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 이슈 PICK] 양파값 하락…나주 배농가 냉해 피해
입력 2023.05.04 (19:37)
수정 2023.05.04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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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 현장의 의제를 살펴보는 농어촌 이슈픽 시간입니다.
수확 철을 맞은 양파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양파 출하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이 문제 현장 취재한 농민신문의 이상희 기자와 자세한 말씀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양파값이 금값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했었는데 가격이 상당히 많이 떨어졌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3월까지만 해도 양파값이 도매가격 기준으로 봤을 때 1kg당 1,700원에서 1,800원 정도로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4월 들어서 한 700원 800원까지 급락하더니 오늘은 보니까 조금 올랐습니다.
1천 원대까지 좀 회복이 된 상태이기는 한데요.
가격이 3월 초에 비해서 한 달여 만에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셈인데요.
3월 초에 중국산이 kg당 2천 원대까지 거래가 됐었는데요.
그 당시 국내산 가격과 비교하면 한 4천 원 이상 높게 거래가 된 거고요.
지금은 중국산도 좀 떨어져서 kg당 1200원, 1,400원 정도의 거래가 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산보다는 높은 가격입니다.
[앵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렇게 갑자기 양파값이 크게 떨어진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산지에서는 대부분 정부의 정책 실패다 이렇게 꼬집고 있는데요.
설명을 좀 드리자면 햇양파가 3월 말부터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제주에서 수확을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수확을 해서 출하를 합니다.
그런데 이제 올겨울에 양파 값이 많이 비싸다보니 정부가 제주에 조기 출하 명령을 발동을 시켰습니다.
그러니까 평소보다 일찍 수확해서 출하해라 물량이 좀 늘어나면 가격이 안정될 거다라고 판단을 한 건데요.
그래서 제주도에서 평상시보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일찍 수확을 해서 양파를 출하를 했고요.
그래서 3월 중순부터 양파 가격이 하락세를 시작을 한 겁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양파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일찍 수확을 하다 보니 덜 자란 거죠.
크기도 작고 단단하지도 않아서 여물지 못해서 시장에 막상 출하를 했는데 물량은 늘어났는데 상인들이 별로 반기지 않은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
품질이 저하된 거죠.
[앵커]
농가의 근심이 이래저래 많아질 것 같은데 농민들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이 상황에서 정부가 심지어 그래서 국내산 양파 값이 급락했음에도 계속해서 양파 수입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산지가 굉장히 들끓는 상황입니다.
5월이 양파 주 수확기인데요.
주 수확기에 양파를 이렇게 저희를 저율 관세 할당으로 수입한 사례가 이전에 한 번도 없었습니다.
처음입니다.
농가들도 생산비가 굉장히 많이 올라서 힘든 상황이니 물가관리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이걸 농가들은 생산비를 담보해 줄 수 있는 방식으로 소득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내놓고 반대로 소비자 가격은 따로 다른 방안으로 좀 안정시켜야 되지 않겠느냐 왜냐하면 이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결과적으로는 양파값이 안정화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게 농가들의 생각이거든요.
[앵커]
양파 가격만 이렇게 심각한 상황인 것이 아니라 나주 배도 상당히 심각하더라고요.
냉해 많이 입었는데 피해가 상당히 심각한데 현장 목소리도 들어보셨죠.
어느 정도이던가요?
[기자]
네, 제가 어제 나주에 배밭을 좀 둘러봤거든요.
지금쯤이면 배나무를 이렇게 보면 가지에 그 새끼손톱만 한 배가 주렁주렁 정말 열려 있어야 됩니다.
그러면 이제 좀 이따가 이제 농가에서 할 일이 뭐냐면 일손을 사서 솎아내기라고 하죠.
열매를 따내서 그중에 제일 잘 될 놈만 남기고 나머지를 다 따내는 작업을 원래 해야 할 시기인데 가봤더니 배가 정말 한 개도 안 달려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이파리를 다 헤치고 찾아서 겨우 한 개, 한 나무에 한 개 찾아내는 정도이니 농사를 거의 망쳤다고 봐야 되겠죠.
이게 지금 4월 초에 2~3일 정도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냉해를 입어서 그렇게 된 결과라고 하는데요.
현재로서 농가는 일을 다 똑같이 비용도 들이고 일도 똑같이 하는데 가을 수확기가 되면 소득은 확연하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지금 벌써 맞닥뜨리고 있는 거죠.
