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하얀석유 ‘리튬’ 무기화 나선 남미…전기차배터리 공급망 교란?

입력 2023.05.02 (17:51) 수정 2023.05.0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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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ET WHY?
■ 방송시간 : 5월2일(화) 17:50~18:25 KBS2
■ 출연자 :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https://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30502&1

[앵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발언은 하나하나가 재계 안팎의 관심사입니다. 그런 그가 최근 '돈을 찍어내는 면허'라고 지칭한 게 있으니 바로 리튬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꼭 필요한 핵심 광물로 지금 전 세계에서 리튬 확보 경쟁이 치열한데요. 여기에 기름을 붓는 일이 생겼답니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앵커]
이 리튬이라는 게 원소 기호 3번, 지구상에서 가장 가벼운 원소 중의 하나인데 요즘 존재감으로 보면 뭐 금 못지않은 것 같습니다.

[답변]
리튬이 현재 배터리 전기차의 핵심인 리튬이온 2차전지의 핵심 소재라서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자동차 시장이 앞으로 전기차로 갈 거는 자명해 보이니 서로 이걸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이 됐다, 라는 그런 의미인가요?

[답변]
그렇죠.

[앵커]
전기차 외에는 다른 데 쓰이는 건 없어요?

[답변]
주로 리튬이온 2차전지에 쓰이는 게 가장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게 주로 어디 들어가는데요. 전기차 외에?

[답변]
전기차 외에는 보통 어디에 쓰이냐 하면, 우울증 치료제라든지 그런 데 쓰인다고 알고 있는데 소재로 쓰이는 것은 리튬이온 2차전지 쪽이 가장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무엇보다 요즘 전기차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라 특히 더 각광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답변]
그렇죠.

[앵커]
이런 상황에서 그럼 아, 이제 몸값이 올랐네, 하는 그런 나라들, 매장량이 많은 나라들은 우리가 어디를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답변]
일단 특출나게 가치가 올랐다고 볼 수 있는 게 남미 지역의 리튬 트라이앵글이라고 부르는 3국이 있고요. 이미 호주라든지 중국이라든지 미국 쪽은 계속 생산되고 있었으니까요.

[앵커]
칠레가 매장량으로는 1위네요. 포도만 많은 줄 알았는데 리튬이 이렇게 많았나요?

[답변]
네, 칠레와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가 있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리튬 트라이앵글이라는 게 그 세 나라를 말씀하시는 거군요. 그런데 그 기름 붓는 일이 발생했다는 나라가 칠레를 말하는 겁니까?

[답변]
일단은 칠레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실상 지금 남미 지역에서 리튬 트라이앵글 3개국 자체가 거의 국유화에 근접했거나 이미 국유화를 했었죠.

[앵커]
국유화를 한다는 것은 그러니까 리튬을 마치 우리나라 한전 같이 정부가 가격 통제도 하고 그렇게 하겠다는 건가요?

[답변]
결국은 장기적으로 오일 쪽에 OPEC처럼 국가에서 공급망을 통제하게 되고 공급망을 통제하니까 가격 또한 자연스럽게 통제가 되겠죠.

[앵커]
그러니까 워낙 리튬으로 요즘 민간업체들이 돈을 많이 벌다 보니까 나라가 좀 나서서 이걸 통제해야겠다, 장사 잘되는 세입자 내쫓고 직접 장사하는 그런 건물주 된 그런 상황인 건가요?

[답변]
뭐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만, 칠레 같은 경우에는 중국의 BYD 쪽에서 양극활물질 공장을 짓겠다고도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 세입을 받기도 합니다.

[앵커]
근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배터리 강국인데 소재 같은 건 다 외국에서 사다 쓰잖아요, 주로 어디서 받았습니까?

[답변]
일단은 소재를 얘기했을 때 다른 2차전지를 하는 국가들도 비슷하지만, 소재 쪽은 중국 쪽에서 소싱하는 게 많습니다.

[앵커]
중국이 아무래도 이런 리튬 제련 공장이 많아서고 직접 이 원료를 갖다 쓰는 나라는 어디예요. 우리가? 리튬.

