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 전세사기’ 남모 씨 사무실 압수수색…횡령 혐의 포착

[앵커]

검찰이 인천 미추홀구 전세 사기 주범 남 모 씨의 횡령 혐의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남 씨의 자금 흐름 전반을 들여다 볼 계획입니다.

박진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인천 미추홀구 일대에서 380억 원대 전세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이른바 '건축왕' 남 모 씨.

검찰이 남 씨의 횡령 혐의를 추가로 확인하고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검찰은 인천 사무실뿐 아니라 남 씨가 각종 개발 사업을 추진한 강원도 동해 사무실 등에서 자금 관련 장부 등을 확보했습니다.

앞서 남 씨는 지난 2018년 강원도 동해시 망상지구 사업권을 따냈습니다.

임대 사업 외에 개발 사업 등에도 손을 댔던 건데, 전세 사기 사건을 확인하던 검찰이 수상한 자금 흐름을 포착하고 그 내용을 들여다 보겠다는 겁니다.

검찰은 압수물을 토대로 실제 돈이 어떻게 쓰였는지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또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이 개발 사업에 투입됐는지도 들여다볼 예정입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은 남 씨가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 등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한 상황.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검찰과 별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원도가 자체 감사를 시작했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도 최근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첩보를 분석해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영상편집:조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