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사과” 정몽규 회장, 축구 사면 논란 쇄신책 내놓았지만…

입력 2023.05.03 (21:54) 수정 2023.05.03 (22:0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3월 말 승부조작 가담자 등 100명을 기습 사면하려다가 여론에 막혀 철회했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정 회장은 행정 전문가를 상근 부회장에 임명하는 등 쇄신책을 내놓았지만 우려의 시선은 여전합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승부조작 사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사과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저를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이사회의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분에게 마음의 상처를 안겨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그러나 회장직 사퇴에 대해선 여전히 선을 그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가장 책임이 큰 저 역시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닌가 솔직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임기가 1년 8개월 남은 상황에서 협회를 안정시키고(임기를) 마무리하는 것이 회장으로서 진정한 한국 축구를 위하는 길이라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사면 논란으로 부회장과 이사진이 총 사퇴한 상황에서 정 회장은 김정배 전 문체부 차관을 상근 부회장에 임명했습니다.

축구인들의 이른바 민원 창구로 변질된 전무 이사직을 폐지하고, 비경기인 출신을 상근 부회장으로 영입해 축구협회를 쇄신해 나가겠다는 생각입니다.

[김정배/축구협회 부회장 : "대한축구협회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30여 년간 문체부에서 일한 경험이 잘 쓰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정 회장은 이근호와 지소연 등 젊은 세대를 새 이사진에 포함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런 쇄신책에도 축구협회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새로 꾸려진 이사회 내에서 정 회장에게 직언할 수 있는 인사가 몇 명이나 될지 미지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촬영기자:한상윤/영상편집:박경상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다시 한번 사과” 정몽규 회장, 축구 사면 논란 쇄신책 내놓았지만…
    • 입력 2023-05-03 21:54:45
    • 수정2023-05-03 22:03:59
    뉴스 9
[앵커]

지난 3월 말 승부조작 가담자 등 100명을 기습 사면하려다가 여론에 막혀 철회했던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다시 한번 사과했습니다.

정 회장은 행정 전문가를 상근 부회장에 임명하는 등 쇄신책을 내놓았지만 우려의 시선은 여전합니다.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승부조작 사면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다시 사과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저를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이사회의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분에게 마음의 상처를 안겨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그러나 회장직 사퇴에 대해선 여전히 선을 그었습니다.

[정몽규/대한축구협회장 : "가장 책임이 큰 저 역시 물러나야 하는 것은 아닌가 솔직히 고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임기가 1년 8개월 남은 상황에서 협회를 안정시키고(임기를) 마무리하는 것이 회장으로서 진정한 한국 축구를 위하는 길이라고 판단하게 됐습니다."]

사면 논란으로 부회장과 이사진이 총 사퇴한 상황에서 정 회장은 김정배 전 문체부 차관을 상근 부회장에 임명했습니다.

축구인들의 이른바 민원 창구로 변질된 전무 이사직을 폐지하고, 비경기인 출신을 상근 부회장으로 영입해 축구협회를 쇄신해 나가겠다는 생각입니다.

[김정배/축구협회 부회장 : "대한축구협회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인 것 같습니다. 30여 년간 문체부에서 일한 경험이 잘 쓰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정 회장은 이근호와 지소연 등 젊은 세대를 새 이사진에 포함시켰습니다.

하지만 이런 쇄신책에도 축구협회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새로 꾸려진 이사회 내에서 정 회장에게 직언할 수 있는 인사가 몇 명이나 될지 미지수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촬영기자:한상윤/영상편집:박경상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