물론 이제 모든 농가가 다 똑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건 아닙니다.
뭐 이례적으로 좋은 농가도 있긴 하지만 근데 이제 전체적으로 농가들이 피해를 좀 입은 것 같은데요.
일각에서는 전체 한 80% 정도가 이번 냉해 피해를 입었다는 추정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배 냉해 피해는 이상기후와도 맞물려 있는 그런 문제거든요.
농민들 한 명 한 명이 어떤 고민을 한다고 해서 무슨 대단한 대책이라고 할 수는 없는 그런 상황인데 그렇다면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십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사실 4월 꽃샘추위는 우리도 일상적으로 겪는 추위거든요.
꽃이 핀 다음에 추위가 오기 때문에 배 농가들도 이건 일상적으로 겪었던 일인데 올해 유독 그 피해가 심각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건데요.
이런 일들이 앞으로 아마 기후변화로 인해서 더 많아지고 더 심각해질 거라는 예상이 가능해서요.
지금 농가들 중에는 일부에서는 난방기를 설치한 곳이 있어요.
그래서 따뜻한 온풍을 좀 돌려서 회전시켜서 냉기를 낮추는 작업을 하는 곳이 있는데요.
실제로도 생산성도 좋아지고 품질도 좋아지는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다만 비용인데요.
돈이 꽤 많이 들어가거든요.
개인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그래서 약간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상용화 기술 개발도 필요하고 지원도 필요하고 이런 것들이 필요할 텐데요.
근데 더 근본적으로는 재배 지형이 다 많이 기후 때문에 바뀌고 있는 만큼 이 변한 기후에 맞춰서 전남에서는 어떤 작물을 재배하는 게 가장 적합한지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농촌 상황이 저희가 이렇게 돋보기를 대고 들여다보면 해를 거듭할수록 상황이 좀 더 많이 안 좋아진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굉장히 무겁습니다.
오늘과 내일 모레까지 많은 비가 예보가 되어 있어서 가뭄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작물 피해가 없을지 걱정도 되고요.
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농촌에서도 대비 단단히 하셔야겠습니다.
오늘 농어촌 이슈픽 농민신문 이상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농촌 현장의 의제를 살펴보는 농어촌 이슈픽 시간입니다.
수확 철을 맞은 양파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양파 출하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이 문제 현장 취재한 농민신문의 이상희 기자와 자세한 말씀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양파값이 금값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했었는데 가격이 상당히 많이 떨어졌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3월까지만 해도 양파값이 도매가격 기준으로 봤을 때 1kg당 1,700원에서 1,800원 정도로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4월 들어서 한 700원 800원까지 급락하더니 오늘은 보니까 조금 올랐습니다.
1천 원대까지 좀 회복이 된 상태이기는 한데요.
가격이 3월 초에 비해서 한 달여 만에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셈인데요.
3월 초에 중국산이 kg당 2천 원대까지 거래가 됐었는데요.
그 당시 국내산 가격과 비교하면 한 4천 원 이상 높게 거래가 된 거고요.
지금은 중국산도 좀 떨어져서 kg당 1200원, 1,400원 정도의 거래가 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산보다는 높은 가격입니다.
[앵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렇게 갑자기 양파값이 크게 떨어진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산지에서는 대부분 정부의 정책 실패다 이렇게 꼬집고 있는데요.
설명을 좀 드리자면 햇양파가 3월 말부터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제주에서 수확을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수확을 해서 출하를 합니다.
그런데 이제 올겨울에 양파 값이 많이 비싸다보니 정부가 제주에 조기 출하 명령을 발동을 시켰습니다.
그러니까 평소보다 일찍 수확해서 출하해라 물량이 좀 늘어나면 가격이 안정될 거다라고 판단을 한 건데요.
그래서 제주도에서 평상시보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일찍 수확을 해서 양파를 출하를 했고요.
그래서 3월 중순부터 양파 가격이 하락세를 시작을 한 겁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양파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일찍 수확을 하다 보니 덜 자란 거죠.
크기도 작고 단단하지도 않아서 여물지 못해서 시장에 막상 출하를 했는데 물량은 늘어났는데 상인들이 별로 반기지 않은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
품질이 저하된 거죠.
[앵커]
농가의 근심이 이래저래 많아질 것 같은데 농민들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이 상황에서 정부가 심지어 그래서 국내산 양파 값이 급락했음에도 계속해서 양파 수입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산지가 굉장히 들끓는 상황입니다.
