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사라진 일자리…남은 직원도 불안
입력 2023.05.01 (19:05)
수정 2023.05.01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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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3월 한국타이어 제2공장 화재로 타이어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지금까지 협력업체 직원 260여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한국타이어 직원 60여 명도 노동절인 오늘자로 명예퇴직했습니다.
곽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타이어 협력업체 노동자 A씨, 작업반장으로 승진해 2공장 발령받은 게 엊그제 같은데 얼마 전, 해고통지서를 받았습니다.
화재로 2공장이 전소된 뒤 타이어 생산량이 1/4로 줄면서 협력업체의 일감도 같이 줄어든 탓입니다.
[A씨/한국타이어 협력업체 직원/음성변조 : "'아빠 며칠 쉬어'라고 얘기했는데 의아한 표정으로 보더라고요. 안 되겠다 싶어서 이젠 저녁에 나가요. 아마 계속 얘기는 못 할 거 같아요."]
지난 3월 화재로 한국타이어 협력업체 7곳 가운데 2곳이 폐업했습니다.
대전공장에서만 10년을 일한 또 다른 협력업체 직원 B씨도 지난달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B씨/한국타이어 협력업체 직원/음성변조 : "권고사직을 '당한' 거거든요. 제가 터득했던 기술은 나가서 쓸 수 있는 데도 없고..."]
3월 화재 이후 50일 사이 해고나 권고사직으로 일자리를 잃은 한국타이어 협력업체 노동자는 260여 명, 이같은 대량 해고 사태는 원청인 한국타이어까지 이어졌습니다.
한국타이어가 최근, 소속 생산직 사원 8백여 명 중 550여 명만 해외공장 등으로 전환배치를 예고하면서 250여 명은 자연스레 명예퇴직 대상자가 됐고, 이 중 60여 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김대석/한국타이어 직원 : "피해 당사자인 사원들에게 사과문조차 발표하지 않았다는 게 너무나도 화가 납니다. 그거 하나만 보더라도 회사가 사원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측은 전환배치나 명예퇴직을 일방적으로 진행한 적이 없고 협력업체의 정리해고는 원청인 한국타이어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지난 3월 한국타이어 제2공장 화재로 타이어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지금까지 협력업체 직원 260여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한국타이어 직원 60여 명도 노동절인 오늘자로 명예퇴직했습니다.
곽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타이어 협력업체 노동자 A씨, 작업반장으로 승진해 2공장 발령받은 게 엊그제 같은데 얼마 전, 해고통지서를 받았습니다.
화재로 2공장이 전소된 뒤 타이어 생산량이 1/4로 줄면서 협력업체의 일감도 같이 줄어든 탓입니다.
[A씨/한국타이어 협력업체 직원/음성변조 : "'아빠 며칠 쉬어'라고 얘기했는데 의아한 표정으로 보더라고요. 안 되겠다 싶어서 이젠 저녁에 나가요. 아마 계속 얘기는 못 할 거 같아요."]
지난 3월 화재로 한국타이어 협력업체 7곳 가운데 2곳이 폐업했습니다.
대전공장에서만 10년을 일한 또 다른 협력업체 직원 B씨도 지난달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B씨/한국타이어 협력업체 직원/음성변조 : "권고사직을 '당한' 거거든요. 제가 터득했던 기술은 나가서 쓸 수 있는 데도 없고..."]
3월 화재 이후 50일 사이 해고나 권고사직으로 일자리를 잃은 한국타이어 협력업체 노동자는 260여 명, 이같은 대량 해고 사태는 원청인 한국타이어까지 이어졌습니다.
한국타이어가 최근, 소속 생산직 사원 8백여 명 중 550여 명만 해외공장 등으로 전환배치를 예고하면서 250여 명은 자연스레 명예퇴직 대상자가 됐고, 이 중 60여 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김대석/한국타이어 직원 : "피해 당사자인 사원들에게 사과문조차 발표하지 않았다는 게 너무나도 화가 납니다. 그거 하나만 보더라도 회사가 사원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측은 전환배치나 명예퇴직을 일방적으로 진행한 적이 없고 협력업체의 정리해고는 원청인 한국타이어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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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한국타이어 제2공장 화재로 타이어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지금까지 협력업체 직원 260여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한국타이어 직원 60여 명도 노동절인 오늘자로 명예퇴직했습니다.