[답변]
리튬 같은 경우는 저희가 중국과 그다음에 칠레 쪽에서 많이 가져왔습니다.

[앵커]
칠레, 호주 이런 쪽. 그럼 아무래도 이렇게 칠레가 국유화하면 우리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뭐 정부에서 이걸 통제하겠다는 것은 가격을 올리겠지 뭐 내릴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답변]
칠레 쪽이 국유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미국 IRA에서 리튬 소싱이 되는 국가의 핵심으로 칠레가 들어가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장기적으로는 괜찮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리튬 트라이앵글 말씀하셨는데 지도상으로 보면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이들 나라가 국유화를 했거나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라는 말씀이시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국유화로 끝날까요? 이 중동 국가들처럼 OPEC 같은 기구 만들어서 리튬 판 OPEC, 이런 거 생길 가능성은 없습니까?

[답변]
리튬 판 OPEC을 생각을 하고 있고 이 3개국이 어떻게 보면 신흥국이기 때문에 이 리튬을 국가 발전의 초석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거죠.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칠레 같은 경우는 아예 2차전지에 관련된 산업이 진입하려고 하고 있고요. 볼리비아나 아르헨티나도 충분히 그러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나중에 이들 3개 나라가 뭔가 좀 담합 아닌 담합 같은 카르텔을 만들어서 리튬 가격도 서로 같이 끌어올리고 이렇게 할 수 있을 그 가능성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그렇죠. 그런데 다만 이쪽 지역은 염호 진영이라고 할 수 있고, 그다음에 경암 진영이 있는데 그 경암 진영과 염호 진영의 합의가 있어야겠죠.

[앵커]
염호 지역이라는 거는 호수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그러니까 리튬이 나오는 곳을 보거나 리튬의 소스를 체크를 할 때 보통 크게 두 가지로 나누거든요. 그게 경암이라고 해서 스포듀민이라는 데서 나오는 방식이 있고 염전처럼 염호에서 나오는 방식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게 칠레, 저런 건 염호라고 하는 거죠?

[답변]
남미 쪽은 전부 염호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런데 리튬 같은 경우는 석유와는 달리 이게 폐배터리를 재활용해서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이기 때문에 석유만큼의 가격 파괴력은 크지 않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답변]
리튬이 무한정 가격이 오를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오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통제가 될 거라고 보는 첫 번째 이유가 지금 말씀하신 리사이클링이 있고요. 두 번째가 무엇인가 하면 리튬의 보완재라고 할 수 있는 소듐 이온 2차전지의 출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소듐 2차전지라는 건 소듐, 그 나트륨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건 어디서 하고 있어요?

[답변]
중국에서 출하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국은 리튬 가격이 폭등할 것에 대비해서 뭔가 보완재를 이미 만들어 놓고 있다는.

[답변]
그렇죠.

[앵커]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답변]
우리 같은 경우는 여전히 삼원계에 집중을 하고 있고 최근에 LFP라고 해서 중국이 주력으로 하던 쪽도 우리도 이제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앵커]
삼원계라고 하면 니켈, 코발트, 망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답변]
그 삼원계가 두 가지인데요. NCA라고 부를 때는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이고 NCM이라고 할 때는 니켈, 코발트, 망간입니다.

[앵커]
공통된 건 니켈이네요.

[답변]
니켈과 코발트죠.

[앵커]
니켈 같은 경우는 이렇게 무기화하는 그런 움직임은 없습니까?

[답변]
니켈 쪽 같은 경우는 인도네시아가 국외 반출을 제약하면서 그쪽도 지금 무기화하고 있죠.

[앵커]
인도네시아까지요.

[답변]
어떻게 보면 오일에 이어서 2차전지의 붐 때문에 리튬과 니켈은 전부 다 신흥국들이 자원 무기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우리가 전기차 생산국 그리고 전기차 배터리 강국으로 나아가려면 결국 이런 소재 공급이 원활해야 할 텐데, 지금 같은 이런 공급망은 그러면 자동차 완성차 업체에서 잡아야 됩니까, 아니면 소재 업체에서 잡아야 됩니까, 아니면 배터리 업체에서 잡아야 되는 겁니까?