5월이 양파 주 수확기인데요.
주 수확기에 양파를 이렇게 저희를 저율 관세 할당으로 수입한 사례가 이전에 한 번도 없었습니다.
처음입니다.
농가들도 생산비가 굉장히 많이 올라서 힘든 상황이니 물가관리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이걸 농가들은 생산비를 담보해 줄 수 있는 방식으로 소득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내놓고 반대로 소비자 가격은 따로 다른 방안으로 좀 안정시켜야 되지 않겠느냐 왜냐하면 이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결과적으로는 양파값이 안정화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게 농가들의 생각이거든요.
[앵커]
양파 가격만 이렇게 심각한 상황인 것이 아니라 나주 배도 상당히 심각하더라고요.
냉해 많이 입었는데 피해가 상당히 심각한데 현장 목소리도 들어보셨죠.
어느 정도이던가요?
[기자]
네, 제가 어제 나주에 배밭을 좀 둘러봤거든요.
지금쯤이면 배나무를 이렇게 보면 가지에 그 새끼손톱만 한 배가 주렁주렁 정말 열려 있어야 됩니다.
그러면 이제 좀 이따가 이제 농가에서 할 일이 뭐냐면 일손을 사서 솎아내기라고 하죠.
열매를 따내서 그중에 제일 잘 될 놈만 남기고 나머지를 다 따내는 작업을 원래 해야 할 시기인데 가봤더니 배가 정말 한 개도 안 달려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이파리를 다 헤치고 찾아서 겨우 한 개, 한 나무에 한 개 찾아내는 정도이니 농사를 거의 망쳤다고 봐야 되겠죠.
이게 지금 4월 초에 2~3일 정도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냉해를 입어서 그렇게 된 결과라고 하는데요.
현재로서 농가는 일을 다 똑같이 비용도 들이고 일도 똑같이 하는데 가을 수확기가 되면 소득은 확연하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지금 벌써 맞닥뜨리고 있는 거죠.
물론 이제 모든 농가가 다 똑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건 아닙니다.
뭐 이례적으로 좋은 농가도 있긴 하지만 근데 이제 전체적으로 농가들이 피해를 좀 입은 것 같은데요.
일각에서는 전체 한 80% 정도가 이번 냉해 피해를 입었다는 추정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배 냉해 피해는 이상기후와도 맞물려 있는 그런 문제거든요.
농민들 한 명 한 명이 어떤 고민을 한다고 해서 무슨 대단한 대책이라고 할 수는 없는 그런 상황인데 그렇다면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십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사실 4월 꽃샘추위는 우리도 일상적으로 겪는 추위거든요.
꽃이 핀 다음에 추위가 오기 때문에 배 농가들도 이건 일상적으로 겪었던 일인데 올해 유독 그 피해가 심각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건데요.
이런 일들이 앞으로 아마 기후변화로 인해서 더 많아지고 더 심각해질 거라는 예상이 가능해서요.
지금 농가들 중에는 일부에서는 난방기를 설치한 곳이 있어요.
그래서 따뜻한 온풍을 좀 돌려서 회전시켜서 냉기를 낮추는 작업을 하는 곳이 있는데요.
실제로도 생산성도 좋아지고 품질도 좋아지는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다만 비용인데요.
돈이 꽤 많이 들어가거든요.
개인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그래서 약간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상용화 기술 개발도 필요하고 지원도 필요하고 이런 것들이 필요할 텐데요.
근데 더 근본적으로는 재배 지형이 다 많이 기후 때문에 바뀌고 있는 만큼 이 변한 기후에 맞춰서 전남에서는 어떤 작물을 재배하는 게 가장 적합한지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농촌 상황이 저희가 이렇게 돋보기를 대고 들여다보면 해를 거듭할수록 상황이 좀 더 많이 안 좋아진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굉장히 무겁습니다.
오늘과 내일 모레까지 많은 비가 예보가 되어 있어서 가뭄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작물 피해가 없을지 걱정도 되고요.
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농촌에서도 대비 단단히 하셔야겠습니다.
오늘 농어촌 이슈픽 농민신문 이상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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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어촌 이슈 PICK] 양파값 하락…나주 배농가 냉해 피해
-
- 입력 2023-05-04 19:37:38
- 수정2023-05-04 19:55:39
[앵커]
농촌 현장의 의제를 살펴보는 농어촌 이슈픽 시간입니다.
