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찰단 오기도 전에…일본 “오염수 안전성 평가 아니다”
입력 2023.05.10 (07:07)
수정 2023.05.10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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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일 정상이 한국 전문가로 구성된 시찰단을 후쿠시마에 파견하기로 합의했죠.
그런데 일본 정부가 한국 시찰단의 역할에 대해 '오염수 안전성 평가는 아니다'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년 전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 원전입니다.
이곳에는 천 개가 넘는 대형 탱크가 있습니다.
빗물, 지하수가 흘러들어와 생긴 방사능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 '알프스'로 정화해 보관 중인데, 130만 톤이 넘습니다.
정화 과정을 거쳤다고 해도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는 그대로여서, 바닷물을 많이 섞어 농도를 기준치 아래로 떨어트린 뒤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하는 게 일본 정부 계획입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시찰단에 바로 이런 오염수의 저장 상태와 설비 공사 진행 상황, 그리고 방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 시찰단이 오염수 안전성을 평가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일본 경제산업상 : "어디까지나 한국 측의 이해를 돕기 위한 대응일 뿐 IAEA(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처럼 '처리수(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평가나 확인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해 한국 측에 잘 설명하겠다면서도 시찰단의 역할이 오염수 안전성 평가는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겁니다.
일본 외무상도 오염수에 대한 검증은 한국, 중국 등 11개국 공동 참여 아래 국제원자력기구가 이미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외무상 : "한국 내 이해를 높이는 차원에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에 한국 전문가로 구성된 현지 시찰단을 5월 중 파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회원국이 아닌 타이완은 지난해 3월 일본 동의를 얻어 후쿠시마 원전에 조사단을 파견했지만, 도쿄전력이 안내를 주도해 조사단 활동이 제한적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강민수 채상우/자료조사:이지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일 정상이 한국 전문가로 구성된 시찰단을 후쿠시마에 파견하기로 합의했죠.
그런데 일본 정부가 한국 시찰단의 역할에 대해 '오염수 안전성 평가는 아니다'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년 전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 원전입니다.
이곳에는 천 개가 넘는 대형 탱크가 있습니다.
빗물, 지하수가 흘러들어와 생긴 방사능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 '알프스'로 정화해 보관 중인데, 130만 톤이 넘습니다.
정화 과정을 거쳤다고 해도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는 그대로여서, 바닷물을 많이 섞어 농도를 기준치 아래로 떨어트린 뒤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하는 게 일본 정부 계획입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시찰단에 바로 이런 오염수의 저장 상태와 설비 공사 진행 상황, 그리고 방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 시찰단이 오염수 안전성을 평가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일본 경제산업상 : "어디까지나 한국 측의 이해를 돕기 위한 대응일 뿐 IAEA(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처럼 '처리수(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평가나 확인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해 한국 측에 잘 설명하겠다면서도 시찰단의 역할이 오염수 안전성 평가는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겁니다.
일본 외무상도 오염수에 대한 검증은 한국, 중국 등 11개국 공동 참여 아래 국제원자력기구가 이미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외무상 : "한국 내 이해를 높이는 차원에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에 한국 전문가로 구성된 현지 시찰단을 5월 중 파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회원국이 아닌 타이완은 지난해 3월 일본 동의를 얻어 후쿠시마 원전에 조사단을 파견했지만, 도쿄전력이 안내를 주도해 조사단 활동이 제한적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강민수 채상우/자료조사:이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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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시찰단 오기도 전에…일본 “오염수 안전성 평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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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3-05-10 07: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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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일 정상이 한국 전문가로 구성된 시찰단을 후쿠시마에 파견하기로 합의했죠.
그런데 일본 정부가 한국 시찰단의 역할에 대해 '오염수 안전성 평가는 아니다'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년 전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 원전입니다.
이곳에는 천 개가 넘는 대형 탱크가 있습니다.
빗물, 지하수가 흘러들어와 생긴 방사능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 '알프스'로 정화해 보관 중인데, 130만 톤이 넘습니다.
정화 과정을 거쳤다고 해도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는 그대로여서, 바닷물을 많이 섞어 농도를 기준치 아래로 떨어트린 뒤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하는 게 일본 정부 계획입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시찰단에 바로 이런 오염수의 저장 상태와 설비 공사 진행 상황, 그리고 방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 시찰단이 오염수 안전성을 평가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일본 경제산업상 : "어디까지나 한국 측의 이해를 돕기 위한 대응일 뿐 IAEA(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처럼 '처리수(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평가나 확인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해 한국 측에 잘 설명하겠다면서도 시찰단의 역할이 오염수 안전성 평가는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겁니다.
일본 외무상도 오염수에 대한 검증은 한국, 중국 등 11개국 공동 참여 아래 국제원자력기구가 이미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외무상 : "한국 내 이해를 높이는 차원에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에 한국 전문가로 구성된 현지 시찰단을 5월 중 파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회원국이 아닌 타이완은 지난해 3월 일본 동의를 얻어 후쿠시마 원전에 조사단을 파견했지만, 도쿄전력이 안내를 주도해 조사단 활동이 제한적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였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그래픽:강민수 채상우/자료조사:이지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 방류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일 정상이 한국 전문가로 구성된 시찰단을 후쿠시마에 파견하기로 합의했죠.
그런데 일본 정부가 한국 시찰단의 역할에 대해 '오염수 안전성 평가는 아니다'라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먼저,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12년 전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고가 났던 후쿠시마 제1 원전입니다.
이곳에는 천 개가 넘는 대형 탱크가 있습니다.
빗물, 지하수가 흘러들어와 생긴 방사능 오염수를 다핵종 제거설비 '알프스'로 정화해 보관 중인데, 130만 톤이 넘습니다.
정화 과정을 거쳤다고 해도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는 그대로여서, 바닷물을 많이 섞어 농도를 기준치 아래로 떨어트린 뒤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하는 게 일본 정부 계획입니다.
일본 정부는 한국 시찰단에 바로 이런 오염수의 저장 상태와 설비 공사 진행 상황, 그리고 방류가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설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 시찰단이 오염수 안전성을 평가하는 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일본 경제산업상 : "어디까지나 한국 측의 이해를 돕기 위한 대응일 뿐 IAEA(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처럼 '처리수(오염수)'의 안전성에 대해 평가나 확인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해 한국 측에 잘 설명하겠다면서도 시찰단의 역할이 오염수 안전성 평가는 아니라고 분명하게 선을 그은 겁니다.
일본 외무상도 오염수에 대한 검증은 한국, 중국 등 11개국 공동 참여 아래 국제원자력기구가 이미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일본 외무상 : "한국 내 이해를 높이는 차원에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 원전에 한국 전문가로 구성된 현지 시찰단을 5월 중 파견하기로 합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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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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