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렘린궁에 드론 공격”…“푸틴 암살시도 간주”

입력 2023.05.04 (07:03) 수정 2023.05.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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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생명을 노린 계획적인 테러 행위로 간주하고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최근 러시아 기간시설에 폭발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경 대응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러시아 대통령의 집무실과 관저가 있는 크렘린궁 위로 어떤 물체가 날아들더니 갑자기 폭발하며 떨어집니다.

현지시각 3일 오후 러시아 소셜 미디어 여러 계정에서 급속히 확산한 영상인데 현지 매체들이 잇따라 인용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2일 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2대의 드론이 크렘린을 겨냥했지만 무력화시켰고 피해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계획된 테러 공격과 대통령 암살 시도로 간주한다며 적절한 시기에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크림공화국 수반과 교통 시설 등을 목표로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 협력한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특별 군사작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신시킵니다. 설정된 목표와 과제가 실현될 것입니다."]

러시아 내부에서 강경대응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볼로딘 러시아 국가두마 의장은 "우크라이나 정권과는 어떤 협상도 불가능하다"며 "파괴할 능력이 있는 무기를 사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고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더이상 선택지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는 9일, 옛 소련이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하는 전승절에 맞춰 우크라이나가 시설물 파괴 같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는 열병식이 예정대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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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크렘린궁에 드론 공격”…“푸틴 암살시도 간주”
    • 입력 2023-05-04 07:03:59
    • 수정2023-05-04 09: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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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가 크렘린궁이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생명을 노린 계획적인 테러 행위로 간주하고 보복을 경고했습니다.

최근 러시아 기간시설에 폭발과 드론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강경 대응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러시아 대통령의 집무실과 관저가 있는 크렘린궁 위로 어떤 물체가 날아들더니 갑자기 폭발하며 떨어집니다.

현지시각 3일 오후 러시아 소셜 미디어 여러 계정에서 급속히 확산한 영상인데 현지 매체들이 잇따라 인용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2일 밤,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2대의 드론이 크렘린을 겨냥했지만 무력화시켰고 피해도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계획된 테러 공격과 대통령 암살 시도로 간주한다며 적절한 시기에 보복할 권리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날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크림공화국 수반과 교통 시설 등을 목표로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우크라이나 정보기관과 협력한 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은 '특별 군사작전'이 계속될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신시킵니다. 설정된 목표와 과제가 실현될 것입니다."]

러시아 내부에서 강경대응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볼로딘 러시아 국가두마 의장은 "우크라이나 정권과는 어떤 협상도 불가능하다"며 "파괴할 능력이 있는 무기를 사용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고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더이상 선택지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는 9일, 옛 소련이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하는 전승절에 맞춰 우크라이나가 시설물 파괴 같은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가운데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는 열병식이 예정대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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