[답변]
뭐 소재 업체나 배터리 업체도 잡고 싶겠지만, 이게 가면 갈수록 자동차 업체 쪽에서 잡으려고 하거든요.

[앵커]
왜 그럴까요?

[답변]
자동차 업체가 잡았을 때 보여주는 효과가 이번에 미국 IRA에 테슬라가 중국산 LFP 배터리를 장착을 하면서도 3,750불의 세액공제를 받았어요.

[앵커]
그게 어떻게 가능하죠?

[답변]
이게 그 리튬 공급망을 테슬라가 통제하고 테슬라가 제안한 방식을 따라갔기 때문입니다.

[앵커]
테슬라가 리튬 공급망을 통제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말씀인가요?

[답변]
테슬라에서 요구하는 리튬 소싱을 전지회사인 CATL에서 사용을 했고 그러면서 광물 요건을 충족을 시켰죠.

[앵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우리나라 어떤 배터리 공급망이나 이런 데 큰 문제가 될 건 없다는 뜻인가요?

[답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말씀을 드리자면 전지회사들하고 배터리 전기차 회사들이 서로 자원에 대한 통제를 하려고 노력을 하겠죠.

[앵커]
중국 같은 경우는 리튬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희토류 이걸로 만든 자석, 이거를 수출 제한에 나섰다. 이런 얘기도 들리는데 아직까지는 그냥 카드만 만지작거리는 것 같고 실행에 옮기지 않았거든요. 지금 이거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답변]
현재 미국하고 중국하고의 분쟁 하에서 희토류 쪽도 지금 무기화시키는 쪽으로 카드를 만지작거리듯이, 남미라든지 다른 국가들도 그 흐름에 따라가고 있는데 결국은 보호무역주의의 일환이죠.

[앵커]
그러니까 중국이 수출을 금지한다는 그 희토류 자석이라는 게 어떤 거예요, 대체?

[답변]
주로 희토류 자석을 얘기할 때는 배터리 전기차에서는 모터에 들어가는 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이것 역시 전기차의 핵심 소재 중의 하나가 되는 거네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러면 이게 앞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도 우리가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은데, 이런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서요.

[답변]
현재 보면 테슬라 같은 경우가 이런 희토류 사용이 억제된 모터를 지금 개발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도 지금 다들 탈피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리튬 같은 경우도 현재 리튬 강국인 자원 강국들도 있습니다만 계속 리튬을 찾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중동이라든지 아프리카 쪽에서도 발견됐다는 소식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러면 우리는 석유도 없고 리튬도 없고 희토류도 없고 우리는 어디 자원 나올 만한 데 없습니까? 그래도 삼면이 바다인데.

[답변]
우리는 항상 삼면이 바다일 때 나왔던 얘기가 망간이었죠. 망간 단계가 대륙붕에 있다고 늘 얘기했었는데 문제는 그걸 채굴하는 기술이 없다는 얘기가 또 나왔었죠.

[앵커]
우리가 중국하고 남미 외에 좀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는 나라는 어느 나라와 협력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답변]
지금으로서는 우리 배터리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쪽이 유럽과 미국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유럽과 미국에서 요구하는 공급망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IRA를 따라가거나 아니면 유럽 쪽을 따라가는데 그것에 더해서 우리가 반드시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은 리사이클링입니다.

[앵커]
재활용.

[답변]
왜냐하면 시장에 깔려 있는 리튬과 니켈이 결국은 계속 증가가 될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아까 앞서 말씀하셨던 에너지와 관련된 리튬의 사용처라는 게 배터리 전기차가 있고 ESS가 있어요. 여기서 나오는 폐전지에서 나오는 리튬과 니켈이 결국은 순환 경제를 이룰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SS는 전기저장장치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어쨌든 지금 전기화 시대로 가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변화의 시대에 저희가 놓여 있는 것 같습니다. 네, 지금까지 박철완 교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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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5-02 17:51:16
    • 수정2023-05-02 18:4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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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발언은 하나하나가 재계 안팎의 관심사입니다. 그런 그가 최근 '돈을 찍어내는 면허'라고 지칭한 게 있으니 바로 리튬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꼭 필요한 핵심 광물로 지금 전 세계에서 리튬 확보 경쟁이 치열한데요. 여기에 기름을 붓는 일이 생겼답니다. 박철완 서정대 스마트자동차학과 교수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답변]
네.

