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8백만·서울 천만 원 이상”…‘앱’으로 공인중개사 섭외했다
입력 2023.04.29 (07:37)
수정 2023.04.2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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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리 전세사기단 수사 속보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전세 사기에 동원된 300여 명의 공인중개사들은 특정 온라인 '앱'을 통해 모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인중개사들이 한 채당 받은 뒷돈은 구리가 8백만 원, 서울은 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인중개사와 부동산 컨설팅 업체, 건축업자 등 부동산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앱'입니다.
집을 광고하는 글에 'R30'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원하는 가격에 계약해주면 뒷돈 '3장'을 준다는 표현입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거의 신축 빌라 이런 거 하면 다 그걸로 나온다고 보시면... 힘들고 이런 사람들은 혹하기 쉽거든요. 리베이트 천만원 주니 뭐 이렇게 하니깐."]
구리 전세사기단의 범행에도 이 '앱'이 사용된 걸로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940여 채 '전세 사기'에 연루된 공인중개사 313명 중 상당수가 이 앱을 통해 모집된 겁니다.
중개사에게 주는 뒷돈은 지역에 따라 달라졌는데 통상 경기 구리는 한 채당 800만 원, 서울은 천만 원 이상 지급됐습니다.
한 중개사는 5건에 1억 원 이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적지 않은 뒷돈을 받은 중개사들은 곳곳에서 홍보에 나섰고 피해자들은 늘어갔습니다.
[박○○/'구리 전세 사기단' 피해자/음성변조 : "(임대인이) 전세대출에 대한 이자를 200만 원 선지급해 주겠다고..."]
구리 전세 사기로 구속된 고모 씨가 무자본으로 540여 채를 사들이는 과정에 정보를 제공한 것도 이 '앱'이었습니다.
'분양 컨설팅 업체'가 신축 주택 광고 글을 올리면 고 씨 일당이 업체 측에 연락해 임대인이 되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런 앱을 통해서 신축 빌라를 무자본으로 사들여 비싸게 세 놓고 세입자들에게 받은 보증금을 건축업자와 컨설팅 업체, 임대인, 공인중개사가 나눠갖는 구조입니다.
경찰은 구리뿐 아니라 다른 지역 전세 사기에도 이 '앱'이 사용된 정황을 파악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인천의 앱 업체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업체 대표를 사기 방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구리 전세사기단 수사 속보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전세 사기에 동원된 300여 명의 공인중개사들은 특정 온라인 '앱'을 통해 모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인중개사들이 한 채당 받은 뒷돈은 구리가 8백만 원, 서울은 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인중개사와 부동산 컨설팅 업체, 건축업자 등 부동산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앱'입니다.
집을 광고하는 글에 'R30'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원하는 가격에 계약해주면 뒷돈 '3장'을 준다는 표현입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거의 신축 빌라 이런 거 하면 다 그걸로 나온다고 보시면... 힘들고 이런 사람들은 혹하기 쉽거든요. 리베이트 천만원 주니 뭐 이렇게 하니깐."]
구리 전세사기단의 범행에도 이 '앱'이 사용된 걸로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940여 채 '전세 사기'에 연루된 공인중개사 313명 중 상당수가 이 앱을 통해 모집된 겁니다.
중개사에게 주는 뒷돈은 지역에 따라 달라졌는데 통상 경기 구리는 한 채당 800만 원, 서울은 천만 원 이상 지급됐습니다.
한 중개사는 5건에 1억 원 이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적지 않은 뒷돈을 받은 중개사들은 곳곳에서 홍보에 나섰고 피해자들은 늘어갔습니다.
[박○○/'구리 전세 사기단' 피해자/음성변조 : "(임대인이) 전세대출에 대한 이자를 200만 원 선지급해 주겠다고..."]
구리 전세 사기로 구속된 고모 씨가 무자본으로 540여 채를 사들이는 과정에 정보를 제공한 것도 이 '앱'이었습니다.
'분양 컨설팅 업체'가 신축 주택 광고 글을 올리면 고 씨 일당이 업체 측에 연락해 임대인이 되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런 앱을 통해서 신축 빌라를 무자본으로 사들여 비싸게 세 놓고 세입자들에게 받은 보증금을 건축업자와 컨설팅 업체, 임대인, 공인중개사가 나눠갖는 구조입니다.
