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2/3 수입 의존…국산화 관건은?

입력 2023.05.09 (09:56) 수정 2023.05.09 (10: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병원에서 쓰는 의료기기의 67%, 3개 중 2개는 외국산입니다.

코로나 19로 마스크 대란을 겪었던 것처럼 유사시 수입이 막힐 때를 대비한 국산화 필요성이 큰데요.

의료기기를 국산화하려면 가장 시급한 게 무엇인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릎 인공관절 제품을 초음파를 이용해 세척 합니다.

MRI로 한국인 만 명의 무릎 관절을 분석해 한국인 체형에 맞게 개발된 국산 인공관절입니다.

[남지훈/의료기기 업체 연구원 : "크기가 다르고요. 길이의 비율과 구부러진 정도 등이 다른데요. 그 차이를 반영해서 한국인의 데이터를 실제로 반영해서 개발한 것이 이 인공관절입니다."]

이 국산 인공관절로 수술을 받은 60대 여성입니다.

무릎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졌고 걷는 데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박은희/무릎 인공관절 수술 : "전에는 걷다 악 소리 내고 또 자다가도 일어나서 울고 그랬지만 지금은 그런 건 없잖아요."]

국내에서 개발한 정형외과용 CT입니다.

피폭량이 5분의 1에 불과해 여러 번 검사할 수 있고, 크기가 작아 동네 병원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김진수/스포츠정형외과 원장 : "엑스레이보다 조금 더 정밀하게 볼 수 있으니까 저희가 어떤 치료를 할 건지, 수술할 건지, 석고 고정을 할 건지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입니다."]

정부는 지난달 의료기기 5대 강국을 목표로 투자를 대폭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의료기기를 국산화하려면 병원에서 국산 의료기기를 쓰도록 유인책이 필요합니다.

[유철욱/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 : "다국적 기업의 제품보다 훨씬 더 나은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나 업체에서나 산업에서 의사 선생님들한테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부분이 저희한테는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산 의료기기는 수입품보다 저렴한 만큼 건강보험 재정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안영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의료기기 2/3 수입 의존…국산화 관건은?
    • 입력 2023-05-09 09:56:34
    • 수정2023-05-09 10:04:45
    930뉴스
[앵커]

병원에서 쓰는 의료기기의 67%, 3개 중 2개는 외국산입니다.

코로나 19로 마스크 대란을 겪었던 것처럼 유사시 수입이 막힐 때를 대비한 국산화 필요성이 큰데요.

의료기기를 국산화하려면 가장 시급한 게 무엇인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무릎 인공관절 제품을 초음파를 이용해 세척 합니다.

MRI로 한국인 만 명의 무릎 관절을 분석해 한국인 체형에 맞게 개발된 국산 인공관절입니다.

[남지훈/의료기기 업체 연구원 : "크기가 다르고요. 길이의 비율과 구부러진 정도 등이 다른데요. 그 차이를 반영해서 한국인의 데이터를 실제로 반영해서 개발한 것이 이 인공관절입니다."]

이 국산 인공관절로 수술을 받은 60대 여성입니다.

무릎 통증이 씻은 듯이 사라졌고 걷는 데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박은희/무릎 인공관절 수술 : "전에는 걷다 악 소리 내고 또 자다가도 일어나서 울고 그랬지만 지금은 그런 건 없잖아요."]

국내에서 개발한 정형외과용 CT입니다.

피폭량이 5분의 1에 불과해 여러 번 검사할 수 있고, 크기가 작아 동네 병원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김진수/스포츠정형외과 원장 : "엑스레이보다 조금 더 정밀하게 볼 수 있으니까 저희가 어떤 치료를 할 건지, 수술할 건지, 석고 고정을 할 건지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는 게 큰 장점입니다."]

정부는 지난달 의료기기 5대 강국을 목표로 투자를 대폭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의료기기를 국산화하려면 병원에서 국산 의료기기를 쓰도록 유인책이 필요합니다.

[유철욱/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 : "다국적 기업의 제품보다 훨씬 더 나은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나 업체에서나 산업에서 의사 선생님들한테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부분이 저희한테는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산 의료기기는 수입품보다 저렴한 만큼 건강보험 재정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정현석/영상편집:안영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