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 총기난사 교포 가족 3명 사망…‘인종 혐오’ 수사

입력 2023.05.08 (21:31) 수정 2023.05.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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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 총기 난사 현장에서 30대 한국계 부부와 3살 난 아들도 숨진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인종 혐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주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 이 현장에서 30대 한국계 부부 조모 씨와 강모 씨 그리고 세 살배기 아들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다른 자녀 5살 어린이도 크게 다쳐 치료 중입니다.

미국 국적 교민 가족인 이들은 주말 쇼핑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선 숨진 어머니가 다친 아시아계 어린이를 꼭 안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생존 어린이가 누군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스티븐 스페인호이어/목격자 : "4~5살 정도 어린이를 봤는 데 남자 아이 또는 여자일 수도 있어 성별은 알 수 없고 희생자 가운데 한 명 품에서 기어 나왔습니다."]

총격 현장엔 추모 발길이 이어졌고, 희생자들과 유족을 위로하는 목소리도 잇따랐습니다.

[켄 펄크/미 텍사스주 앨런 시장 :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합니다.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며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현지 경찰은 사살된 총격범 신원을 33살 마우리시오 가르시아로 확인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 수백 건의 인종주의 관련 게시물을 올렸고, 총격 당시엔 '우익암살단' 문구가 새겨진 옷을 착용했습니다.

백인 우월주의에 기반한 증오 범죄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는 이윱니다.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 내 공공기관이 조기를 게양한 가운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강력한 총기 대책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미국에서 올해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2백 건을 훌쩍 넘겼으며 총격과 관련해 모두 만 4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 철/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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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텍사스 총기난사 교포 가족 3명 사망…‘인종 혐오’ 수사
    • 입력 2023-05-08 21:31:07
    • 수정2023-05-09 09:2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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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미국 텍사스 총기 난사 현장에서 30대 한국계 부부와 3살 난 아들도 숨진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인종 혐오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기현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텍사스주 앨런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 이 현장에서 30대 한국계 부부 조모 씨와 강모 씨 그리고 세 살배기 아들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다른 자녀 5살 어린이도 크게 다쳐 치료 중입니다.

미국 국적 교민 가족인 이들은 주말 쇼핑에 나섰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선 숨진 어머니가 다친 아시아계 어린이를 꼭 안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생존 어린이가 누군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스티븐 스페인호이어/목격자 : "4~5살 정도 어린이를 봤는 데 남자 아이 또는 여자일 수도 있어 성별은 알 수 없고 희생자 가운데 한 명 품에서 기어 나왔습니다."]

총격 현장엔 추모 발길이 이어졌고, 희생자들과 유족을 위로하는 목소리도 잇따랐습니다.

[켄 펄크/미 텍사스주 앨런 시장 : "희생자와 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전합니다.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며 슬픔을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현지 경찰은 사살된 총격범 신원을 33살 마우리시오 가르시아로 확인했습니다.

소셜 미디어에 수백 건의 인종주의 관련 게시물을 올렸고, 총격 당시엔 '우익암살단' 문구가 새겨진 옷을 착용했습니다.

백인 우월주의에 기반한 증오 범죄 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지는 이윱니다.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 내 공공기관이 조기를 게양한 가운데 바이든 미 대통령은 강력한 총기 대책을 재차 촉구했습니다.

미국에서 올해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2백 건을 훌쩍 넘겼으며 총격과 관련해 모두 만 4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김 철/자료조사: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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