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방 표적에 사격하겠습니다. 쏴! (쾅, 쾅, 쾅, 쾅) 여러분, 기동로가 확보됐습니다. |
한국의 주력 무기 K2 전차가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고, 빠르게 달려나갑니다.
이를 지켜보는 주한 외교단. 호주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등 21개국의 대사와 무관들입니다.
기동 연습 시연이 있기 전,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이들에게 " 견학을 마치고 무기체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관련 부서와 면담을 주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치 '무기 판촉행사' 같은 모습,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K-방산 주요 수출국 초청해 무기체계 시연
이날 행사의 목적은 우리 군의 핵심 무기 체계이자 육군의 차기 주력 전차인 K2 전차 등을 주한외교단에 선보이는 것이었습니다.
K2 전차는 우리나라의 독자 기술로 완성한 3.5세대 전차로, 산과 강이 많은 우리 환경에 맞게 험준한 지형이더라도 균형과 사격 명중률을 유지할 수 있고, 강이 많은 지형에서도 기동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같은 3.5세대 전차로 분류되는 독일의 레오파드(2A7) 전차나, 러시아 T-90 전차, 프랑스 르클레르 전차 등과 세계 무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수출 경쟁에서 이기려면 품질도, 가격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홍보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그래서 주한외교단을 초청해 무기 시연도 해주고, K2 전차와 K21 보병전투장갑차도 시승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한 겁니다.
■ 폴란드와 124억 달러 규모 계약 체결...지난해 방산 수출 수주액 역대 최고 수준
주한외교단 중에서도 폴란드는 특별합니다.
지난해 8월에 K2전차와 K9자주포를 수주하는 등 총 124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입니다.
2020년까지 연간 방산수출 수주액이 평균 30억 달러 규모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폴란드와의 계약 규모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계약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의 방위산업 수출 수주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170억 달러 규모를 달성했습니다.
■ 주한 대사들 "항상 한국과 협력 중"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체코대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전 세계가 최근 더욱 위험해지고 있다"며 "우리도 그에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군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 한국이 효과적인 무기를 생산하는 주요국 중 하나인만큼 체코에 무기를 제공할 수 있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K2 전차 시승을 마친 마티아스 프랑케 주한칠레 대사는 "최근 칠레 해군 보병대가 기아의 소형 전술 차량 30대를 계약했다"며 "한국 기술을 군에 들인 첫 걸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와 협약 등을 통해 항상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항상 한국과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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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들면 연락주세요”…‘무기 영업사원’된 외교부 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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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05-10 17:10:29
전방 표적에 사격하겠습니다. 쏴! (쾅, 쾅, 쾅, 쾅) 여러분, 기동로가 확보됐습니다. |
한국의 주력 무기 K2 전차가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하고, 빠르게 달려나갑니다.
이를 지켜보는 주한 외교단. 호주와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등 21개국의 대사와 무관들입니다.
기동 연습 시연이 있기 전,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이들에게 " 견학을 마치고 무기체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관련 부서와 면담을 주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치 '무기 판촉행사' 같은 모습,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K-방산 주요 수출국 초청해 무기체계 시연
이날 행사의 목적은 우리 군의 핵심 무기 체계이자 육군의 차기 주력 전차인 K2 전차 등을 주한외교단에 선보이는 것이었습니다.
K2 전차는 우리나라의 독자 기술로 완성한 3.5세대 전차로, 산과 강이 많은 우리 환경에 맞게 험준한 지형이더라도 균형과 사격 명중률을 유지할 수 있고, 강이 많은 지형에서도 기동력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같은 3.5세대 전차로 분류되는 독일의 레오파드(2A7) 전차나, 러시아 T-90 전차, 프랑스 르클레르 전차 등과 세계 무기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수출 경쟁에서 이기려면 품질도, 가격도 중요하지만, 적절한 홍보가 뒷받침돼야 합니다.
그래서 주한외교단을 초청해 무기 시연도 해주고, K2 전차와 K21 보병전투장갑차도 시승할 수 있게 자리를 마련한 겁니다.
■ 폴란드와 124억 달러 규모 계약 체결...지난해 방산 수출 수주액 역대 최고 수준
주한외교단 중에서도 폴란드는 특별합니다.
지난해 8월에 K2전차와 K9자주포를 수주하는 등 총 124억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입니다.
2020년까지 연간 방산수출 수주액이 평균 30억 달러 규모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폴란드와의 계약 규모가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계약에 힘입어 지난해 우리나라의 방위산업 수출 수주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170억 달러 규모를 달성했습니다.
■ 주한 대사들 "항상 한국과 협력 중"
이날 행사에 참석한 구스타브 슬라메취카 주한체코대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서 볼 수 있듯이 전 세계가 최근 더욱 위험해지고 있다"며 "우리도 그에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군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 한국이 효과적인 무기를 생산하는 주요국 중 하나인만큼 체코에 무기를 제공할 수 있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K2 전차 시승을 마친 마티아스 프랑케 주한칠레 대사는 "최근 칠레 해군 보병대가 기아의 소형 전술 차량 30대를 계약했다"며 "한국 기술을 군에 들인 첫 걸음"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와 협약 등을 통해 항상 한국과 협력하고 있다"며 "항상 한국과 다양한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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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림 기자 gaegu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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