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점차 전국으로 확대…어린이날 강한 비바람

[앵커]

호우 특보가 내려진 제주도에는 세찬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비는 점차 전국으로 확대되겠는데요.

어린이날인 내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비바람이 불거란 예봅니다.

비바람 피해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레이더 영상에서 제주도와 전남 지역으로 노란색과 붉은색의 강한 비구름이 보입니다.

비구름이 지나는 제주와 전남에는 시간당 20mm 안팎의 세찬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전남 흑산도에는 1시간에 43mm, 제주 서귀포에는 30mm의 비가 쏟아졌습니다.

비는 오늘 오후에 충남과 영남 지역까지 확대되겠고, 어린이날인 내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특히, 주로 제주와 남해안,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구름이 강하게 발달할 거로 보입니다.

모레 새벽까지 제주도와 남해안 곳곳에는 1시간에 최고 50mm의 강한 비가 쏟아지겠고, 내일 오후부터는 중부 지방에도 시간당 20에서 30mm의 집중 호우가 이어지겠습니다.

이들 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내려질 거로 보입니다.

오늘부터 모레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제주 산지에 최고 400mm 이상,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50에서 150mm 입니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도 많게는 120mm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바람도 거세게 불겠습니다.

해안과 제주 산지에는 순간적으로 초속 20m 안팎의 거센 바람이, 그밖의 내륙 지역에도 순간적으로 초속 15m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예상됩니다.

비바람이 집중되는 내일과 모레 새벽 사이, 물이 급격히 불어날 수 있는 계곡과 하천 주변은 피하고 해안가 접근도 삼가는 게 좋습니다.

또, 축대 붕괴, 저지대 침수로 인한 피해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항공편과 여객선 이용에도 차질이 있을것으로 보여, 어린이 날 연휴를 맞아 야외 활동이나 나들이를 계획한 경우 기상 정보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김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