곽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타이어 협력업체 노동자 A씨, 작업반장으로 승진해 2공장 발령받은 게 엊그제 같은데 얼마 전, 해고통지서를 받았습니다.
화재로 2공장이 전소된 뒤 타이어 생산량이 1/4로 줄면서 협력업체의 일감도 같이 줄어든 탓입니다.
[A씨/한국타이어 협력업체 직원/음성변조 : "'아빠 며칠 쉬어'라고 얘기했는데 의아한 표정으로 보더라고요. 안 되겠다 싶어서 이젠 저녁에 나가요. 아마 계속 얘기는 못 할 거 같아요."]
지난 3월 화재로 한국타이어 협력업체 7곳 가운데 2곳이 폐업했습니다.
대전공장에서만 10년을 일한 또 다른 협력업체 직원 B씨도 지난달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B씨/한국타이어 협력업체 직원/음성변조 : "권고사직을 '당한' 거거든요. 제가 터득했던 기술은 나가서 쓸 수 있는 데도 없고..."]
3월 화재 이후 50일 사이 해고나 권고사직으로 일자리를 잃은 한국타이어 협력업체 노동자는 260여 명, 이같은 대량 해고 사태는 원청인 한국타이어까지 이어졌습니다.
한국타이어가 최근, 소속 생산직 사원 8백여 명 중 550여 명만 해외공장 등으로 전환배치를 예고하면서 250여 명은 자연스레 명예퇴직 대상자가 됐고, 이 중 60여 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김대석/한국타이어 직원 : "피해 당사자인 사원들에게 사과문조차 발표하지 않았다는 게 너무나도 화가 납니다. 그거 하나만 보더라도 회사가 사원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측은 전환배치나 명예퇴직을 일방적으로 진행한 적이 없고 협력업체의 정리해고는 원청인 한국타이어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곽동화입니다.
지난 3월 한국타이어 제2공장 화재로 타이어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지금까지 협력업체 직원 260여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한국타이어 직원 60여 명도 노동절인 오늘자로 명예퇴직했습니다.
곽동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타이어 협력업체 노동자 A씨, 작업반장으로 승진해 2공장 발령받은 게 엊그제 같은데 얼마 전, 해고통지서를 받았습니다.
화재로 2공장이 전소된 뒤 타이어 생산량이 1/4로 줄면서 협력업체의 일감도 같이 줄어든 탓입니다.
[A씨/한국타이어 협력업체 직원/음성변조 : "'아빠 며칠 쉬어'라고 얘기했는데 의아한 표정으로 보더라고요. 안 되겠다 싶어서 이젠 저녁에 나가요. 아마 계속 얘기는 못 할 거 같아요."]
지난 3월 화재로 한국타이어 협력업체 7곳 가운데 2곳이 폐업했습니다.
대전공장에서만 10년을 일한 또 다른 협력업체 직원 B씨도 지난달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B씨/한국타이어 협력업체 직원/음성변조 : "권고사직을 '당한' 거거든요. 제가 터득했던 기술은 나가서 쓸 수 있는 데도 없고..."]
3월 화재 이후 50일 사이 해고나 권고사직으로 일자리를 잃은 한국타이어 협력업체 노동자는 260여 명, 이같은 대량 해고 사태는 원청인 한국타이어까지 이어졌습니다.
한국타이어가 최근, 소속 생산직 사원 8백여 명 중 550여 명만 해외공장 등으로 전환배치를 예고하면서 250여 명은 자연스레 명예퇴직 대상자가 됐고, 이 중 60여 명이 회사를 떠났습니다.
[김대석/한국타이어 직원 : "피해 당사자인 사원들에게 사과문조차 발표하지 않았다는 게 너무나도 화가 납니다. 그거 하나만 보더라도 회사가 사원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타이어 측은 전환배치나 명예퇴직을 일방적으로 진행한 적이 없고 협력업체의 정리해고는 원청인 한국타이어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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