[앵커]
이 리튬이라는 게 원소 기호 3번, 지구상에서 가장 가벼운 원소 중의 하나인데 요즘 존재감으로 보면 뭐 금 못지않은 것 같습니다.

[답변]
리튬이 현재 배터리 전기차의 핵심인 리튬이온 2차전지의 핵심 소재라서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자동차 시장이 앞으로 전기차로 갈 거는 자명해 보이니 서로 이걸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이 됐다, 라는 그런 의미인가요?

[답변]
그렇죠.

[앵커]
전기차 외에는 다른 데 쓰이는 건 없어요?

[답변]
주로 리튬이온 2차전지에 쓰이는 게 가장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게 주로 어디 들어가는데요. 전기차 외에?

[답변]
전기차 외에는 보통 어디에 쓰이냐 하면, 우울증 치료제라든지 그런 데 쓰인다고 알고 있는데 소재로 쓰이는 것은 리튬이온 2차전지 쪽이 가장 크다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무엇보다 요즘 전기차 수요가 점점 늘고 있는 상황이라 특히 더 각광을 받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답변]
그렇죠.

[앵커]
이런 상황에서 그럼 아, 이제 몸값이 올랐네, 하는 그런 나라들, 매장량이 많은 나라들은 우리가 어디를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답변]
일단 특출나게 가치가 올랐다고 볼 수 있는 게 남미 지역의 리튬 트라이앵글이라고 부르는 3국이 있고요. 이미 호주라든지 중국이라든지 미국 쪽은 계속 생산되고 있었으니까요.

[앵커]
칠레가 매장량으로는 1위네요. 포도만 많은 줄 알았는데 리튬이 이렇게 많았나요?

[답변]
네, 칠레와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가 있습니다.

[앵커]
방금 말씀하신 리튬 트라이앵글이라는 게 그 세 나라를 말씀하시는 거군요. 그런데 그 기름 붓는 일이 발생했다는 나라가 칠레를 말하는 겁니까?

[답변]
일단은 칠레를 이야기하고 있는데, 사실상 지금 남미 지역에서 리튬 트라이앵글 3개국 자체가 거의 국유화에 근접했거나 이미 국유화를 했었죠.

[앵커]
국유화를 한다는 것은 그러니까 리튬을 마치 우리나라 한전 같이 정부가 가격 통제도 하고 그렇게 하겠다는 건가요?

[답변]
결국은 장기적으로 오일 쪽에 OPEC처럼 국가에서 공급망을 통제하게 되고 공급망을 통제하니까 가격 또한 자연스럽게 통제가 되겠죠.

[앵커]
그러니까 워낙 리튬으로 요즘 민간업체들이 돈을 많이 벌다 보니까 나라가 좀 나서서 이걸 통제해야겠다, 장사 잘되는 세입자 내쫓고 직접 장사하는 그런 건물주 된 그런 상황인 건가요?

[답변]
뭐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만, 칠레 같은 경우에는 중국의 BYD 쪽에서 양극활물질 공장을 짓겠다고도 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 세입을 받기도 합니다.

[앵커]
근데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배터리 강국인데 소재 같은 건 다 외국에서 사다 쓰잖아요, 주로 어디서 받았습니까?

[답변]
일단은 소재를 얘기했을 때 다른 2차전지를 하는 국가들도 비슷하지만, 소재 쪽은 중국 쪽에서 소싱하는 게 많습니다.

[앵커]
중국이 아무래도 이런 리튬 제련 공장이 많아서고 직접 이 원료를 갖다 쓰는 나라는 어디예요. 우리가? 리튬.

[답변]
리튬 같은 경우는 저희가 중국과 그다음에 칠레 쪽에서 많이 가져왔습니다.

