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못 막는 안전 펜스…안전 조치는 ‘미흡’
입력 2023.04.29 (21:28)
수정 2023.04.29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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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지게차에서 떨어진 1.7톤짜리 원통 화물이 등굣길 초등학생 등을 덮쳐 4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전해드렸는데요,
취재 결과, 지난해에도 같은 도로에서 정화조 차량이 넘어져 운전자가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사고 이후 안전 펜스가 설치됐는데, 펜스가 너무 약해서 보행자 참변을 막지 못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도구 청학동 일산봉로.
1.7톤짜리 원통형 화물이 100m 넘게 굴러 내려와 인도 쪽 안전펜스 10여 개를 부수고 등굣길 보행자를 덮쳤습니다.
이어 도로 맞은 편으로 더 굴러가 안전펜스 5개를 더 파손하고서야 멈춰 섭니다.
안전 펜스는 손으로 흔들릴 정도로 약해서 차량이나 화물 돌진 사고에 대해 제대로 된 보호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행자를 보호해야 할 안전 펜스가 오히려 보행자를 덮친 겁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소용이 없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펜스가) 그냥 종잇장처럼 부르르 휘어지니까…."]
일산봉로의 어린이보호구역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7월, 같은 도로에서 16톤 정화조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고 넘어져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운전기사가 숨졌습니다.
앞서 정화조 차량은 가로등과 전봇대를 먼저 들이받고, 어린이보호구역 경사길을 60m 더 질주하다 또 다른 전봇대를 들이받고 쓰러진 것.
인도를 덮친 이번 사고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지금 당장 월요일부터 이 동네 사는 엄마들이 아이들 학교를 어떻게 보낼지…."]
지게차 하역 시간도, 하역 방법도 문제였습니다.
화물차 한 대가 등교 시간대에 어린이 보호구역 도로를 불법 점거하고, 지게차는 아무런 안전 조치 없이 원통 화물을 내리다가 도로에 떨어뜨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등교 시간에 그 작업을 했다는 거 자체도 문제고, 아무리 저기가 평지처럼 보인다 얘기해도, 평지는 솔직히 아니잖아요!"]
경찰은 지게차 기사 등 업체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어제(28일), 지게차에서 떨어진 1.7톤짜리 원통 화물이 등굣길 초등학생 등을 덮쳐 4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전해드렸는데요,
취재 결과, 지난해에도 같은 도로에서 정화조 차량이 넘어져 운전자가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사고 이후 안전 펜스가 설치됐는데, 펜스가 너무 약해서 보행자 참변을 막지 못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도구 청학동 일산봉로.
1.7톤짜리 원통형 화물이 100m 넘게 굴러 내려와 인도 쪽 안전펜스 10여 개를 부수고 등굣길 보행자를 덮쳤습니다.
이어 도로 맞은 편으로 더 굴러가 안전펜스 5개를 더 파손하고서야 멈춰 섭니다.
안전 펜스는 손으로 흔들릴 정도로 약해서 차량이나 화물 돌진 사고에 대해 제대로 된 보호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행자를 보호해야 할 안전 펜스가 오히려 보행자를 덮친 겁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소용이 없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펜스가) 그냥 종잇장처럼 부르르 휘어지니까…."]
일산봉로의 어린이보호구역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7월, 같은 도로에서 16톤 정화조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고 넘어져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운전기사가 숨졌습니다.
앞서 정화조 차량은 가로등과 전봇대를 먼저 들이받고, 어린이보호구역 경사길을 60m 더 질주하다 또 다른 전봇대를 들이받고 쓰러진 것.
인도를 덮친 이번 사고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지금 당장 월요일부터 이 동네 사는 엄마들이 아이들 학교를 어떻게 보낼지…."]
지게차 하역 시간도, 하역 방법도 문제였습니다.
화물차 한 대가 등교 시간대에 어린이 보호구역 도로를 불법 점거하고, 지게차는 아무런 안전 조치 없이 원통 화물을 내리다가 도로에 떨어뜨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등교 시간에 그 작업을 했다는 거 자체도 문제고, 아무리 저기가 평지처럼 보인다 얘기해도, 평지는 솔직히 아니잖아요!"]
