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소상공인 “코로나 이후가 더 걱정”

입력 2023.05.10 (09:47) 수정 2023.05.1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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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인한 규제가 풀리고, 모든 게 예전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코로나 지원금도 끊긴 상황에서 고금리에 대출 상환 일자도 다가와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연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재수 씨.

코로나19가 진정돼 조금 사정이 나아졌지만, 고물가 등으로 여전히 어렵습니다.

박 씨의 부인도 코로나19가 유행할 때 가계에 도움이 되고자 대출을 받아 따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어렵기는 매한가지입니다.

부인은 하던 사업을 접으려고 했지만, 대출금 전액을 갚아야 해 사업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재수/음식점 사장 : "집사람도 사업이 잘 안 돼서 알바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사업체는 남는 게 없고, 적자고…."]

부산지역 소상공인 가운데 현재 부산시의 보증으로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건수는 6만 8,800건, 금액은 1조 천340억 원에 달합니다.

코로나 지원금도 끊기고, 고금리에다 빚을 갚아야 할 날짜도 다가와 자영업자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성엽/부산상의 경제정책본부 과장 : "물가상승으로 채산성이 굉장히 악화된 상황에서 대출 만기까지 돌아오게 되면 상환 능력이 부족한 영세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폐업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이에 따라 부산시가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소상공인 지원 자금 6천억 원을 편성했고, 이자 추가분도 지원합니다.

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복지 컨설팅 사업도 벌입니다.

[문정주/부산시 경제정책과장 : "7월부터 시작되는 금융복지 컨설팅 지원사업은 폐업이나 신용위기에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채무조정이라든가 분할상환, 이런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해서…."]

부산시는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애로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정책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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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소상공인 “코로나 이후가 더 걱정”
    • 입력 2023-05-10 09:47:38
    • 수정2023-05-10 10:18:51
    930뉴스(부산)
[앵커]

코로나19로 인한 규제가 풀리고, 모든 게 예전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코로나 지원금도 끊긴 상황에서 고금리에 대출 상환 일자도 다가와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연제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재수 씨.

코로나19가 진정돼 조금 사정이 나아졌지만, 고물가 등으로 여전히 어렵습니다.

박 씨의 부인도 코로나19가 유행할 때 가계에 도움이 되고자 대출을 받아 따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어렵기는 매한가지입니다.

부인은 하던 사업을 접으려고 했지만, 대출금 전액을 갚아야 해 사업은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박재수/음식점 사장 : "집사람도 사업이 잘 안 돼서 알바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사업체는 남는 게 없고, 적자고…."]

부산지역 소상공인 가운데 현재 부산시의 보증으로 금융권으로부터 대출을 받은 건수는 6만 8,800건, 금액은 1조 천340억 원에 달합니다.

코로나 지원금도 끊기고, 고금리에다 빚을 갚아야 할 날짜도 다가와 자영업자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성엽/부산상의 경제정책본부 과장 : "물가상승으로 채산성이 굉장히 악화된 상황에서 대출 만기까지 돌아오게 되면 상환 능력이 부족한 영세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폐업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이에 따라 부산시가 긴급 지원에 나섰습니다.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소상공인 지원 자금 6천억 원을 편성했고, 이자 추가분도 지원합니다.

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금융복지 컨설팅 사업도 벌입니다.

[문정주/부산시 경제정책과장 : "7월부터 시작되는 금융복지 컨설팅 지원사업은 폐업이나 신용위기에 있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채무조정이라든가 분할상환, 이런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해서…."]

부산시는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애로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정책을 추가로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상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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