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계 아이돌’이 부른 ‘수궁가’, 눈과 귀 사로잡다

입력 2023.05.02 (06:44) 수정 2023.05.0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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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젊은 소리꾼들이 재해석한 판소리 '수궁가'가 요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압축하고 현대적 무대로 꾸며내, 젊은이들의 공감을 얻는가 하면, 수궁가와 심청가를 결합해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하기도 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별주부 자라의 말실수로 호랑이가 내려오는 대목.

["몸은 얼쑹덜쑹 꼬리는 잔뜩."]

좌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와 저돌적인 춤사위로 관객을 압도합니다.

[김준수/국악인 : "전통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연출적인 부분들이 새롭게 달라져있거든요."]

["네, 이놈 별주부야!"]

토끼가 꾀를 내어 용궁 탈출을 시도하는 대목.

["왕명이 지중커늘."]

폭발적인 에너지로,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냅니다.

[유태평양/국악인 : "콘서트 같은 느낌, 현대적인 어떤 그런 공연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한번 만들어보자라는 취지로..."]

완창에 4시간 걸리는 수궁가를 1시간 40분으로 압축했습니다.

이야기의 집중도를 높이고 극적인 대목들은 더욱 강조했습니다.

["좌우나졸! 금군 모지리 순령수."]

이날치의 보컬 안이호 씨도 수궁가로 돌아왔습니다.

용궁에 사는 별주부와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가 함께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안이호/국악인 : "심청가와 수궁가를 잘 버무려 봤고요, 그리고 버무리는 과정에서 나름 재밌는 의미들이 좀 만들어지더라고요."]

판소리에서 가져온 등장인물들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낸 겁니다.

[이광복/국악인 : "시대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우리가 또 전통을 흔드는 게 아니라 또 새로운 방법으로 또 대중들을 만나는 것도..."]

젊은 소리꾼들의 참신한 소리판, 신선한 구성과 현대적인 무대, 진화하는 판소리에 관객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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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악계 아이돌’이 부른 ‘수궁가’, 눈과 귀 사로잡다
    • 입력 2023-05-02 06:44:47
    • 수정2023-05-02 07:57:04
    뉴스광장 1부
[앵커]

젊은 소리꾼들이 재해석한 판소리 '수궁가'가 요즘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압축하고 현대적 무대로 꾸며내, 젊은이들의 공감을 얻는가 하면, 수궁가와 심청가를 결합해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하기도 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송림 깊은 골로 한 짐생이 내려온다."]

별주부 자라의 말실수로 호랑이가 내려오는 대목.

["몸은 얼쑹덜쑹 꼬리는 잔뜩."]

좌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와 저돌적인 춤사위로 관객을 압도합니다.

[김준수/국악인 : "전통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연출적인 부분들이 새롭게 달라져있거든요."]

["네, 이놈 별주부야!"]

토끼가 꾀를 내어 용궁 탈출을 시도하는 대목.

["왕명이 지중커늘."]

폭발적인 에너지로, 관객의 카타르시스를 이끌어냅니다.

[유태평양/국악인 : "콘서트 같은 느낌, 현대적인 어떤 그런 공연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한번 만들어보자라는 취지로..."]

완창에 4시간 걸리는 수궁가를 1시간 40분으로 압축했습니다.

이야기의 집중도를 높이고 극적인 대목들은 더욱 강조했습니다.

["좌우나졸! 금군 모지리 순령수."]

이날치의 보컬 안이호 씨도 수궁가로 돌아왔습니다.

용궁에 사는 별주부와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가 함께 만나는 이야기입니다.

[안이호/국악인 : "심청가와 수궁가를 잘 버무려 봤고요, 그리고 버무리는 과정에서 나름 재밌는 의미들이 좀 만들어지더라고요."]

판소리에서 가져온 등장인물들로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낸 겁니다.

[이광복/국악인 : "시대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우리가 또 전통을 흔드는 게 아니라 또 새로운 방법으로 또 대중들을 만나는 것도..."]

젊은 소리꾼들의 참신한 소리판, 신선한 구성과 현대적인 무대, 진화하는 판소리에 관객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촬영기자:김상민/영상편집:조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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