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워싱턴선언’ 일본 참여 반대…“잘못된 길로 멀리 가지 마라”

입력 2023.05.08 (19:14) 수정 2023.05.08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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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워싱턴선언에 일본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 중국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잘못된 길로 멀리 가지 말라"며 한미일 3국의 밀착을 경계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열린 한일정상회담 기자회견, '워싱턴선언' 일본 참여에 대해 논의가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한국과 미국) 양자 간의 베이스로 합의된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워싱턴선언에) 일본의 참여를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북핵 확장을 공동으로 억제하자는 '워싱턴선언'에 일본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핵 비확산 체제를 파괴하며 타국의 전략적 이익을 해칠 뿐입니다. 관련국들이 잘못된 길로 점점 더 멀리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한일정상회담 비판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일 정상이 언급한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 '타이완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바로 잡지 않으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CCTV도 일부 시민단체들의 한일정상회담 반대 시위를 어제 저녁 메인 뉴스에서 비중 있게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어제 : "시위대는 '일본 군국주의 부활 반대' '일본은 불법 식민통치 사죄해야 한다' 등의 표어를 들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에 항의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이 윤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비방을 항의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 당국은 관영 매체 사설을 동원해 다른 나라 매체의 독립적 보도에 대해 난폭하다고 할 만한 방식으로 간섭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한중 간의 부정적인 여론을 차단하기 위해 한국 측에 건설적인 노력을 더 많이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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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워싱턴선언’ 일본 참여 반대…“잘못된 길로 멀리 가지 마라”
    • 입력 2023-05-08 19:14:18
    • 수정2023-05-08 19: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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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 기자회견에서 워싱턴선언에 일본 참여를 배제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데 대해 중국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잘못된 길로 멀리 가지 말라"며 한미일 3국의 밀착을 경계했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열린 한일정상회담 기자회견, '워싱턴선언' 일본 참여에 대해 논의가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 윤석열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한국과 미국) 양자 간의 베이스로 합의된 내용입니다. 그렇지만 (워싱턴선언에) 일본의 참여를 배제하지는 않습니다."]

북핵 확장을 공동으로 억제하자는 '워싱턴선언'에 일본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반대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핵 비확산 체제를 파괴하며 타국의 전략적 이익을 해칠 뿐입니다. 관련국들이 잘못된 길로 점점 더 멀리 가지 않기를 바랍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도 한일정상회담 비판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일 정상이 언급한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해 '타이완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바로 잡지 않으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CCTV도 일부 시민단체들의 한일정상회담 반대 시위를 어제 저녁 메인 뉴스에서 비중 있게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어제 : "시위대는 '일본 군국주의 부활 반대' '일본은 불법 식민통치 사죄해야 한다' 등의 표어를 들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국 방문에 항의했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이 윤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비방을 항의한 것에 대해서도 중국 당국은 관영 매체 사설을 동원해 다른 나라 매체의 독립적 보도에 대해 난폭하다고 할 만한 방식으로 간섭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한중 간의 부정적인 여론을 차단하기 위해 한국 측에 건설적인 노력을 더 많이 하라고 강조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김철/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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