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문제없다 했는데…지역은행주 줄줄이 폭락, 다음은 팩웨스트?

입력 2023.05.05 (12:03) 수정 2023.05.0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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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오늘 미국 주식시장에선 지역은행들 주가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은행 위기 사태가 크게 개선됐다며 문제가 없을 거라고 했는데, 지역은행 연쇄 파산에 대한 불안감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주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은행 펙웨스트의 주가가 오늘 하루 50% 넘게 폭락했습니다.

은행측이 매각을 포함한 여러 자구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하락폭이 더 커졌는데, 이번주 들어서만 이 은행 주가는 70% 가까이가 빠졌습니다.

연쇄 파산에 대한 위기감은 지역은행 전반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매각 관련 언론 보도가 나온 웨스턴얼라이언스가 40% 가까이 폭락했고, 캐나다 TD은행과의 합병이 무산된 퍼스트호라이즌은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그렉 맥브라이드/뱅크레이트 수석 재무 분석가 : "전국에 4천 개 은행이 있습니다. 금리는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습니다. 경제 흐름에 따라 은행 파산이 있을 것입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3월에 시작된 은행위기 사태가 광범위하게 개선됐다며 미국 은행 시스템의 건전성을 자신한 바 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어제 :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입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매각은 은행위기에 일종의 선을 긋는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선 파산하는 은행이 계속 나올 정도로 '은행위기'가 진행중인데 연준이 기준금리를 또 올린 것은 과한 결정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역은행주가 폭락은 '연준에 대한 분노' 라고 전문가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쉴라 베어/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의장 : "하루 아침에 (물가를)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금리 인상에 계속 속도를 내는 것보다는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미국인의 절반 가까이는 금융 기관에 맡긴 돈을 걱정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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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문제없다 했는데…지역은행주 줄줄이 폭락, 다음은 팩웨스트?
    • 입력 2023-05-05 12:03:14
    • 수정2023-05-05 12:10:09
    뉴스 12
[앵커]

어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올린 이후, 오늘 미국 주식시장에선 지역은행들 주가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은행 위기 사태가 크게 개선됐다며 문제가 없을 거라고 했는데, 지역은행 연쇄 파산에 대한 불안감은 오히려 더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뉴욕 한보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캘리포니아주를 기반으로 하는 지역은행 펙웨스트의 주가가 오늘 하루 50% 넘게 폭락했습니다.

은행측이 매각을 포함한 여러 자구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하락폭이 더 커졌는데, 이번주 들어서만 이 은행 주가는 70% 가까이가 빠졌습니다.

연쇄 파산에 대한 위기감은 지역은행 전반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매각 관련 언론 보도가 나온 웨스턴얼라이언스가 40% 가까이 폭락했고, 캐나다 TD은행과의 합병이 무산된 퍼스트호라이즌은 30% 넘게 떨어졌습니다.

[그렉 맥브라이드/뱅크레이트 수석 재무 분석가 : "전국에 4천 개 은행이 있습니다. 금리는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습니다. 경제 흐름에 따라 은행 파산이 있을 것입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지난 3월에 시작된 은행위기 사태가 광범위하게 개선됐다며 미국 은행 시스템의 건전성을 자신한 바 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어제 : "미국의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입니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매각은 은행위기에 일종의 선을 긋는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일각에선 파산하는 은행이 계속 나올 정도로 '은행위기'가 진행중인데 연준이 기준금리를 또 올린 것은 과한 결정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역은행주가 폭락은 '연준에 대한 분노' 라고 전문가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쉴라 베어/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 의장 : "하루 아침에 (물가를)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이렇게 금리 인상에 계속 속도를 내는 것보다는 일정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이런 가운데,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미국인의 절반 가까이는 금융 기관에 맡긴 돈을 걱정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내놨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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