경찰은 지게차 기사 등 업체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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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8일), 지게차에서 떨어진 1.7톤짜리 원통 화물이 등굣길 초등학생 등을 덮쳐 4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전해드렸는데요,
취재 결과, 지난해에도 같은 도로에서 정화조 차량이 넘어져 운전자가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사고 이후 안전 펜스가 설치됐는데, 펜스가 너무 약해서 보행자 참변을 막지 못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도구 청학동 일산봉로.
1.7톤짜리 원통형 화물이 100m 넘게 굴러 내려와 인도 쪽 안전펜스 10여 개를 부수고 등굣길 보행자를 덮쳤습니다.
이어 도로 맞은 편으로 더 굴러가 안전펜스 5개를 더 파손하고서야 멈춰 섭니다.
안전 펜스는 손으로 흔들릴 정도로 약해서 차량이나 화물 돌진 사고에 대해 제대로 된 보호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행자를 보호해야 할 안전 펜스가 오히려 보행자를 덮친 겁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소용이 없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펜스가) 그냥 종잇장처럼 부르르 휘어지니까…."]
일산봉로의 어린이보호구역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7월, 같은 도로에서 16톤 정화조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고 넘어져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운전기사가 숨졌습니다.
앞서 정화조 차량은 가로등과 전봇대를 먼저 들이받고, 어린이보호구역 경사길을 60m 더 질주하다 또 다른 전봇대를 들이받고 쓰러진 것.
인도를 덮친 이번 사고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지금 당장 월요일부터 이 동네 사는 엄마들이 아이들 학교를 어떻게 보낼지…."]
지게차 하역 시간도, 하역 방법도 문제였습니다.
화물차 한 대가 등교 시간대에 어린이 보호구역 도로를 불법 점거하고, 지게차는 아무런 안전 조치 없이 원통 화물을 내리다가 도로에 떨어뜨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등교 시간에 그 작업을 했다는 거 자체도 문제고, 아무리 저기가 평지처럼 보인다 얘기해도, 평지는 솔직히 아니잖아요!"]
경찰은 지게차 기사 등 업체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어제(28일), 지게차에서 떨어진 1.7톤짜리 원통 화물이 등굣길 초등학생 등을 덮쳐 4명의 사상자를 낸 사고 전해드렸는데요,
취재 결과, 지난해에도 같은 도로에서 정화조 차량이 넘어져 운전자가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사고 이후 안전 펜스가 설치됐는데, 펜스가 너무 약해서 보행자 참변을 막지 못했습니다.
강지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영도구 청학동 일산봉로.
1.7톤짜리 원통형 화물이 100m 넘게 굴러 내려와 인도 쪽 안전펜스 10여 개를 부수고 등굣길 보행자를 덮쳤습니다.
이어 도로 맞은 편으로 더 굴러가 안전펜스 5개를 더 파손하고서야 멈춰 섭니다.
안전 펜스는 손으로 흔들릴 정도로 약해서 차량이나 화물 돌진 사고에 대해 제대로 된 보호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행자를 보호해야 할 안전 펜스가 오히려 보행자를 덮친 겁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소용이 없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펜스가) 그냥 종잇장처럼 부르르 휘어지니까…."]
일산봉로의 어린이보호구역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7월, 같은 도로에서 16톤 정화조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고 넘어져 폭발했습니다.
이 사고로 60대 운전기사가 숨졌습니다.
앞서 정화조 차량은 가로등과 전봇대를 먼저 들이받고, 어린이보호구역 경사길을 60m 더 질주하다 또 다른 전봇대를 들이받고 쓰러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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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음성변조 : "지금 당장 월요일부터 이 동네 사는 엄마들이 아이들 학교를 어떻게 보낼지…."]
지게차 하역 시간도, 하역 방법도 문제였습니다.
화물차 한 대가 등교 시간대에 어린이 보호구역 도로를 불법 점거하고, 지게차는 아무런 안전 조치 없이 원통 화물을 내리다가 도로에 떨어뜨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등교 시간에 그 작업을 했다는 거 자체도 문제고, 아무리 저기가 평지처럼 보인다 얘기해도, 평지는 솔직히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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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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