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주년’ 윤 대통령 “거야에 막혀”…‘인사 조치’ 언급

입력 2023.05.09 (21:18) 수정 2023.05.10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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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정부와 야당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지난 1년은 전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는 시간이었다면서 거대 야당 때문에 어려운 점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우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사실상의 취임 1년 소회를 밝혔습니다.

전 정부가 '잘못했다'는 얘기를, 먼저 꺼냈습니다.

지난 1년은 '무너진 제도'를 다시 세우는 시간이었다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 "건물과 제도를 무너뜨리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순간입니다. 그러나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는 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듭니다."]

최근의 사회적 문제의 원인도, 이런 지난 정부의 '잘못'에서 찾았습니다.

전세 사기는 '비정상적 정책'이 토양이 됐고, 금융시장 감시 무력화 때문에 금융 사기가 활개친다고 했습니다.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성과 체감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야당도 겨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거야(거대 야당) 입법에 가로막혀 필요한 제도를 정비하기 어려웠던 점도 솔직히 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의 '물갈이'를 주문하는 듯한 발언도 있었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 "(윤 대통령은)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입장을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하라 (당부했습니다)."]

국내 문제와는 달리, 외교안보에서는 '큰 변화'가 있었다고 자평했습니다.

한미동맹 재건과 '가치 공유' 국가들과의 연대 구축, 투자 유치 등의 '세일즈 외교'를 구체적으로 거론했습니다.

한미 확장억제 강화를 담은 '워싱턴선언'도 성과로 꼽았습니다.

아직도 전 정부 책임을 얘기하는 건 지나치지 않냐는 지적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변화를 설명하려면 지난 정부 얘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질문을 직접 할 수 있는 1주년 기자회견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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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주년’ 윤 대통령 “거야에 막혀”…‘인사 조치’ 언급
    • 입력 2023-05-09 21:18:14
    • 수정2023-05-10 07:5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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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정부와 야당을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지난 1년은 전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는 시간이었다면서 거대 야당 때문에 어려운 점도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우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사실상의 취임 1년 소회를 밝혔습니다.

전 정부가 '잘못했다'는 얘기를, 먼저 꺼냈습니다.

지난 1년은 '무너진 제도'를 다시 세우는 시간이었다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 : "건물과 제도를 무너뜨리는 데는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순간입니다. 그러나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는 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듭니다."]

최근의 사회적 문제의 원인도, 이런 지난 정부의 '잘못'에서 찾았습니다.

전세 사기는 '비정상적 정책'이 토양이 됐고, 금융시장 감시 무력화 때문에 금융 사기가 활개친다고 했습니다.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성과 체감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야당도 겨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거야(거대 야당) 입법에 가로막혀 필요한 제도를 정비하기 어려웠던 점도 솔직히 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의 '물갈이'를 주문하는 듯한 발언도 있었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 "(윤 대통령은) 새로운 국정 기조에 맞추지 않고 애매한 입장을 취한다면 과감하게 인사 조치하라 (당부했습니다)."]

국내 문제와는 달리, 외교안보에서는 '큰 변화'가 있었다고 자평했습니다.

한미동맹 재건과 '가치 공유' 국가들과의 연대 구축, 투자 유치 등의 '세일즈 외교'를 구체적으로 거론했습니다.

한미 확장억제 강화를 담은 '워싱턴선언'도 성과로 꼽았습니다.

아직도 전 정부 책임을 얘기하는 건 지나치지 않냐는 지적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변화를 설명하려면 지난 정부 얘기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질문을 직접 할 수 있는 1주년 기자회견 등은 아직 정해진 게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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