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가족·어린이 추모 행렬…경찰 “특정 집단 아닌 무차별 총격”

입력 2023.05.10 (21:29) 수정 2023.05.1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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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인 가족 3명이 희생된 미국 텍사스주 총격 참사 현장에는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 수사당국은 총격범이 특정 집단을 겨냥했다기보다 무차별 총격을 가한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에서 김기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총격 참사 현장에 형형색색 인형들이 쌓여 갑니다.

어린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선물입니다.

한인 부부의 3살 아들, 또 8살, 11살 초등학생 자매까지 어린이 희생자는 3명입니다.

[구나/미 텍사스 총격 참사 지역 주민 : "세 살배기가 숨졌습니다. 저도 아들이 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도저히..."]

참사 현장에선 현지 시각 10일 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촛불 집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현지 한인회도 추모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습니다.

유족들은 '조용한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유성주/미 댈러스 한인회장 : "그거는 정말 너무 당연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 아픔이 있을 때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이름 자체가 거론되는 거에 상처를 받지 않으시겠어요?"]

미 수사 당국은 사살된 총격범이 지녔던 총기 세 정에 더해 차량에서도 다섯 정을 더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칫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었습니다.

또 총격범이 인종주의와 나치에 심취했던 행적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특정 인종이나 성별을 겨냥했다기보다 무차별 총격에 가깝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행크 시블리/미 텍사스 주 공공안전국장 : "총격범은 특정 집단이 아니라 장소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나이나 인종 성별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컴퓨터 등 전자 장비 정밀분석을 통해 구체적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텍사스 앨런 시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 웅/자료조사:이세영 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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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인 가족·어린이 추모 행렬…경찰 “특정 집단 아닌 무차별 총격”
    • 입력 2023-05-10 21:29:29
    • 수정2023-05-11 07: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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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인 가족 3명이 희생된 미국 텍사스주 총격 참사 현장에는 추모 행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 수사당국은 총격범이 특정 집단을 겨냥했다기보다 무차별 총격을 가한 걸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에서 김기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총격 참사 현장에 형형색색 인형들이 쌓여 갑니다.

어린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는 선물입니다.

한인 부부의 3살 아들, 또 8살, 11살 초등학생 자매까지 어린이 희생자는 3명입니다.

[구나/미 텍사스 총격 참사 지역 주민 : "세 살배기가 숨졌습니다. 저도 아들이 둘 있습니다. 이런 상황은 도저히..."]

참사 현장에선 현지 시각 10일 밤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촛불 집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현지 한인회도 추모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습니다.

유족들은 '조용한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유성주/미 댈러스 한인회장 : "그거는 정말 너무 당연한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일단 아픔이 있을 때 좋은 얘기든 나쁜 얘기든 이름 자체가 거론되는 거에 상처를 받지 않으시겠어요?"]

미 수사 당국은 사살된 총격범이 지녔던 총기 세 정에 더해 차량에서도 다섯 정을 더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칫 피해가 더 커질 수도 있었습니다.

또 총격범이 인종주의와 나치에 심취했던 행적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특정 인종이나 성별을 겨냥했다기보다 무차별 총격에 가깝다는 견해를 내놨습니다.

[행크 시블리/미 텍사스 주 공공안전국장 : "총격범은 특정 집단이 아니라 장소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무차별적으로 사람들을 죽였습니다. 나이나 인종 성별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컴퓨터 등 전자 장비 정밀분석을 통해 구체적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텍사스 앨런 시에서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 웅/자료조사:이세영 문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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