[앵커]
칠레, 호주 이런 쪽. 그럼 아무래도 이렇게 칠레가 국유화하면 우리로서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뭐 정부에서 이걸 통제하겠다는 것은 가격을 올리겠지 뭐 내릴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답변]
칠레 쪽이 국유화를 한다고 하더라도 현재 미국 IRA에서 리튬 소싱이 되는 국가의 핵심으로 칠레가 들어가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장기적으로는 괜찮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전에 리튬 트라이앵글 말씀하셨는데 지도상으로 보면 볼리비아, 칠레, 아르헨티나, 이들 나라가 국유화를 했거나 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라는 말씀이시잖아요. 그러면 이렇게 국유화로 끝날까요? 이 중동 국가들처럼 OPEC 같은 기구 만들어서 리튬 판 OPEC, 이런 거 생길 가능성은 없습니까?

[답변]
리튬 판 OPEC을 생각을 하고 있고 이 3개국이 어떻게 보면 신흥국이기 때문에 이 리튬을 국가 발전의 초석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보이고 있는 거죠.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칠레 같은 경우는 아예 2차전지에 관련된 산업이 진입하려고 하고 있고요. 볼리비아나 아르헨티나도 충분히 그러할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나중에 이들 3개 나라가 뭔가 좀 담합 아닌 담합 같은 카르텔을 만들어서 리튬 가격도 서로 같이 끌어올리고 이렇게 할 수 있을 그 가능성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그렇죠. 그런데 다만 이쪽 지역은 염호 진영이라고 할 수 있고, 그다음에 경암 진영이 있는데 그 경암 진영과 염호 진영의 합의가 있어야겠죠.

[앵커]
염호 지역이라는 거는 호수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그러니까 리튬이 나오는 곳을 보거나 리튬의 소스를 체크를 할 때 보통 크게 두 가지로 나누거든요. 그게 경암이라고 해서 스포듀민이라는 데서 나오는 방식이 있고 염전처럼 염호에서 나오는 방식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서 보시는 게 칠레, 저런 건 염호라고 하는 거죠?

[답변]
남미 쪽은 전부 염호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런데 리튬 같은 경우는 석유와는 달리 이게 폐배터리를 재활용해서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이기 때문에 석유만큼의 가격 파괴력은 크지 않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보세요?

[답변]
리튬이 무한정 가격이 오를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생각보다 오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통제가 될 거라고 보는 첫 번째 이유가 지금 말씀하신 리사이클링이 있고요. 두 번째가 무엇인가 하면 리튬의 보완재라고 할 수 있는 소듐 이온 2차전지의 출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소듐 2차전지라는 건 소듐, 그 나트륨 말씀하시는 건가요?

[답변]
네, 맞습니다.

[앵커]
그건 어디서 하고 있어요?

[답변]
중국에서 출하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중국은 리튬 가격이 폭등할 것에 대비해서 뭔가 보완재를 이미 만들어 놓고 있다는.

[답변]
그렇죠.

[앵커]
우리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답변]
우리 같은 경우는 여전히 삼원계에 집중을 하고 있고 최근에 LFP라고 해서 중국이 주력으로 하던 쪽도 우리도 이제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앵커]
삼원계라고 하면 니켈, 코발트, 망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답변]
그 삼원계가 두 가지인데요. NCA라고 부를 때는 니켈, 코발트, 알루미늄이고 NCM이라고 할 때는 니켈, 코발트, 망간입니다.

[앵커]
공통된 건 니켈이네요.

[답변]
니켈과 코발트죠.

[앵커]
니켈 같은 경우는 이렇게 무기화하는 그런 움직임은 없습니까?

[답변]
니켈 쪽 같은 경우는 인도네시아가 국외 반출을 제약하면서 그쪽도 지금 무기화하고 있죠.

[앵커]
인도네시아까지요.

[답변]
어떻게 보면 오일에 이어서 2차전지의 붐 때문에 리튬과 니켈은 전부 다 신흥국들이 자원 무기화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우리가 전기차 생산국 그리고 전기차 배터리 강국으로 나아가려면 결국 이런 소재 공급이 원활해야 할 텐데, 지금 같은 이런 공급망은 그러면 자동차 완성차 업체에서 잡아야 됩니까, 아니면 소재 업체에서 잡아야 됩니까, 아니면 배터리 업체에서 잡아야 되는 겁니까?