경찰은 구리뿐 아니라 다른 지역 전세 사기에도 이 '앱'이 사용된 정황을 파악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인천의 앱 업체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업체 대표를 사기 방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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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4-29 07:4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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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전세사기단 수사 속보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전세 사기에 동원된 300여 명의 공인중개사들은 특정 온라인 '앱'을 통해 모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인중개사들이 한 채당 받은 뒷돈은 구리가 8백만 원, 서울은 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인중개사와 부동산 컨설팅 업체, 건축업자 등 부동산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앱'입니다.
집을 광고하는 글에 'R30'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원하는 가격에 계약해주면 뒷돈 '3장'을 준다는 표현입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거의 신축 빌라 이런 거 하면 다 그걸로 나온다고 보시면... 힘들고 이런 사람들은 혹하기 쉽거든요. 리베이트 천만원 주니 뭐 이렇게 하니깐."]
구리 전세사기단의 범행에도 이 '앱'이 사용된 걸로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940여 채 '전세 사기'에 연루된 공인중개사 313명 중 상당수가 이 앱을 통해 모집된 겁니다.
중개사에게 주는 뒷돈은 지역에 따라 달라졌는데 통상 경기 구리는 한 채당 800만 원, 서울은 천만 원 이상 지급됐습니다.
한 중개사는 5건에 1억 원 이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적지 않은 뒷돈을 받은 중개사들은 곳곳에서 홍보에 나섰고 피해자들은 늘어갔습니다.
[박○○/'구리 전세 사기단' 피해자/음성변조 : "(임대인이) 전세대출에 대한 이자를 200만 원 선지급해 주겠다고..."]
구리 전세 사기로 구속된 고모 씨가 무자본으로 540여 채를 사들이는 과정에 정보를 제공한 것도 이 '앱'이었습니다.
'분양 컨설팅 업체'가 신축 주택 광고 글을 올리면 고 씨 일당이 업체 측에 연락해 임대인이 되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런 앱을 통해서 신축 빌라를 무자본으로 사들여 비싸게 세 놓고 세입자들에게 받은 보증금을 건축업자와 컨설팅 업체, 임대인, 공인중개사가 나눠갖는 구조입니다.
경찰은 구리뿐 아니라 다른 지역 전세 사기에도 이 '앱'이 사용된 정황을 파악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인천의 앱 업체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업체 대표를 사기 방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구리 전세사기단 수사 속보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전세 사기에 동원된 300여 명의 공인중개사들은 특정 온라인 '앱'을 통해 모집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인중개사들이 한 채당 받은 뒷돈은 구리가 8백만 원, 서울은 천만 원에 달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인중개사와 부동산 컨설팅 업체, 건축업자 등 부동산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앱'입니다.
집을 광고하는 글에 'R30'이라고 쓰여있습니다.
원하는 가격에 계약해주면 뒷돈 '3장'을 준다는 표현입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거의 신축 빌라 이런 거 하면 다 그걸로 나온다고 보시면... 힘들고 이런 사람들은 혹하기 쉽거든요. 리베이트 천만원 주니 뭐 이렇게 하니깐."]
구리 전세사기단의 범행에도 이 '앱'이 사용된 걸로 경찰 수사 결과 확인됐습니다.
940여 채 '전세 사기'에 연루된 공인중개사 313명 중 상당수가 이 앱을 통해 모집된 겁니다.
중개사에게 주는 뒷돈은 지역에 따라 달라졌는데 통상 경기 구리는 한 채당 800만 원, 서울은 천만 원 이상 지급됐습니다.
한 중개사는 5건에 1억 원 이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적지 않은 뒷돈을 받은 중개사들은 곳곳에서 홍보에 나섰고 피해자들은 늘어갔습니다.
[박○○/'구리 전세 사기단' 피해자/음성변조 : "(임대인이) 전세대출에 대한 이자를 200만 원 선지급해 주겠다고..."]
구리 전세 사기로 구속된 고모 씨가 무자본으로 540여 채를 사들이는 과정에 정보를 제공한 것도 이 '앱'이었습니다.
'분양 컨설팅 업체'가 신축 주택 광고 글을 올리면 고 씨 일당이 업체 측에 연락해 임대인이 되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런 앱을 통해서 신축 빌라를 무자본으로 사들여 비싸게 세 놓고 세입자들에게 받은 보증금을 건축업자와 컨설팅 업체, 임대인, 공인중개사가 나눠갖는 구조입니다.
경찰은 구리뿐 아니라 다른 지역 전세 사기에도 이 '앱'이 사용된 정황을 파악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습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인천의 앱 업체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업체 대표를 사기 방조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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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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