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의혹 ‘키맨’ 강래구 구속영장 재청구…윤관석·이성만 의원 출석 조율

입력 2023.05.04 (19:16) 수정 2023.05.04 (19:4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검찰이 '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또 돈 봉투 전달에 관여한 윤관석, 이성만 두 현역 의원의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의 경선캠프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고 갔다는 이른바 '민주당 돈 봉투' 의혹.

'돈 봉투'를 기획하고, 주도했다는 의심을 받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다시 청구했습니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13일 만입니다.

검찰이 주목한 건 증거인멸 정황입니다.

앞서 법원이 "증거인멸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한데 따른 보완 수사가 이뤄진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전후해 강 협회장 본인을 비롯해 다수의 공범들 사이 증거인멸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송 전 대표의 외곽조직 먹고사는문제연구소의 컴퓨터가 교체되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특히 강 협회장은 검찰의 압수수색을 피하거나, 이후 다른 공범들에게 전화해 말맞추기를 하려던 정황 등이 포착된 거로 알려졌습니다.

강 협회장은 지금까지 특정된 9천4백만 원 가운데 대부분인 8천만 원을 조달하고 돈을 준 쪽과 받은 쪽을 연결하는 '키맨'으로 지목됐습니다.

강 협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와 증거인멸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돈 봉투 수수자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강 협회장과 함께 돈 봉투 조성과 전달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알려진 경선 캠프 지역본부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돈 봉투 의혹 ‘키맨’ 강래구 구속영장 재청구…윤관석·이성만 의원 출석 조율
    • 입력 2023-05-04 19:16:58
    • 수정2023-05-04 19:44:32
    뉴스 7
[앵커]

검찰이 '민주당 돈봉투'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다시 청구했습니다.

또 돈 봉투 전달에 관여한 윤관석, 이성만 두 현역 의원의 출석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송영길 전 대표의 경선캠프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고 갔다는 이른바 '민주당 돈 봉투' 의혹.

'돈 봉투'를 기획하고, 주도했다는 의심을 받는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검찰이 다시 청구했습니다.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지 13일 만입니다.

검찰이 주목한 건 증거인멸 정황입니다.

앞서 법원이 "증거인멸을 단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한데 따른 보완 수사가 이뤄진겁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전후해 강 협회장 본인을 비롯해 다수의 공범들 사이 증거인멸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송 전 대표의 외곽조직 먹고사는문제연구소의 컴퓨터가 교체되는 등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특히 강 협회장은 검찰의 압수수색을 피하거나, 이후 다른 공범들에게 전화해 말맞추기를 하려던 정황 등이 포착된 거로 알려졌습니다.

강 협회장은 지금까지 특정된 9천4백만 원 가운데 대부분인 8천만 원을 조달하고 돈을 준 쪽과 받은 쪽을 연결하는 '키맨'으로 지목됐습니다.

강 협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와 증거인멸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돈 봉투 수수자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강 협회장과 함께 돈 봉투 조성과 전달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알려진 경선 캠프 지역본부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고석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