[답변]
뭐 소재 업체나 배터리 업체도 잡고 싶겠지만, 이게 가면 갈수록 자동차 업체 쪽에서 잡으려고 하거든요.

[앵커]
왜 그럴까요?

[답변]
자동차 업체가 잡았을 때 보여주는 효과가 이번에 미국 IRA에 테슬라가 중국산 LFP 배터리를 장착을 하면서도 3,750불의 세액공제를 받았어요.

[앵커]
그게 어떻게 가능하죠?

[답변]
이게 그 리튬 공급망을 테슬라가 통제하고 테슬라가 제안한 방식을 따라갔기 때문입니다.

[앵커]
테슬라가 리튬 공급망을 통제한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말씀인가요?

[답변]
테슬라에서 요구하는 리튬 소싱을 전지회사인 CATL에서 사용을 했고 그러면서 광물 요건을 충족을 시켰죠.

[앵커]
이렇게 되면 앞으로 우리나라 어떤 배터리 공급망이나 이런 데 큰 문제가 될 건 없다는 뜻인가요?

[답변]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말씀을 드리자면 전지회사들하고 배터리 전기차 회사들이 서로 자원에 대한 통제를 하려고 노력을 하겠죠.

[앵커]
중국 같은 경우는 리튬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희토류 이걸로 만든 자석, 이거를 수출 제한에 나섰다. 이런 얘기도 들리는데 아직까지는 그냥 카드만 만지작거리는 것 같고 실행에 옮기지 않았거든요. 지금 이거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답변]
현재 미국하고 중국하고의 분쟁 하에서 희토류 쪽도 지금 무기화시키는 쪽으로 카드를 만지작거리듯이, 남미라든지 다른 국가들도 그 흐름에 따라가고 있는데 결국은 보호무역주의의 일환이죠.

[앵커]
그러니까 중국이 수출을 금지한다는 그 희토류 자석이라는 게 어떤 거예요, 대체?

[답변]
주로 희토류 자석을 얘기할 때는 배터리 전기차에서는 모터에 들어가는 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이것 역시 전기차의 핵심 소재 중의 하나가 되는 거네요?

[답변]
그렇죠.

[앵커]
그러면 이게 앞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도 우리가 생각을 해 봐야 할 것 같은데, 이런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서요.

[답변]
현재 보면 테슬라 같은 경우가 이런 희토류 사용이 억제된 모터를 지금 개발하려고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도 지금 다들 탈피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 리튬 같은 경우도 현재 리튬 강국인 자원 강국들도 있습니다만 계속 리튬을 찾고 있거든요. 그러면서 중동이라든지 아프리카 쪽에서도 발견됐다는 소식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러면 우리는 석유도 없고 리튬도 없고 희토류도 없고 우리는 어디 자원 나올 만한 데 없습니까? 그래도 삼면이 바다인데.

[답변]
우리는 항상 삼면이 바다일 때 나왔던 얘기가 망간이었죠. 망간 단계가 대륙붕에 있다고 늘 얘기했었는데 문제는 그걸 채굴하는 기술이 없다는 얘기가 또 나왔었죠.

[앵커]
우리가 중국하고 남미 외에 좀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는 나라는 어느 나라와 협력을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답변]
지금으로서는 우리 배터리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쪽이 유럽과 미국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유럽과 미국에서 요구하는 공급망을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IRA를 따라가거나 아니면 유럽 쪽을 따라가는데 그것에 더해서 우리가 반드시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은 리사이클링입니다.

[앵커]
재활용.

[답변]
왜냐하면 시장에 깔려 있는 리튬과 니켈이 결국은 계속 증가가 될 것이거든요. 왜냐하면 아까 앞서 말씀하셨던 에너지와 관련된 리튬의 사용처라는 게 배터리 전기차가 있고 ESS가 있어요. 여기서 나오는 폐전지에서 나오는 리튬과 니켈이 결국은 순환 경제를 이룰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ESS는 전기저장장치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어쨌든 지금 전기화 시대로 가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변화의 시대에 저희가 놓여 있는 것 같습니다. 네, 지금까지 박철완 교수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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