수확 철을 맞은 양파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양파 출하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이 문제 현장 취재한 농민신문의 이상희 기자와 자세한 말씀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양파값이 금값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했었는데 가격이 상당히 많이 떨어졌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3월까지만 해도 양파값이 도매가격 기준으로 봤을 때 1kg당 1,700원에서 1,800원 정도로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4월 들어서 한 700원 800원까지 급락하더니 오늘은 보니까 조금 올랐습니다.
1천 원대까지 좀 회복이 된 상태이기는 한데요.
가격이 3월 초에 비해서 한 달여 만에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셈인데요.
3월 초에 중국산이 kg당 2천 원대까지 거래가 됐었는데요.
그 당시 국내산 가격과 비교하면 한 4천 원 이상 높게 거래가 된 거고요.
지금은 중국산도 좀 떨어져서 kg당 1200원, 1,400원 정도의 거래가 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산보다는 높은 가격입니다.
[앵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렇게 갑자기 양파값이 크게 떨어진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산지에서는 대부분 정부의 정책 실패다 이렇게 꼬집고 있는데요.
설명을 좀 드리자면 햇양파가 3월 말부터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제주에서 수확을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수확을 해서 출하를 합니다.
그런데 이제 올겨울에 양파 값이 많이 비싸다보니 정부가 제주에 조기 출하 명령을 발동을 시켰습니다.
그러니까 평소보다 일찍 수확해서 출하해라 물량이 좀 늘어나면 가격이 안정될 거다라고 판단을 한 건데요.
그래서 제주도에서 평상시보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일찍 수확을 해서 양파를 출하를 했고요.
그래서 3월 중순부터 양파 가격이 하락세를 시작을 한 겁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양파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일찍 수확을 하다 보니 덜 자란 거죠.
크기도 작고 단단하지도 않아서 여물지 못해서 시장에 막상 출하를 했는데 물량은 늘어났는데 상인들이 별로 반기지 않은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
품질이 저하된 거죠.
[앵커]
농가의 근심이 이래저래 많아질 것 같은데 농민들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이 상황에서 정부가 심지어 그래서 국내산 양파 값이 급락했음에도 계속해서 양파 수입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산지가 굉장히 들끓는 상황입니다.
5월이 양파 주 수확기인데요.
주 수확기에 양파를 이렇게 저희를 저율 관세 할당으로 수입한 사례가 이전에 한 번도 없었습니다.
처음입니다.
농가들도 생산비가 굉장히 많이 올라서 힘든 상황이니 물가관리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이걸 농가들은 생산비를 담보해 줄 수 있는 방식으로 소득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내놓고 반대로 소비자 가격은 따로 다른 방안으로 좀 안정시켜야 되지 않겠느냐 왜냐하면 이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결과적으로는 양파값이 안정화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게 농가들의 생각이거든요.
[앵커]
양파 가격만 이렇게 심각한 상황인 것이 아니라 나주 배도 상당히 심각하더라고요.
냉해 많이 입었는데 피해가 상당히 심각한데 현장 목소리도 들어보셨죠.
어느 정도이던가요?
[기자]
네, 제가 어제 나주에 배밭을 좀 둘러봤거든요.
지금쯤이면 배나무를 이렇게 보면 가지에 그 새끼손톱만 한 배가 주렁주렁 정말 열려 있어야 됩니다.
그러면 이제 좀 이따가 이제 농가에서 할 일이 뭐냐면 일손을 사서 솎아내기라고 하죠.
열매를 따내서 그중에 제일 잘 될 놈만 남기고 나머지를 다 따내는 작업을 원래 해야 할 시기인데 가봤더니 배가 정말 한 개도 안 달려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이파리를 다 헤치고 찾아서 겨우 한 개, 한 나무에 한 개 찾아내는 정도이니 농사를 거의 망쳤다고 봐야 되겠죠.
이게 지금 4월 초에 2~3일 정도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냉해를 입어서 그렇게 된 결과라고 하는데요.
현재로서 농가는 일을 다 똑같이 비용도 들이고 일도 똑같이 하는데 가을 수확기가 되면 소득은 확연하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지금 벌써 맞닥뜨리고 있는 거죠.
물론 이제 모든 농가가 다 똑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건 아닙니다.
뭐 이례적으로 좋은 농가도 있긴 하지만 근데 이제 전체적으로 농가들이 피해를 좀 입은 것 같은데요.
