 발표한 자료인데요. 보는 것처럼 작년 대비 올해 2.2%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보통은 올라가잖아요, 카드승인금액이.
[답변]
그렇죠. 대개는 우리가 경기가 호황이거나 혹은 조금 더 분위기가 다를 때는 카드승인은 대개 소비를 증식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런데 정말 22년 대비 23년도 분위기가 달라졌다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는 자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보통 고물가가 시작되면 여러 연령층에서도 특히 청년들이 가장 먼저 소비를 많이 줄이는 연령대라고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답변]
네, 맞습니다. 정말 정확한 표현이시고요. 청년층은 가용할 수 있는 자산이 되게 현재 소비에 집중이 되어 있다라는 게 가장 큰 특징이고요. 그리고 이분들이 최근 들어서 2020년 그리고 2021년 저금리 시기에 굉장히 대출을 많이 받았었어요. 그리고 그 대출의 내역을 보면 어떤 중심으로 돌아가는지 보면 대체로 지금 80%가 부동산과 관련한 대출입니다.
[앵커]
저 때 영끌이란 말이 나왔죠.
[답변]
영끌도 나왔고요. 그런데 청년과 중장년층을 비교해서 보시면 부동산 내용 중에서도 전월세 보증금 마련이 확연하게 지금 저 주황색 영역에서 보여지는 것이 확실히 청년층이 지금 가지고 있는 대출과 부채가 내가 지금 가용할 수 있는 전월세를 마련하기 위해서 많이 투입을 하고 있구나.
[앵커]
그렇죠. 저금리 때 받은 대출이 지금 고금리가 돼서.
[답변]
네, 맞습니다. 이제 부담이 되어 돌아오고 있는 거죠. 그러다 보니 청년층 같은 경우는 실제로 이런 대출 부담을 좀 줄이기 위해서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방법, 소비를 줄이는 거죠. 현재 소득을 유지하기 위해서 소비를 줄이는 것이 거의 유일한 대안일 텐데 그런 측면에서 생각을 해봤을 때 요즘 청년들이 소비를 줄이는 측면도 우리가 생각을 해보면 짠테크와 더불어 거지방의 현상까지도 좀 명백하게 이해해 볼 수 있는 포인트인 거 같습니다.
[앵커]
보통 그렇게 불황이 닥치면 여러 가지 나의 생활비 영역 중에서 어디를 가장 먼저 줄이게 되나요? 트렌드를 보면 어때요?
[답변]
실제로 가장 많이 줄이는 영역 중에 하나는 저희는 식음료 영역을 꼽습니다. 특히 이번에 물가 상승과 더불어서 직장인분들께서는 점심값이 많이 올랐다. 특히 이번에는 치킨값이 많이 오르면서 내가 이렇게 돈을 많이 투자해야 되는 가치가 있는가? 라는 스스로에 대한 자조가 있으면서 식음료에 대한 지출을 많이 줄이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거든요.
[앵커]
그래서 어디 많이 가요?
[답변]
네?
[앵커]
어디를 주로 가요?
[답변]
그래서 많이 가는 곳이 있죠. 요즘에 편의점 제일 많이 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앵커]
편의점 도시락?
[답변]
네. 편의점 도시락을 많이 활용하는데 외식, 내식 내가 추가적으로 구매하는 것보다도 편의점에 있는 도시락을 활용하는 것이 훨씬 더 짠테크에 도움이 된다라는 인식이 있는 거 같습니다. 확실히 요즘에 도시락을 보시면 굉장히 맛도 있고요. 그리고 가격 경쟁력도 있는 게 요즘에 이런 것도 있습니다. 구독 쿠폰이라고 해가지고 내가 일정 금액 이상을 구독을 하게 되면 기간은 한정되어 있어서 특정 횟수에 할인 금액을 받을 수 있게끔 해 주는 쿠폰 제도도 있고요. 그러다 보니까 다양하게 편의점에서 실제로 물건도 구입도 하면서 동시에 할인 혜택도 받는 이런 소비자들이 등장한 거죠.
[앵커]
예전에는 편의점 도시락 하면 정말 어쩔 수 없이 먹게 되는 그런 음식이었는데 지금 상황이 확실히 많이 달라진 거 같긴 하네요. 보통 소비자들이 이런 품목의 변화 말고 구입하는 어떤 용량, 양적인 측면에서의 변화도 좀 있을까요?
[답변]
네, 맞습니다. 사실 우리가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약간 쟁여두는 거라고 표현하죠. 내가 조금 많이 구입을 해두고 물가는 상승하는 대비 그러면 쟁여두면 그것이 상쇄가 되니까요. 그래서 대용량을 구매하는 것이 대개 소비자들이 좀 불황기를 견뎌내는 전략 중에 하나인데 요즘은 생선이라든지 고기 같은 경우 손질을 하지 않고 그냥 뭉텅이만 파는 이런 고기를 구매하는 소비자들도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제가 써보니까 많이 있으면 많이 쓰게 되던데. 그리고 당장은 돈 아끼는 거 같아도 그 돈으로 기회비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답변]
네, 맞습니다. 그래서 이게 특정 영역에 따라서 다르게 접근하는 게 중요한 거 같은 게 예를 들어서 오히려 소분을 해서 저용량, 소용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오히려 가처분을 좀 더 높일 수 있는 전략일 수도 있죠.
[앵커]
알겠습니다. 고물가 시대에 달라진 소비 트렌드 알아봤습니다. 이수진 연구위원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