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맞은 견내량 돌미역…“풍년 기대”

입력 2023.05.08 (19:53) 수정 2023.05.08 (21: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통영과 거제를 잇는 견내량 해역에서 자연산 돌미역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전통 어업 방식이 해마다 진풍경을 이루는데요.

올해는 작황이 좋아, 수확량도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제와 통영 사이 견내량 해역에 작은 어선 10여 척이 떠 있습니다.

어민들이 '틀잇대'라 불리는 9m 길이 장대를 바닷속에 넣어 돌립니다.

잠시 뒤, 수심 5m 암반에 붙은 자연산 미역이 줄줄이 걸려 올라옵니다.

["많이 올라온다!"]

임금님 진상품으로 알려진 '왕의 미역' 견내량 돌미역입니다.

궂은 날씨 탓에 첫 수확이 일주일 정도 늦어졌지만, 올해 작황은 좋은 편입니다.

[박영복/돌미역 채취 어민 : "올해 작황이 좋으니까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이렇게 채취한 견내량 돌미역은 바닷바람과 햇빛을 이용해 3일 동안 자연적으로 말립니다.

600년의 역사를 지닌 견내량 돌미역 채취어업은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기후변화와 남획 등으로 수확량이 줄면서 복원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하형춘/거제 광리마을 어촌계장 : "옛날에는 건조할 곳이 모자라서 집이나 길에 조금이라도 빈 곳이 있는 데 다 이 미역을 건조하고 이랬는데, 점점 미역이 줄어들다가 올해 조금 미역 수확량이 조금 늘었어요."]

실제 최근 7년 사이 견내량 돌미역 군락지가 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020년에 12톤이었던 생산량도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통영시와 거제시는 7억 원을 들여 견내량 돌미역 보존 방안을 연구합니다.

[윤영원/거제시 수산행정팀장 : "생육환경 개선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갯닦기와 해조류 이식 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거제 광리마을과 통영 연기마을 주민들이 함께하는 견내량 돌미역 수확은 이달 말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김신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철 맞은 견내량 돌미역…“풍년 기대”
    • 입력 2023-05-08 19:53:13
    • 수정2023-05-08 21:31:06
    뉴스7(창원)
[앵커]

통영과 거제를 잇는 견내량 해역에서 자연산 돌미역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전통 어업 방식이 해마다 진풍경을 이루는데요.

올해는 작황이 좋아, 수확량도 늘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제와 통영 사이 견내량 해역에 작은 어선 10여 척이 떠 있습니다.

어민들이 '틀잇대'라 불리는 9m 길이 장대를 바닷속에 넣어 돌립니다.

잠시 뒤, 수심 5m 암반에 붙은 자연산 미역이 줄줄이 걸려 올라옵니다.

["많이 올라온다!"]

임금님 진상품으로 알려진 '왕의 미역' 견내량 돌미역입니다.

궂은 날씨 탓에 첫 수확이 일주일 정도 늦어졌지만, 올해 작황은 좋은 편입니다.

[박영복/돌미역 채취 어민 : "올해 작황이 좋으니까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이렇게 채취한 견내량 돌미역은 바닷바람과 햇빛을 이용해 3일 동안 자연적으로 말립니다.

600년의 역사를 지닌 견내량 돌미역 채취어업은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됐습니다.

10여 년 전부터 기후변화와 남획 등으로 수확량이 줄면서 복원 사업도 진행 중입니다.

[하형춘/거제 광리마을 어촌계장 : "옛날에는 건조할 곳이 모자라서 집이나 길에 조금이라도 빈 곳이 있는 데 다 이 미역을 건조하고 이랬는데, 점점 미역이 줄어들다가 올해 조금 미역 수확량이 조금 늘었어요."]

실제 최근 7년 사이 견내량 돌미역 군락지가 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2020년에 12톤이었던 생산량도 절반 넘게 줄었습니다.

통영시와 거제시는 7억 원을 들여 견내량 돌미역 보존 방안을 연구합니다.

[윤영원/거제시 수산행정팀장 : "생육환경 개선을 위해서 지속적으로 갯닦기와 해조류 이식 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거제 광리마을과 통영 연기마을 주민들이 함께하는 견내량 돌미역 수확은 이달 말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최진석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김신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