일각에서는 전체 한 80% 정도가 이번 냉해 피해를 입었다는 추정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배 냉해 피해는 이상기후와도 맞물려 있는 그런 문제거든요.
농민들 한 명 한 명이 어떤 고민을 한다고 해서 무슨 대단한 대책이라고 할 수는 없는 그런 상황인데 그렇다면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십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사실 4월 꽃샘추위는 우리도 일상적으로 겪는 추위거든요.
꽃이 핀 다음에 추위가 오기 때문에 배 농가들도 이건 일상적으로 겪었던 일인데 올해 유독 그 피해가 심각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건데요.
이런 일들이 앞으로 아마 기후변화로 인해서 더 많아지고 더 심각해질 거라는 예상이 가능해서요.
지금 농가들 중에는 일부에서는 난방기를 설치한 곳이 있어요.
그래서 따뜻한 온풍을 좀 돌려서 회전시켜서 냉기를 낮추는 작업을 하는 곳이 있는데요.
실제로도 생산성도 좋아지고 품질도 좋아지는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다만 비용인데요.
돈이 꽤 많이 들어가거든요.
개인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그래서 약간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상용화 기술 개발도 필요하고 지원도 필요하고 이런 것들이 필요할 텐데요.
근데 더 근본적으로는 재배 지형이 다 많이 기후 때문에 바뀌고 있는 만큼 이 변한 기후에 맞춰서 전남에서는 어떤 작물을 재배하는 게 가장 적합한지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농촌 상황이 저희가 이렇게 돋보기를 대고 들여다보면 해를 거듭할수록 상황이 좀 더 많이 안 좋아진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굉장히 무겁습니다.
오늘과 내일 모레까지 많은 비가 예보가 되어 있어서 가뭄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작물 피해가 없을지 걱정도 되고요.
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농촌에서도 대비 단단히 하셔야겠습니다.
오늘 농어촌 이슈픽 농민신문 이상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농촌 현장의 의제를 살펴보는 농어촌 이슈픽 시간입니다.
수확 철을 맞은 양파값이 크게 떨어지면서 양파 출하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데요.
이 문제 현장 취재한 농민신문의 이상희 기자와 자세한 말씀 나누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저희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양파값이 금값이다.
그런 이야기들을 했었는데 가격이 상당히 많이 떨어졌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3월까지만 해도 양파값이 도매가격 기준으로 봤을 때 1kg당 1,700원에서 1,800원 정도로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4월 들어서 한 700원 800원까지 급락하더니 오늘은 보니까 조금 올랐습니다.
1천 원대까지 좀 회복이 된 상태이기는 한데요.
가격이 3월 초에 비해서 한 달여 만에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 셈인데요.
3월 초에 중국산이 kg당 2천 원대까지 거래가 됐었는데요.
그 당시 국내산 가격과 비교하면 한 4천 원 이상 높게 거래가 된 거고요.
지금은 중국산도 좀 떨어져서 kg당 1200원, 1,400원 정도의 거래가 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산보다는 높은 가격입니다.
[앵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이렇게 갑자기 양파값이 크게 떨어진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요?
[기자]
산지에서는 대부분 정부의 정책 실패다 이렇게 꼬집고 있는데요.
설명을 좀 드리자면 햇양파가 3월 말부터 나오기 시작하는데요.
제주에서 수확을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수확을 해서 출하를 합니다.
그런데 이제 올겨울에 양파 값이 많이 비싸다보니 정부가 제주에 조기 출하 명령을 발동을 시켰습니다.
그러니까 평소보다 일찍 수확해서 출하해라 물량이 좀 늘어나면 가격이 안정될 거다라고 판단을 한 건데요.
그래서 제주도에서 평상시보다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일찍 수확을 해서 양파를 출하를 했고요.
그래서 3월 중순부터 양파 가격이 하락세를 시작을 한 겁니다.
그런데 이제 문제는 양파가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일찍 수확을 하다 보니 덜 자란 거죠.
크기도 작고 단단하지도 않아서 여물지 못해서 시장에 막상 출하를 했는데 물량은 늘어났는데 상인들이 별로 반기지 않은 상황이 돼버린 겁니다.
품질이 저하된 거죠.
[앵커]
농가의 근심이 이래저래 많아질 것 같은데 농민들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이 상황에서 정부가 심지어 그래서 국내산 양파 값이 급락했음에도 계속해서 양파 수입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산지가 굉장히 들끓는 상황입니다.
5월이 양파 주 수확기인데요.
주 수확기에 양파를 이렇게 저희를 저율 관세 할당으로 수입한 사례가 이전에 한 번도 없었습니다.
처음입니다.
농가들도 생산비가 굉장히 많이 올라서 힘든 상황이니 물가관리 대상으로만 보지 말고 이걸 농가들은 생산비를 담보해 줄 수 있는 방식으로 소득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내놓고 반대로 소비자 가격은 따로 다른 방안으로 좀 안정시켜야 되지 않겠느냐 왜냐하면 이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결과적으로는 양파값이 안정화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게 농가들의 생각이거든요.
[앵커]
양파 가격만 이렇게 심각한 상황인 것이 아니라 나주 배도 상당히 심각하더라고요.
냉해 많이 입었는데 피해가 상당히 심각한데 현장 목소리도 들어보셨죠.
어느 정도이던가요?
[기자]
네, 제가 어제 나주에 배밭을 좀 둘러봤거든요.
지금쯤이면 배나무를 이렇게 보면 가지에 그 새끼손톱만 한 배가 주렁주렁 정말 열려 있어야 됩니다.
그러면 이제 좀 이따가 이제 농가에서 할 일이 뭐냐면 일손을 사서 솎아내기라고 하죠.
열매를 따내서 그중에 제일 잘 될 놈만 남기고 나머지를 다 따내는 작업을 원래 해야 할 시기인데 가봤더니 배가 정말 한 개도 안 달려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이파리를 다 헤치고 찾아서 겨우 한 개, 한 나무에 한 개 찾아내는 정도이니 농사를 거의 망쳤다고 봐야 되겠죠.
이게 지금 4월 초에 2~3일 정도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냉해를 입어서 그렇게 된 결과라고 하는데요.
현재로서 농가는 일을 다 똑같이 비용도 들이고 일도 똑같이 하는데 가을 수확기가 되면 소득은 확연하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을 지금 벌써 맞닥뜨리고 있는 거죠.
물론 이제 모든 농가가 다 똑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건 아닙니다.
뭐 이례적으로 좋은 농가도 있긴 하지만 근데 이제 전체적으로 농가들이 피해를 좀 입은 것 같은데요.
일각에서는 전체 한 80% 정도가 이번 냉해 피해를 입었다는 추정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배 냉해 피해는 이상기후와도 맞물려 있는 그런 문제거든요.
농민들 한 명 한 명이 어떤 고민을 한다고 해서 무슨 대단한 대책이라고 할 수는 없는 그런 상황인데 그렇다면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어떤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십니까?
[기자]
말씀하신 대로 사실 4월 꽃샘추위는 우리도 일상적으로 겪는 추위거든요.
꽃이 핀 다음에 추위가 오기 때문에 배 농가들도 이건 일상적으로 겪었던 일인데 올해 유독 그 피해가 심각해서 문제가 되고 있는 건데요.
이런 일들이 앞으로 아마 기후변화로 인해서 더 많아지고 더 심각해질 거라는 예상이 가능해서요.
지금 농가들 중에는 일부에서는 난방기를 설치한 곳이 있어요.
그래서 따뜻한 온풍을 좀 돌려서 회전시켜서 냉기를 낮추는 작업을 하는 곳이 있는데요.
실제로도 생산성도 좋아지고 품질도 좋아지는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다만 비용인데요.
돈이 꽤 많이 들어가거든요.
개인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어서 그래서 약간 비용을 낮출 수 있는 상용화 기술 개발도 필요하고 지원도 필요하고 이런 것들이 필요할 텐데요.
근데 더 근본적으로는 재배 지형이 다 많이 기후 때문에 바뀌고 있는 만큼 이 변한 기후에 맞춰서 전남에서는 어떤 작물을 재배하는 게 가장 적합한지에 대한 연구도 이루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농촌 상황이 저희가 이렇게 돋보기를 대고 들여다보면 해를 거듭할수록 상황이 좀 더 많이 안 좋아진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굉장히 무겁습니다.
오늘과 내일 모레까지 많은 비가 예보가 되어 있어서 가뭄에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작물 피해가 없을지 걱정도 되고요.
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농촌에서도 대비 단단히 하셔야겠습니다.
오늘 농어촌 이슈픽 농민신문 이상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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